넥스트젠 유망주들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 '알렉산더 즈베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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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젠 유망주들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 '알렉산더 즈베레프'


2018. 5. 19.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만 20세때 이미 마스터스 2회 우승, 프로 테니스 랭킹 Top 3 진입, 각종 ATP 투어 챔피언 6회 / 파이널 4회라는 무시무시한 성과를 낸 선수이다. 현재 테니스 빅4가 은퇴하고 나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선수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즈베레프는 당시 만 13살이던 2011년에 첫 챌린지 투어에 참가했다. 이후 14~15살 주니어 선수 시절에도 한두번씩 ATP 월드 투어 250, 500 시리즈에 예선 출전한 경험이 있어서, 즈베레프가 14살이었던 12년도에 일찌감치 랭킹포인트를 받고 세계랭킹에 등록되었다. 이후 2013년 ITF 주니어 World Champion에서 우승을 한 뒤 주니어 세계랭킹 1위를 당당히 차지했다.
2014년부터 챌린지 대회를 날아다니고, 예선전을 치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어쨌든 ATP 250/500 대회를 누볐다. 특히나 6~7월쯤 첫 챌린지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멈추지 않고 2주 뒤 500 시리즈인 함부르크 오픈에서 8강까지 진출하여, 이전까지 600위권이었던 순위를 단 3주만에 100위권으로 끌어들였다. 이후 같은 해에 마스터스 시리즈인 신시내티 오픈, 그랜드슬램인 US 오픈도 처음 출전했다. 또 주니어 선수권으로는 호주 오픈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했다.

즈베레프는 2014년, 챌린지 투어로 꾸준히 성적을 올려 2015년에는 세계랭킹 150위 안쪽으로 진입한 이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인 호주 오픈까지 출전하게 되었다. 이후 2~4월까지는 대부분 예선 탈락을 하거나 32강에 그쳤지만, 5월에 자국에서 열린 챌린저 대회 하일브론에서 두번째이자 마지막 챌린저 우승을 차지해 처음으로 세계랭킹 100위권 안쪽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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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5년 들어서는 모든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하였다. 롤랑 가로스, 윔블던에 예선 출전했지만 모두 탈락했는데, 그렇지만 그해 US 오픈에서는 예선에서 3승을 한 이후 17세 나이에 그랜드슬램 본선까지 진출하게 되었다. 그랜드슬램 말고도 250점짜리인 바스타드 오픈에서 4강, 500점이 걸린 대회인 워싱턴 오픈에서도 8강에 진출했다. 또 애곤 오픈 16강에 올라 커리어하이를 찍고 70위권에 올라섰다.


올해 즈베레프는 연초 150위권이었던 랭킹을 5월달에 80위권으로 끌어들인 이후 계속 꾸준히 80위권 정도의 성적을 유지했으며, 이 해 7월에 열린 브라운슈바이크 챌린저 대회를 마지막으로 챌린저 대회와는 결별하고 본격적으로 투어급의 선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또 즈베레프는 이 해에 테니스 역대 최연소 100위권 진입 기록을 세웠다.

15년도에 벌어놓은 포인트로 어느정도 랭킹이 오른 즈베레프는 작년과 달리 2016년의 첫 오픈인 호주 오픈에서 바로 본선으로 진출했다. 그러나 하필 128강전 상대가 당시 날아다니던 앤디 머레이. 결과는 3:0(6-1, 6-2, 6-3)으로 완패했다. 그러나 첫 호주오픈 본선에 오른 경기여서 아주 의미없는 경기는 아니었다.
2월달에는 250시리즈인 몽펠리에 오픈에 출전해 4강까지 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이어서 500시리즈인 로테르담 오픈에서도 8강까지 진출했다. 이후 마르세유 오픈에서는 초반부터 토마스 베르디흐를 만나 조기 탈락했지만, 2016년 첫 마스터스 시리즈인 마스터스 1000 인디언 웰스 오픈에 출전해 128강전에서는 복식 대회 강자인 이반 도딕(79위, 보스니아)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64강전에선 그리고르 디미트로프까지 이기는데 성공했다. 이후 16강전까지 올라갔으나 라파엘 나달을 만나 그대로 16강 성적에서 멈추었다.

