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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극상으로 인한 장교의 무장 탈영 사건이 사상 초유의 일이라 신문과 방송에 대서특필 되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도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지시했고 군기강 해이를 들어 여야가 모두 입을 모아 국방부 장관과 육군 수뇌부를 가루가 되도록 까댔다.
조사를 거처 해당부대 병들과 중대장, 대대장까지 무려 29명이 구속되었고, 조사과정에서 하극상에 가담한 병 7명이 더 구속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건 당시의 각계 반응은 이상하게도 "소대장 길들이기는 관행이다"가 당연하다는 정신나간 반응들이 많았었다. 또한, "병장이 소대장 안 가르치면 누가 교육시키냐?"라는 어이없는 반응이 대세였다. 게다가, 군대 내 높으신 분들조차도 "나 땐 안 그랬는데 문민정부에 들어서 육사 수준이 낮아져서 이랬다."라는 반응이었다. 물론, 위의 예비역들의 개소리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소대장 길들이기는 문민정부 이전부터 쭉 내려온 악습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기가 차는 반응이다. 심지어, "지휘관들 구타금지 시키고 얼차려나 시키라고 하니 병한테 얻어맞았다."라는 정신나간 발언도 나왔으며, 일반인들이야 "장교도 탈영하니 병들은 오죽하겠나?"하는 반응도 있었다. 이 쯤 되면, 계급 따위는 밥말아먹었고 그냥 장식이나 다름없는 오합지졸 군대가 따로 없다.
그러나 군대가 "당나라 군대 다 되었다."라는 반응도 많았고, 언론에서는 "X세대가 군대에 적응을 못 하네?"라는 이뭐병스런 반응도 있었고 달라지는 사회상에 군대가 적응을 못하고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이게 말이 안 되는 이유는 쌍팔년도 시절 군대보다 문민정부부터 시작해서 2010년대 후반에는 군대와 관련된 악습이 절반도 훨씬 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도 가끔씩 커뮤니티에 이 사건이 회자되면 '병장이 군대 돌아가는 것 더 잘 아는데 소위가 자기보다 짬 높은 사람이 하는 일 존중하지는 못할 망정 FM대로 하려 하면 답답하다', '계급 가지고 자기가 윗사람인 줄 아는 짬찌끄러기 쏘가리는 괴롭혀야 제맛' 같은 반응을 하는 사람이 20세기에 군대 다녀온 그 당시 세대뿐만도 아니고 심지어 20-30대 중에서도 상당한데, 고참이 신병을 구타하는 행위가 짬 높은 사람이 하니 존중해야 하는 일인가? 물론 부대원이 잘 굴리고 있던 부대를 잘 모르는 초급간부가 끼어들면서 답답하게 하는 경우도 많지만, 간부가 부조리를 근절시켰더니 병들이 부조리 못 누려서 억울하다고 징징거리는 등 전적으로 병들이 잘못하면서 잘못 없는 간부 탓하는 사례도 많으며, 이 사건은 명백히 후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