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도시 '예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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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도시 '예리고'


2015. 2. 23.

지금까지 알려진 세계 최초의 도시는 고대 바빌로니아의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근처에 있는 '기름진 초생달 지대'라는 도시였다. 이 도시는 수메르 인들이 세운 도시로 지금부터 약 5,000여년 전에 세워졌다고 알려지고 있다.


우르, 우르크, 에리두, 라가시, 니푸르와 그밖의 수메르의 부유한 도시들에서 최초로 인류의 문명이 발생했다고 학자들은 믿고 있었다. 그 이전에는
문자의 기록이 없는 시대, 즉 선사 시대의 공허가 있을 뿐이라고 학자들은 주장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학자들의 주장은 또다른 고고학자들의 노력과 발굴에 의해 수정이 되어야만 했다. 즉 성서 속에 나오는 '예리고'라는 도시를 고고학자들이 찾아냈기 때문이었다. 이 도시의 이야기는 '여호수아 제6장'에 실려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사막을 나와 강을 건넜던 사람은 강을 건너기 전에 죽은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그들은 가던 길의 서쪽에 있던 첫번째 도시 예리고를 포위했다. 7일 동안의 싸움 끝에 튼튼한 성벽은 무너졌고, 주민들은 칼날에 쓰러졌으며, 도시는 불타 잿더미가 되고 그 터에는 저주가
내렸다. 이것이 예리고의 옛 도시에 대한 성서 속의 기록이다.

이 예리고의 도시를 이해 하려면 인류의 생활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학자들이 왜 성서 속의 기록만 믿고 이 도시를 찾아나섰는지 이해를 할 필요가
있다. 학자들은 비록 성서 속에 있는 이야기지만 성서가 사실을 기록했다는것을 믿고 19세기 말을 전후하여 이 전설의 도시를 찾아나섰다.

사냥으로 자신들의 의식주를 해결하던 구석기 인들은 3만년 전 경부터 정착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증거로 그들이 살았을 주거 형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정착 생활을 하려면 터전이 안전해야 했고, 다른부족과의 친교와 교역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식량이었다.
농사를 지어 자신들이 해결을 하든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으로부터 공급을받아야만 한다.
기원전 8,000년 경 인류에게 하나의 혁명으로 나타난 것이 있으니 바로 본격적인 농경 생활의 시작이다. 이것이 바로 신석기 혁명인데, 이를 계기로
수렵인들은 농민으로, 방랑자들은 정착자로 탈바꿈을 했다.

이러한 농업의 조건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곳이 바로 중동 지방이다. 고고학자들은 이란,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 그리고 시리아의 산기슭에서
밀과 보리를 재배하고 염소와 양을 가축화한 정착지의 자취를 발견했다.

그들은 최초의 곡물 사일로와 빵을 굽는 화덕이 있는 마을들의 흔적을 찾아낸 것이었다. 세계 최초의 도시라 할 수 있는 유적이 나타난 곳도 바로 이곳이었다.

예루살렘과 암만을 연결하는 중간쯤에 자리하고 있는 세계 최초의 오아시스 도시 예리고. 강물이 뱀처럼 똬리를 틀며 그 끝이 반짝이는 사해로 들어가는 낮은 들판의 심장부에 예리고가 있다. 바다밑 250미터까지 내려간 이도시는 지상에서 가장 낮은 도시라 할 수 있다.

처음 이 도시를 건설한 사람들은 수렵인들이었고 그 도시를 점령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름아닌 팔레스타인인들이었다.
성서에서는 이 도시를 '종려나무의 도시'라 부르고 있다. 도시의 벌판 위로 20미터 가량 솟은 이 언덕에 수메르인들이 세운 도시보다 4,000년 이상이나 앞선 도시 예리고가 있다.


이곳에 성벽의 흔적이 있는데 영국의 고고학자인 캐슬린 케년 박사가 이끄는 발굴단은 이 성벽이 기원전 7,000년에 건설되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이 유적지는 겹겹이 포개진 도시들의 폐허로 이루어져 있고, 겹겹이 쌓인층들은 격자 무늬의 도랑으로 잘려있고 이렇게, 다양한 층들은 수백 세대의
사람들이 끊임없이 6,000년이 넘도록 이곳에서 정착해 살았음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이 잘려진 수직 단면 속에 세계 최초의 도시 흔적인 6미터의 도시 성벽을 볼 수가 있다.
예리고는 그리 큰 도시가 아니었다. 길이가 대략 300미터에 너비가 약 160미터에 불과했다. 4헥타르 정도의 작은 면적이며 인구는 2,000-3,000여 명이었다고 전해진다.

회반죽을 쓰지 않고 잘 다듬어진 돌로 쌓았으며 밑부분의 두께가 1.8미터,높이는, 도랑에서 보는 부분은 3.5미터에 이르고, 곳에 따라서는 6미터가
되는 곳도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고함 소리에 성이 무너졌다고 알려지고 있는 예리고의 성벽.



텔에시술탄이라는 유적지에서 발견된 유적들 중에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할 정도로 놀라운 요새들이 몇 개 있다. 이들 요새 안에 세워져있는 거대한 돌탑 안에는 신기할 정도의 기술이 접목된 중앙 계단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된 그 도시인들의 두상과 그 두상에 조각된 조개껍질,뼈들...


놀랍도록 정교하게 쌓아진 9000년 전의 도시. 면적이나 문명이 발달된 시대의 기준으로 보면 걸음마 단계의 도시였지만 문명이 일어나기 전으로 본다면 대단한 건축 기술이 아닐 수 없다.


문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믿던 시대에 이들이 건설한 도시가 발견된 것은 고고학적으로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이들이 어떻게 이 도시를 건설했고, 어떤 생활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다만 정착생활을 했으며, 농업에 종사를 했고, 세계 최초로 도시를 건설했다는 것 밖에는...


그리고 이상한 것은 이 예리고의 성벽이 무너진 후였다. 그후 인류가 그곳에 다시 살았다는 흔적은 있으나 옛날처럼 성을 쌓은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들이 살다간 그 자리는 과연 누가 지키고 살았을까? 궁금한 일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이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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