이후 마이애미 오픈, 몬테카를로 오픈에서는 각각 64강전, 32강전을 갔으며 바르셀로나 오픈 16강, 뮌헨 오픈 4강까지 올라가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뮌헨 오픈 8강전에서는 다비드 고팡을 이겼으나 다음 4강전에서 도미니크 팀에게 패배했다. 이후 로마 오픈에서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이겼으나 32강전에서 일찍이 페더러를 만나 탈락했다. 며칠 뒤엔 250시리즈인 니스 오픈 결승전과 그랜드슬램인 프랑스 오픈 32강전에서 연속으로 도미니크 티엠한테 깨졌다.
6월달에 치른 할레 오픈에서는 4강전에서 로저 페더러를 꺾고 결승까지 오르게 되었으나 예상외로 결승에서는 세계랭킹 192위인 플로리안 마이어한테 참패하고 말았다.



2016년 윔블던부터 US 오픈 기간까지는 4강에 오른 500시리즈 워싱턴 오픈을 제외하고 딱히 활약은 없었다. 그러나 얼마 뒤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오픈에서 당시 전성기였던 토마스 베르디흐와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를 꺾고 첫 타이틀을 차지하여 엄청난 성과를 냈다! 그리고 16년도 후반에는 베이징 오픈에서 올해 상대전적 3:0이었던 도미니크 티엠을 이겼으며 마린 칠리치를 상대로도 설욕했다. 즈베레프의 16년도 마지막 오픈인 스톡홀름 오픈에서는 4강까지 올라 준수한 성적을 자랑했다. 이미 2015년 투어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었던 즈베레프는 2016년을 기점으로 완전히 투어급 선수로 자리잡아 괴물신인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렇게 맞이한 2017년, 호주 오픈을 마주한 즈베레프는 3라운드에서 라파엘 나달에게 풀세트 접전끝에 아쉽게 패배하며 대회를 마감한다. 그러나 이 대회를 통해 즈베레프는 전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그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고, 바로 다음 대회인 몽펠리에 오픈에서 당시 세계 랭킹 22위 리차드 가스케를 꺾고 두 번째 투어 우승을 차지한다. 한편 복식에서도 자신의 친형인 미샤 즈베레프(당시 34위)와 몽펠리에 오픈에 출전해서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단/복식 모두 우승한 셈.

이후 로테르담 오픈에서 도미니크 티엠을 만나 첫라운드 탈락하며 얼마 뒤 마르세유 오픈에서도 1라운드에서 탈락해 잠시 헤메는듯 하다가, 마스터스 1000 인디언 웰스 오픈에서 3회전까지 가서 본전을 챙기게 되었으며,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오픈 32강전에서 강서버 존 이스너와 이후 16강전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3위였던 스탠 바브린카까지 꺾으며 8강까지 진출하여 다시 진가를 발휘한다. 여담으로 이 두 대회에서 모두 닉 키르지오스(오스트레일리아, 16위)한테 패했다.
이후 곧장 마스터스 1000 몬테카를로 오픈을 준비했는데, 몬테카를로 오픈에서는 16강까지 올라갔으나 하필 라파엘 나달이랑 만나서 2:0(1-6, 1-6)으로 완패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내던 와중에 대한민국의 정현이 그를 바르셀로나 오픈 16강에서 탈락시켰다. 

