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표적인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 에너지가 투자자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했다. 호주기업책임센터(ACCR)는 오는 2025년 5월 8일 개최될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이사들의 재선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ACCR는 우드사이드가 기후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으며, 지속적인 재정적 부진으로 투자자들에게 저조한 수익률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ACCR는 지속가능성 위원회를 이끄는 앤 피카드, 감사 및 리스크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벤 와이엇, 지속가능성 위원회 소속의 토니 오닐 이사의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주주들에게 촉구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는 우드사이드가 발표한 ‘기후 전환 행동 계획’이 주주 58%의 반대로 부결되면서,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기후 전략이 공식적으로 거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ACCR는 이러한 주주들의 메시지를 회사가 무시했다고 주장하며, 이사회의 책임을 강하게 묻고 있다.
우드사이드의 재정 실적도 도마 위에 올랐다. ACCR 분석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우드사이드의 총 주주 수익률은 ASX100 대비 168%, MSCI 세계 에너지 지수 대비 83% 뒤처졌다. 연평균 주주 수익률은 달러 기준 0.7%에 불과해 같은 기간 미국 현금 이자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ACCR는 이를 화석연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고수한 결과라고 지적하며, 경쟁사들이 신재생에너지 투자로 전환하는 반면, 우드사이드는 탄소 배출량이 높은 사업에 집중하며 시장 변화에 뒤처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우드사이드 측은 ACCR의 문제 제기에 대해 "모든 주주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며,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단순한 기업 내부의 갈등을 넘어, 투자자들이 기업의 기후 전략과 재정 성과에 대해 점점 더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https://issueinside.blogspot.com/2025/03/activist-investor-challenges-woodside.html
Activist Investor Challenges Woodside Directors Over Climate Ris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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