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300억 달러 규모 위즈 인수 추진… 빅테크 판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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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300억 달러 규모 위즈 인수 추진… 빅테크 판도 변화 예고

알파벳이 약 300억 달러 규모로 사이버보안 기업 위즈(Wiz)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이는 알파벳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가 될 전망이며, 구글 클라우드의 보안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에 본사를 둔 위즈는 2020년 설립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위협 탐지 및 실시간 대응 시스템을 제공하며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 주요 클라우드 플랫폼과의 높은 호환성을 갖춘 것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위즈는 포춘 100대 기업 중 40%를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2024년 연간 반복 수익(ARR)이 5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알파벳과 위즈의 협상은 2024년에도 진행됐으나, 당시 23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무산됐다. 위즈는 독립적인 성장과 기업공개(IPO) 추진을 이유로 인수를 거부했으며, 반독점 규제 가능성도 변수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후 위즈의 기업 가치는 지속 상승했고, 2025년 1월 사이버보안 기업 다즈(Dazz)를 4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시장 입지를 더욱 확대했다.

이번 300억 달러 인수 추진은 알파벳의 보안 사업 강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2024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95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알파벳이 위즈를 성공적으로 인수할 경우,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무기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인수 성사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앞서 협상이 결렬된 전례가 있으며, 미 법무부(DOJ)를 비롯한 규제 당국이 빅테크의 대형 인수를 면밀히 검토하는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알파벳은 2020년과 2023년에도 반독점 이슈로 법무부의 조사를 받은 바 있어, 이번 거래 역시 엄격한 심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알파벳의 보안 전략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 및 클라우드 산업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위즈가 알파벳의 품에 안길 경우, IPO 계획이 무산되는 대신 글로벌 시장 확대와 기술 개발에 있어 더욱 강력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거래가 무산될 경우 위즈는 독립 기업으로 IPO를 추진하며 경쟁력을 키워나갈 가능성이 높다.

https://scvgosir.blogspot.com/2025/03/alphabet-nears-30-billion-acquisitio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