이어진 클레이 시즌에도 그의 진가는 발휘됐는데, 250 시리즈인 뮌헨 오픈에서 우승, 마스터스 1000 마드리드 오픈에서는 32강전에서 마린 칠리치, 16강전에선 토마스 베르디흐를 상대로 엄청난 기량을 발휘해 8강까지 치고나갔다. 또 마스터스 1000 로마 오픈에서 64강전 상대로 케빈 앤더슨, 8강전에서는 밀로스 라오니치, 결승에서는 무려 노박 조코비치를 상대로 엄청난 피지컬과 실력을 보여줘 우승을 차지하며 하드에만 강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내기도 했다. 또 첫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다만 위의 괴물 같은 성적을 올린 후 많은 사람들의 큰 기대를 받으며 출전했던 프랑스 오픈에서는, 1라운드에서 스페인의 베르다스코에게 3:1(4-6, 6-3, 4-6, 2-6)로 탈락하며 허무하게 대회를 마감했다.
이후 잔디 시즌에서도 250시리즈인 리코히 오픈에서 8강까지 간 뒤에 500시리즈인 할레 오픈 결승에 진출해 페더러에게 아쉽게 패배하며 윔블던에 대한 기대를 높혔고, 실제로 윔블던에서도 그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인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서는 아쉽게 캐나다의 밀로스 라오니치에게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지만, 그랜드슬램에서의 성과도 냈다고 볼 수 있는 잔디 시즌이었다.



잔디 시즌이 끝나고 북미 하드시즌으로 넘어온 즈베레프는, 500점이 걸린 첫 대회인 워싱턴 오픈에서 다닐 메드베데브(50위, 러시아), 케이 니시코리를 잇따라 꺾고 결승에서 남아공의 케빈 앤더슨을 2:0(6-4, 6-4)으로 눌러서 본인의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기록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대회인 마스터스 1000 캐나다 마스터스에서는 닉 키리오스, 케빈 앤더슨을 2-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서 무려 로저 페더러를 꺾고 우승하는 엄청난 성과를 낸다. 이는 즈베레프의 6번째 단식 타이틀이자 2번째 마스터스 1000 시리즈 타이틀로써, 즈베레프는 만 20세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후 자연스럽게 팬들은 시즌 마지막 1000 시리즈인 신시내티 오픈과 그랜드슬램인 US 오픈에서의 성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즈베레프는 신시내티 오픈에서는 시드를 배정받아 32강전에 자동 진출했지만 프란체스 티아포(87위, 미국)에 2:1(6-4, 3-6, 4-6)로 역전패하고 말았고, US오픈에서는 128강전에서 세계 168위인 데리안 킹을 손쉽게 이겼지만 이은 2라운드에서 충격적이게도 또다른 넥스트젠 유망주인 보르나 초리치(61위, 크로아티아)에게 끝없는 접전과 타이브레이크 끝에 3:1로 역전패하며 대회를 마감한다.
결국 US 오픈에서까지 부진하자, 팬들과 전문가들은 조심스레 즈베레프에게 그랜드슬램 징크스가 있는게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후에는 10월달에 500점이 걸린 베이징 오픈에서 4강에 진출한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조기 탈락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남은 두개의 마스터스 시리즈인 상하이 오픈과 파리 오픈에서도 이렇다할 성적은 이뤄내지 못했다. 상하이 오픈은 16강에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를 만나 2:1(6-3, 6-7<5>, 4-6)로 지고 말았고, 특히나 이후 파리 오픈에서는 시드를 받고 올라온 32강전에서 로빈 하세(43위, 네덜란드)에게 역전패했다. 비엔나 오픈, 선전 오픈에서도 8강을 넘기지 못하였다.

다만 이미 엄청나게 벌어둔 포인트 덕에 밀라노에서의 넥스트젠 파이널 뿐만 아니라 런던에서 열리는 ATP 파이널에도 출전이 가능했고, 당연하게도 규모와 대회 위상이 훨씬 큰 ATP 월드 투어 파이널에 출전하게 된다. 그러나 첫 투어파이널에 진출했던 즈베레프는, 첫 경기 마린 칠리치에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로저 페더러와 잭 삭에게 2연패하며 대회와 시즌을 마감한다. 물론 투어 파이널에 진출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로써 2017년 한해동안 지금까지 벌었던 상금의 3~4배인 약 510만 달러를 획득했을 뿐 아니라 세계랭킹도 20위권에서 3위를 찍음으로 넥젠유망주에서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로 큰 도약을 한 시즌이었다.

