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전력 및 재생에너지 기업인 이베르드롤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중립(Equal-weight)’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15.00에서 €14.50로 낮췄다. 이는 최근 12개월 동안 유럽 전력업종 평균 대비 17%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반영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베르드롤라의 성장 잠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며, 국채 금리 상승과 전력 가격 하락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신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예상 주주 총수익률은 배당 수익률 4.8%를 포함해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공격적인 성장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단기적인 추가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베르드롤라는 재생에너지 및 전력망 사업에 집중하며 2024-2026년 동안 총 €410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러나 2024-2030년 예상 연평균 성장률은 6%로 이전 2021-2025년 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또한, 최고재무책임자(CFO)의 2026년 은퇴 계획이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며, 현재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 유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베르드롤라가 여전히 강력한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성장 둔화와 외부적 요인들이 향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시장에서 이베르드롤라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으며, 총 33명의 애널리스트 중 13명이 매수를, 18명이 중립을, 2명이 매도를 추천하고 있다.
이번 투자 등급 하향 발표 이후, 이베르드롤라 주가는 장중 0.9%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향후 이베르드롤라의 전략 변화 및 성장 전망은 오는 2025년 9월 24일 열리는 ‘자본시장 데이(Capital Markets Day)’에서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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