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지극한 축구선수 신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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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이 지극한 축구선수 신진호


2018. 1. 2.

신진호

대한민국의 축구선수. 2018년 현재 상주 상무에서 군복무 중이다.

포항 스틸러스


포항 스틸러스 산하 유스 팀인 포철공고를 다녔고, 영남대학교를 2011년에 졸업하고 곧 바로 포항에 입단했으나, 이후 중동 지역에서 임대를 전전하다가 2015년 기나긴 임대를 끝마치고 복귀했다. 그러나 임대 복귀와 동시에 FA 신분이 되면서 포항은 재계약을 준비했으나, 입대 전까지 아버지의 병간호를 병행하고 싶다는 이유로 재계약을 거절하고 팀을 떠났다.

사실 포항 팬들 입장에서는 신진호가 상당히 아쉬운 선수일 것이다. 장기적인 프랜차이즈 선수 후보였으며, 임대 끝나고 오자마자 FA가 되어 떠났는데, 거기에 FC 서울에서 보여준 일취월장한 실력과 2016년 들어서 공백이 많아진 포항의 스쿼드를 생각하면 적어도 입대 직전까지라도 포항에서 뛰면서 팀에 보탬이 되어주기를 바랐을 것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아쉬운 이적일지도. 다만 가정 사정 때문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을 맺고 맺지 않고를 떠나서 개인의 집안일은 대부분 존중해주는 것이 서로간의 예의이기도 하고.



2016년 FC 서울

포항에서 방출된 후에는 마우리시오 몰리나의 대체자로 FC 서울에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1년. 시즌 중 군입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계약 기간을 짧게 설정했다고 한다. 그 전까지 경기를 다 뛰어도 리그 10경기에 불과하나 몰리나가 떠나고 플레이메이커 자원이 필요했던 서울은 이 리스크를 감수하고 과감히 계약했고, 이는 서울의 초반 상승세에 큰 보탬이 되었다.

2월 23일 ACL 조별리그 1라운드 부리람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처음 모습을 보였다. 공식 경기에서 바로 주전으로 쓰이는 걸 보니 최용수감독에게 신임을 얻고 있는 듯하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의 6-0 대승에 기여했다.

3월 1일 ACL 조별리그 2라운드 산프레체 히로시마 전에서도 선발 출장하여 홈 데뷔전을 치렀다. 킥의 정교함을 뽐내며 김원식의 동점골에 시발점이 되는 코너킥을 찼고 아드리아노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날 서울의 4번째 골이자 아드리아노의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는 골을 어시스트했는데 방향만 돌려놓는 환상적인 뒤꿈치 패스로 홈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3월 16일 ACL 조별리그 3라운드 산둥 루넝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하여 후반 22분 팀의 세번째 골인 데얀의 골을 도우는 활약을 펼쳤다. 팀은 4:1로 승리했다.


4월 16일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수원 FC전에 선발 출장하였다. 입대 전 마지막 경기로 화제를 모았던 경기에서 후반 6분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작렬시켰고 5분 뒤인 후반 11분에는 데얀의 골을 도우며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4월 18일 상주 상무로 입대하게 되어 FC 서울에서의 짧고 굵은 커리어를 잠시 쉬게 되었다. 입대한 후에는 이석현과 주세종이 그의 공백을 메웠다. 군대가기 전 잠시 폼이나 유지하고 갈 줄 알았더니, 시즌 초반 서울의 경기력을 극상으로 끌어올리고 모든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고 떠난 사나이. 3개월 남짓 뛰었지만, 그를 향한 서울 팬들의 사랑은 마치 3년 뛴 선수를 보는 것 같았다.



2016년 상주 상무

상주로 입대한 후에도 주전 미드필더로 꾸준히 출전. 아직 골은 없지만 특유의 현란함과 날렵함을 바탕으로 팀의 순위 싸움에 쏠쏠한 도움을 줬다. 그리고 시즌 마지막까지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팀의 사상 첫 K리그 클래식 잔류에 공헌했다.

2017년 상주 상무

김호남, 여름 등의 경쟁자들이 새로 입대했고 무엇보다 시즌 중반 탈장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2016년보다는 출전이 많이 줄었다. 로테이션 멤버 정도의 입지가 되었다. 2018년 1월 17일 전역 예정. 12월 28일 FC 서울과 재계약을 발표해 비로소 서울에서 온전히 1시즌을 보낼수 있게 되었다. 경남에서 이적해온 정현철과 함께 주세종, 이명주의 입대공백을 메워줄 자원으로 기대받고 있는데 운동능력 저하를 불러오는 탈장을 얼마나 잘 극복했느냐가 2018시즌 활약을 가를 전망이다.



다시 FC 서울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 최전방 바로 아래의 2선에서 상대 수비진을 흔들며 기회를 창출하는 플레이를 주로 보여준다. 킥도 정교한 편이라 도움도 상당히 많이 올리는 편이며 특히 위에 서술된 아드리아노의 해트트릭을 돕는 어시스트는 그야말로 백미. 과연 상주로 입대한 후에도 그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수 감독도 왕성환 활동량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그의 장점으로 꼽았으며, 거기에 좋은 인성까지 갖춰 지도자라면 모두가 좋아할 선수라고 평가했다. 


기타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지극하기로 유명하다. 잘 알려진대로 포항에서 서울로 이적한 이유 또한 아버지의 병간호 때문이었다. 그래서 포항 스틸러스 팬들도 신진호가 포항의 숙적인 서울로 이적한 것을 매우 아쉽게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의 가족애를 생각하여 좋게 보내줬다.


이명주, 김승대, 손준호에 가려진 감이 있는데, 신진호 또한 김병수 前 영남대학교 감독이 길러낸 인재다. 포항의 유스 시스템을 거친 것도 있지만, 영남대에서 그의 조련을 받은 덕에 만들어진 패스와 기회 창출, 게임 메이킹의 능력이 이해가 된다.


보통 소매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지만, 어깨에 장미 문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