2달간의 공백기를 가지고 2018년 첫 그랜드슬램인 호주 오픈에 출전한 즈베레프는, 2라운드까지 무난하게 승리하며 작년과 같은 본인 최고기록인 32강전까지 진출했으나, 3라운드에서 대한민국의 정현에게 풀세트 접전끝에 또 패배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정현을 상대로 첫 세트를 7-5로 딴 이후 두번째 세트에서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접전 끝에 세트를 내주었지만, 세 번째 세트에서 6-2를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4세트에선 정현의 계속되는 맹공격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연달아 빼앗기며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였고 완전히 뒤집어진 전세에 5세트를 0-6으로 완패했다. 결국 즈베레프의 호주 오픈 최고성적은 여전히 3라운드에 머무르게 되었다.



한편 호주오픈에서 광탈한 즈베레프는 바로 다음 대회였던 데이비스컵 16강전을 준비했다. 상대국은 호주인데, 호주오픈에서 아껴둔 체력으로 같은 넥젠세대인 알렉스 데 미나우르(139위)와 닉 키리오스(14위)를 제압하며 사상 첫 데이비스컵 8강전에 진출했다.
이후에 심기일전한 즈베레프는 500시리즈인 로테르담 오픈에 출전했으나 16강에서 안드레 세피(이탈리아, 81위)에게 탈락했고, 마찬가지로 500 시리즈중 하나인 아카풀코 오픈에서는 4강전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였지만 준결승전에서 델 포트로에게 2:0(4-6, 2-6)으로 패배했다.

이후 즈베레프는 마스터스 1000 인디언 웰스 오픈에 출전했으나, 시드를 받고 자동 진출한 2라운드에서 포르투갈의 주앙 소우자(85위)에게 패배하는 이변이 일어나며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 이후 곧바로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해서 4번시드를 받고 자동진출한 64강전에서 다닐 메드베데브(러시아, 52위)를 2-1(6-4, 1-6, 7-65)로 다소 힘겹게 이긴 후, 32강전 상대로 다름아닌 다비드 페레르를 2-1로 역전승하며 기분 좋게 16강에 올랐다. 16강전 상대는 악동, 망나니라 불리는 닉 키리오스(20위, 호주)이다. 키리오스는 같은 넥젠 유망주이기도 하고 지금 상대전적이 3:2로 밀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대결에서 제압이 필요하다. 27일 즈베레프가 키리오스를 2:0(6-4, 6-4)로 꺾으면서 8강에 진출했다.



8강전 상대는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36위)로, 같은 넥스트젠 선수로서 즈베레프가 실력이 물오른 지금 승리가 중요한 시기이다. 다만 초리치가 이전에도 즈베레프를 상대로 2번이나 승리했고, 또 초리치가 올해들어 엄청난 상승세라서 꽤 많은 사람들이 초리치가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 날짜로 30일날 진행된 8강전에서 즈베레프는 자신의 세계랭킹과 걸맞는 모습을 선보이며 초리치를 상대로 2:0(6-4,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해 첫 마스터스 시리즈 4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4강전 상대는 케빈 앤더슨을 꺾고 올라온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 19위)이다. 부스타와의 4강전 1세트에서는 대결이 굉장히 팽팽히 진행됬는데, 한게임을 따면 한 게임을 내주는 식으로 서로의 게임을 지켜가며 6-6까지 동점 상황을 만들며 타이브레이크가 되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4-4까지는 팽팽했지만 즈베레프가 이어서 점수를 따내며 7-4를 만들어 결국 세트를 가져갔다. 첫 세트를 내주며 주춤한 부스타는 1-1 상황에서 즈베레프의 강한 리턴을 받아내지 못하고 게임을 내주었고, 흐름을 탄 즈베레프는 3-1상황을 곧바로 만들었다. 이후 다시 한 번 서로의 게임을 가져갔고, 즈베레프의 업된 경기력으로 부스타의 게임을 가져가 5-2로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마지막 게임은 불과 1분도 안되서 즈베레프가 러브게임으로 가져가 2-0(7-64, 6-2)으로 승리했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존 이스너(미국, 17위)로, 상대 전적은 즈베레프가 3승 0패로 매우 우세하다. 그러나, 현재 이스너가 마린 칠리치, 정현, 델 포트로를 전부 2:0으로 꺾으면서 완전히 물오른 상태여서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다.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4월 2일 새벽 2시에 진행되었다. 첫 세트에서는 지난 대결처럼 굉장히 팽팽하게 6-6까지 간 다음, 타이브레이크에서 즈베레프가 7-4로 이스너를 누르고 첫 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다음 두 세트에서 연달아 6-4로 져서 2시간 30분의 풀세트 접전 끝에 역전패했다.
비록 즈베레프는 이스너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지만, 마스터스 1000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엄청난 성적과 함께 600포인트와 약 65만 불의 상금을 거두었다. 이후에 곧바로 사상 첫 데이비스컵 8강전을 치렀는데, 상대국은 스페인으로 다비드 페레르를 이겼지만 라파엘 나달에게 패배했다. 이제 즈베레프는 4월 중반에 열리는 유럽 클레이코트 시즌의 첫 대회인 몬테카를로 오픈에 출전한다.





