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2025년 3월 18일부터 리프-부 탄을 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명은 전임 CEO인 패트 겔싱어의 퇴임 이후 이루어진 결정으로, 인텔의 혁신 부족과 시장 경쟁력 약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탄은 칩 설계 및 제조 분야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인텔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특히 AI 칩과 모바일 칩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프-부 탄은 싱가포르에서 성장한 말레이시아 출신의 65세 경영자로, MIT에서 핵공학 석사와 샌프란시스코 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한 후, 칩 설계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2009년부터 2021년까지 CADENCE DESIGN SYSTEMS의 CEO로서 회사의 매출을 두 배로 늘리고, 운영 마진을 확대하며 주식 가치를 3,200% 이상 상승시키는 등 놀라운 성과를 이끌어냈다. 또한, 그는 월든 캐탈리스트 벤처스의 창립 파트너이자 월든 인터내셔널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기술 투자자로서도 큰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경영 능력 덕분에 그는 2022년 반도체 산업의 최고 영예인 로버트 N. 노이스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탄의 임명은 인텔이 AI와 모바일 칩 분야에서 뒤쳐지고, 또한 고비용의 파운드리 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재정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인텔은 한때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주도적인 기업이었으나, 현재는 NVIDIA와 TSMC와 같은 경쟁자들에 밀리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칩 시장에서 NVIDIA가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인텔은 이를 따라잡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왔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또한, 탄의 전임자인 겔싱어는 2022년 CHIPS 법안을 통해 527억 달러의 정부 보조금을 확보하는 등 인텔의 제조 능력 회복을 위한 공격적인 계획을 추진했으나, 실행 과정에서의 어려움과 보수적인 기업 문화로 인해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퇴임했다.
탄은 인텔의 직원들에게 보낸 첫 메시지에서 회사의 기술 혁신과 고객 만족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제시하며, 인텔의 "강력하고 차별화된 컴퓨팅 플랫폼"과 "확장 가능한 고객 기반"을 강조했다. 그는 인텔의 제조 능력이 일일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주주 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보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탄이 인텔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외부 고객을 위한 파운드리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TSMC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텔이 기술 혁신을 이루고, 파운드리 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탄의 임명은 인텔의 구조 변화에 대한 예고이기도 하다. 그동안 인텔의 사업 모델은 자체 설계와 제조를 모두 포함하는 통합된 구조였으나, 향후 TSMC나 브로드컴과의 파트너십을 고려한 전략적인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인텔은 현재의 구조를 유지하며, 리더십을 통해 한층 더 신속하고 혁신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문화적 변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인텔은 이번 리프-부 탄 CEO 임명을 통해, 급변하는 기술 환경에서 다시 한번 세계적인 기술 리더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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