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2.
스트레스가 강하면 강할수록 신체의 저항능력이 저하되어 질병에 잘 노출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스트레스는 개인의 성격, 각자의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법, 주변환경과 여건, 스스로의 통제능력에 의해 그 강도가 결정된다. 즉 스트레스와 식생활과 질병은 서로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스트레스는 음식섭취에 이상을 가져온다.
예를 들면 특히 여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스트레스가 쌓이면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하거나,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입맛을 거의 잃는 경우들이다. 이렇게 잘못된 식생활은 곧 영양대사의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스트레스가 식생활 이상을 초래하여 2차적으로 영양장해를 가져오는 것이다. 아울러 아직 자세한 기전은
모르지만 스트레스가 직접 1차적으로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반대로 영양장해가 직접적으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도 하고 식생활 이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스트레스의 강도를 더 높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미량 원소인 아연의 섭취 부족은 특히 노인의
식욕부진의 중요한 원인이고, 비타민 C의 부족은 이른바 스트레스 성 피로를 종종 가져오기도 한다. 이처럼 식생활과 스트레스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관계를 갖고 있을까?
소모되기 쉬운 영양군과 스트레스 평상시 섭취하는 음식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 소모되기 쉬운 영양군과 스트레스
영양소의 측면에서 보면, 몇 가지 영양소의 부족 또는 결핍은 심신의 스트레스 저항능력을 저하시킨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는 이 영양소들의 결핍이 일어나기 쉽다. 일반적으로 소모되기 쉬운 비타민과 영양소들로서 비타민 A, B, C, 칼슘,
단백질 등이 이에 속한다.
비타민 A는 정상적인 성장과 건강한 피부와 시력, 치아, 치주, 모발에 필수적인 것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야맹증(밤눈이 어두운 병), 감염에 대한 저항력 감소, 안구건조증 등이 온다. 이런 증상 모두가 저항력이 떨어져 생기는 것이다.
비타민A는 황색채소, 간, 계란, 우유, 버터, 마가린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비타민 B군에 속하는 B1, B2,
니아신(niacin)등은 당분과 알맞은 대사를 촉진시킴으로써 음식으로부터 에너지를 만들도록 돕고, 심장과 신경조직을 건강하게 한다. B2는
피부의 건강에 필요하고, 니아신은 에너지 생성반응에 관여하여 신경 전달계에도 관여한다. 이러한 비타민 B군이 부족하면 소리나 광선에 노출시(예를
들면 텔레비전을 보거나 워크맨을 듣거나 할 때) 졸음이 오고, 매사에 의욕이 떨어진다. 동시에 밤을 새워 공부하거나 약간의 생활리듬이 변화되었을
때 안절부절하고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비타민 B2가 부족한 경우에는 신경이상, 각기병, 피부점막의
이상, 설사, 피부염 등이 온다. 비타민 B군은 돼지고기, 닭, 간, 살코기, 현미, 콩 등과 같은 식품에 들어있다. 비타민 C는 잘 알려진
대로 뼈, 치아, 혈관은 건강하게 하고 몸의 자세와 구조를 잘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콜라겐이라는 물질형성에 중요하다. 철분의 흡수를 돕고, 몸안의
면역기전을 강하시켜 저항력을 높여준다. 만일 비타민 C의 결핍이 오면 감염에 대한 저항성이 떨어져 여러 감염질환에 잘 걸리고, 잇몸염증,
잇몸출혈이 오는 괴혈병이 생긴다. 비타민 C는 흡연을 하면 장에서 그 흡수가 감소한다. 칼슘과 단백질은 우유, 치즈, 두부, 마른 새우, 뱅어포
등에 많이 들어있는데 부족한 경우에는 피로가 온다.
■ 평상시 섭취하는 음식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이상 소개한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한다면,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론적 추론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특별히 편식이 심하거나 질병이 있기 전에는 영양 결핍 상태에 이르는 예는 드물다. 오늘날 우리네 사는
형편에서 음식을 골고루만 먹는다면 거의 영양부족은 생기기 어렵다.
즉, 비타민이나 미량 원소의 부족을 막기 위해
모든 음식을 추려 먹을 필요가 없다. 더구나 아무런 생각없이 비타민을 남용하는 것은 더욱 필요가 없다. 다만 늘 먹는 식품들을 다양하게- 자신의
생활 형편에 따라 편식하지 않고 먹는다면 영양소 결핍문제에 의한 스트레스의 발생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나
더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비타민이 필수 영양소이긴 하지만 과다할 경우 여러 가지 병적 곤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 예로 비타민 A를 허용량의
10배 이상 섭취하면 오히려 피로, 전신쇠약, 시야 흐림, 간장비대, 체중감소 등이 온다. 더구나 앞에서 언급했던 흡연에 의한 비타민 C의
흡수장해는 금연으로 간단하게 해결되는 것이므로 역시 식품의 종류를 가려내는 영양소의 별도 섭취는 그리 큰 몫을 하지
못한다.
여러 식품을 다양하게- 자신의 생활형편에 따라- 섭취한다면 바로 식생활 그 자체에 스트레스 예방과 해결책이
있는 것이다. 대개 올바른 식생활은 적당한 양으로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거르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므로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보면
<골고루먹고> <알맞게 먹고> <제때에 먹는> 것이다.
혼자 먹는 것보다는 여럿이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막는 지름길이고 편식하지 않고 무엇이나 맛있다고 먹는 것이 육체와 정신에 이로운
것이다.
그러나 요즘 심심찮게 아침을 굶으면서 체중을 조절하고 건강을 다듬겠다고 우기는 이들이 있으니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침식사는 오전에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이며 자는 동안에도 대략 가벼운 한 끼분의 에너지가 소비된다. 그런데 아침을 거른다면
오전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는 어디서 공급 받을 것인가?
특히 두뇌활동의 에너지는 전적으로 당질인 포도당에만
의존하게 되는데, 아침을 굶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올바르지 못한 두뇌활동은 일상과 업무에서 크고 작은 실수를 자아내며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뿐이다. 또한 아침식사는 밤새 휴식상태에 있던 소화기 근육활동을 활발하게 워밍업시켜 준다. 준비운동 없이 점심식사를 하는 것은 분명 생리적
리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 흐트러진 리듬은 스트레스를 야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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