예상대로 즈베레프는 몬테카를로 오픈에서 3번시드를 받고 바로 2회전으로 진출했다. 그의 2회전 상대는 질 뮬러(룩셈부르크, 29위)이다. 첫 세트에서는 연달아 서로의 서브게임을 가져가 3-3을 만들고 즈베레프가 뮬러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했다. 그러나 뮬러가 즈베레프의 서브게임을 두 번이나 브레이크해서 6-4로 첫 세트를 내주었다. 두번째 세트에서는 처음부터 브레이크를 성공해 2-0으로 만든 다음 쭉 이어나가 세트 마지막에 한 번 더 브레이크하면서 6-3으로 세트를 가져갔고, 마지막 세트에서는 더욱 튼튼한 경기력을 보이며 6-2로 역전승했다. 초반에 고전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서브와 리턴 둘다 잘 터졌던 경기였다.
16강전 상대는 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 20위)를 탄탄한 경기력으로 꺾고 올라온 같은 국적의 영-레날드 스투러프(61위)이다. 1세트는 1-1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성공해 3-1로 만들었고, 이후에도 서로의 게임을 1차례 브레이크한 것 빼곤 그대로 분위기를 유지해 6-4로 1세트를 가져갔으나 2세트에서는 서로의 게임을 수 차례 브레이크하는 상황이 이어진 끝에 4-6으로 졌다. 3세트에서도 전반적으로 스투러프의 랠리에 고전하면서 2세트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서로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순간이 연속되었다. 그러나 끝내 6-4를 만들어 2-1(6-4, 4-6, 6-4)로 힘들게 승리를 차지하고 8강에 진출하였다.
8강전 상대는 본인의 친형 미샤 즈베레프를 꺾고 올라온 리처드 가스케(34위, 프랑스)로, 한손 백핸드가 매우 뛰어난 선수이다. 처음부터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후, 4-1까지 밀렸지만, 그나마 한번 브레이크에 성공해 6-4로 세트를 내줬다. 두번째 세트에선 처음부터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 6-2로 이겼다. 세 번째 세트에선 스투러프와의 경기처럼 서로 브레이크를 계속 남발하다가 결국에 7-5로 승리하였고, 8강탈락한 마린 칠리치를 넘어 다시 본인의 커리어하이인 3위를 갱신했다.


4강전 상대는 부상에서 회복해 토마스 베르디흐, 마린 칠리치 등을 잡고 4강에 올라온 일본의 니시코리 케이(36위)이다. 첫 세트에서는 올라온 폼으로 6-3으로 손쉽게 세트를 이겼지만, 이후 3-6으로 두번째 세트를 졌고, 세번째 세트에서도 계속되는 분위기 하락세에 브레이크를 당해서 결국 4-6로 세트를 내주어 2-1(3-6, 6-3, 6-4)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이번에 부상이 완전 회복은 안 된 니시코리를 충분히 이길수 있어서 아쉬움은 더 컸다. 즈베레프는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270포인트와 29만 달러를 획득하였다.
한편 몬테카를로 오픈 복식에서도 출전했는데, 역시나 자신의 친형인 미샤 즈베레프와 짝을 이뤄서 본선에 출전했다. 상대는 아르헨티나 듀오 디에고 슈와츠만&안드레 몰테니이다. 슈와츠만은 단식 15위, 몰테니는 복식 40위권에 드는 선수라 쉽지 않은 대결이다. 대결 초반엔 2-2까지 팽팽한 분위기가 지속되었으나, 이후 즈베레프 형제가 게임을 브레이크한 이후 순식간에 기세를 몰아 6-2로 첫세트를 끝냈다. 그러나 두번째 세트에선 3-3상황서 브레이크를 당해 6-4로 세트를 내줬다. 결국 마지막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0-8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 상대는 3번시드를 받은 올리브 마라흐&메이트 파비치. 첫 세트에서는 2-3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당해 6-2로 패했으며, 2세트에서도 처음부터 브레이크를 당해 6-1로 불과 50분만에 패배했다.





이후 일정에서는 작년에도 나갔던 500 시리즈 바르셀로나 오픈에 나가는 대신 한주간 쉬고 1주뒤에 있는 뮌헨 오픈에 출전한다. 뮌헨 오픈은 즈베레프가 작년에 우승했던 대회이기도 한데, 바르셀로나를 포기하는 대신 뮌헨에서 기량을 발휘해서 포인트를 방어할 계획으로 보인다. 드로가 나온 지금, 1번 시드가 확정되었다.
첫 번째 16강전 상대는 야닉 하프만(독일, 118위)이다. 첫 세트는 하프만의 드롭샷에 고전하면서 6-6 타이브레이크 상황에 12-14로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세트를 내주게 되었다. 그러나 두 번째 세트에서부터 기가 살아나서 브레이크를 한 후 6-4로 승리, 세번째 세트에서는 더욱더 분위기가 올라서 6-2로 마지막 세트를 마무리했다. 8강전 상대는 영-레날드 스투러프(62위)로, 작년에 같은 대회에 똑같이 8강에서 만났던 선수이다. 1세트에서는 강한 서브로 4-1로 앞서갔으며, 스투러프의 날카로운 리턴과 발리에 밀리는듯 했지만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6-3으로 1세트를 땄다. 2세트에서도 무난하게 6-2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 상대는 다름아닌 정현. 정현과의 상대전적은 뒤지고 있지만 최근 컨디션이 좋고 홈코트라 유리한 상황이다. 1세트에서는 3:0으로 지다가 멘탈을 다잡고 7:5로 역전했다. 2세트에서도 계속해서 하이볼을 유도해 정현의 실수를 유발시키고, 이후 정현이 자멸하는 모습을 틈타 강한 서브에 에이스를 곁들여 6-2로 완승했다. 결승전에서는 2번시드를 받은 아굿을 꺾고 올라온 필립 콜슈라이버(독일, 34위)를 상대한다. 첫 세트에서는 3:3상황에서 브레이크를 한 이후 분위기를 주도해 6-3으로 손쉽게 이겼다. 2세트에서도 1-2상황에서 3-2역전 후 그대로 페이스를 유지해 6-3으로 승리, 1시간 11분만에 매치를 종료시켰다. 이로써 즈베레프는 지난 대회 포인트 방어를 성공시켰고 2년 연속 뮌헨 오픈 타이틀, 올해 첫 타이틀을 딴 동시에 약 10만 불의 상금을 획득하였다.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2m의 큰 키에 200km는 가볍게 넘는 퍼스트 서브, 강력한 포핸드와 정확한 백핸드까지 이미 기술적으로는 완성 됐다고 봐도 되는 선수이다. 천하의 페더러도 캐나다 마스터스에서 즈베레프의 서브와 포핸드에 쩔쩔매다가 결국 패배했고, 그만큼 이기기가 어려운 선수이다. 또한 어그레시브 베이스라이너 스타일로서, 네트 대쉬를 잘 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경기중에 잦은 범실이 나온다거나 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종합해보면, 올라운더이면서 강서버이기도 해서 상대를 여러 방면으로 꺾을 수 있다. 본인도 본인의 신체조건에 대해 자신감이 높다.




그러나 그의 치명적인 약점은 바로 멘탈인데, 경기가 조금만 풀리지 않아도 테니스 라켓을 종종 후려치는 것은 물론, 주심에게 격하게 항의하거나 범실을 남발하는등 스스로 무너지는 타입이다. 최근엔 나아졌지만 주심의 단순한 오심에도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이때문에 그가 하위랭커에게 당한 패배들을 보면 대부분 본인의 멘탈이 흔들려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많고, 이는 그랜드슬램에서 가장 크게 나타난다.
그랜드슬램은 3세트를 따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력이 필수인데, 즈베레프는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스스로 흔들리며 자멸하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다. 또 5세트제 그랜드슬램에서 그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체력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최근들어선 멘탈보다 체력이 더 문제라는 사람들도 있다. 즈베레프가 꾸준히 탑텐에 들고 그랜드슬램에서 좋은 성과를 내려면 체력, 특히 멘탈이 비약적으로 성장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물론 즈베레프는 이미 확실한 강점이 있어 약점만 보완해나가면 되는 상태이고, 아직 매우 어린 편인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충분히 고쳐나갈 수 있다.



즈베레프는 원래 러시아 출신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즈베레프의 아버지 국적이 러시아(구 소련)인 것이다. 그의 이름인 알렉산더를 러시아어로 표현하면 알렉산드르(Александр)가 되며 그때문에 이름의 대표적인 애칭이자 별명이 사샤(Sascha)이다. 대한민국 한정 별명은 동베레프. 그의 형인 미샤 즈베레프(형베레프)도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다 보니 둘을 구분하기 위해 만들어진 별명이다. 이를 더 줄여 동베렙, 동베라고도 한다.

즈베레프는 가족 모두가 테니스 선수인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름이 같은 아버지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어머니 이리나, 그리고 현재도 투어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형 미샤 즈베레프까지 모두 테니스 가족이다. 이는 굉장한 이점이 되어, 서로가 서로의 연습파트너가 되어 연습한다고도. 또 즈베레프 형제가 복식에 출전할때는 대부분 이 둘이서 팀을 이뤄 나간다.
역시나 아버지가 테니스 선수였기 때문에, 즈베레프는 따로 코치를 둘 필요 없이 그의 아버지가 코칭을 해줄 수 있었다. 그는 2017년부터 코치를 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즈베레프의 이전 코치는 무려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이다.

즈베레프는 5살때 테니스를 처음 배웠다. 당연히 테니스 선수였던 가족들을 따라서 테니스를 배웠으며, 어렸을때부터 실력이 뛰어났다고 한다.


또 즈베레프는 조코비치, 바브린카 못지 않은 라켓 브레이커로도 유명한데, 약점 문단에서도 설명했듯 그의 과거 플레이 영상들을 봐도 조금만 일이 안 풀리면 라켓을 집어던지거나 부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0살을 기준으로 저 정도 분량의 영상이 나온다는 건 라켓 부수는 빈도가 높다는 뜻이다. 최근까지도 즈베레프가 진 경기를 보면 대부분 라켓을 부러뜨리는 장면이 꼭 한번씩 나온다. 이로써 라켓 스매시계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즈베레프의 주요 거주지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이며, 겨울에는 미국의 플로리다에, 여름에는 자신의 고향인 독일 함부르크에 가족들과 거주한다고 한다. 테니스선수는 월드 투어 때문에 전세계를 돌아다니므로, 이러한 거주지 결정은 다양한 지역과 기후에서의 테니스 감을 익힐 수 있어 현명한 처사로 볼 수 있다.

즈베레프는 러시아어와 독일어 그리고 영어, 그러니까 자신의 원래 출신과 본인 국적의 언어, 영어를 모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