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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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분석


2014. 7. 2.

“절대 권력은 절대 타락한다”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1. 조지 오웰(George Orwell)에 대해서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로 1903년 식민지 인도에서 하급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1911년 수업료 감액의 조건으로 사립 기숙학교에 입학, 그 곳에서 상류계급과의 심한 차별감을 맛보았다. 장학금으로 이튼학교를 졸업하였으나 진학을 포기하고, 미얀마 경찰관이 되었다가 식민지악을 통감하고 사직, 1927년 유럽으로 돌아와서 불황 속의 파리 빈민가와 런던의 부랑자 생활을 실제로 체험하였다. 처녀작 르포르타주 《파리 ?런던의 바닥생활》(1933)에 이어서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의 나날》(1934)로 인정을 받았다.



그 후에 사회주의로 전향하게 되었으며, 1937년 말경 에스파냐로 건너가 공화제측의 의용군에 투신하였고 바르셀로나 전선에서 부상당했다. 좌익 내부의 격심한 당파 싸움에 휘말렸다가 박해를 벗어나 귀국하였는데, 이 환멸의 기록이 《카탈루냐 찬가 Hamage to Catalonia》(1938)이다. 1944년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에 바탕을 둔 정치우화 《동물농장 Animal Farm》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지병인 결핵으로 입원 중 걸작 《1984년 Nineteen Eighty Four》(1949) 을 완성하였다. 그 후, 1950년 47세의 나이로 생애를 마감했다. 그의 공적은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의식과 성실, 선예의 대립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고, 일찍이 스탈리니즘의 본질을 간파하고 거기서 다시 현대 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제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킨 점에 있다.



2. <동물 농장> 읽기



(1) <동물 농장> 은?



<동물 농장>은 1945년 작으로, 1917년 2월 혁명에서 1943년의 테헤란회담에 이르기까지의 구소련의 역사를 재현하면서 스탈린의 독재를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동물 농장>은 결국 장원농장의 환치로 인간을 노예로 삼고 수단으로 인식한 당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반란으로 일어난 사회주의 혁명 역시 인간을 수단으로 삼기는 마찬가지라는 날카로운 인식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즉, 인간의 모든 혁명은 반드시 그것의 당초 약속을 배반하게 된다는 비관적 인식 하에 쓰여진 이 소설은 파시즘으로 변질된 사회주의를 비판하고 진정한 사회주의, 즉 민주적 사회주의의 실현을 위해 쓰여진 소설로, 민주적 사회주의를 이룩하기 위한 작가의 신념과 의지가 그대로 표출된 소설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표면적으로는 구소련의 타락한 공산주의를 비판하지만, 결국은 이상적인 공약과 선동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혁명과 그의 타락을 비판한 풍자 우화 소설로, 인간이 모여 사는 사회가 존속하는 한 영구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소설이다. 왜냐하면 권력의 타락이란 문제가 비단 어느 한 시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 등장 인물



벤자민 : 혁명에 대해 아무런 희망도 갖지 않는 회의 주의자, 전체 사건을 조망하고, 관찰하는 인물로 모든 사건을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다.



“열광하지 않는 건 오직 늙은 당나귀 벤자민뿐이었다. 물론 그는 당나귀는 오래 산다네, 라는 그 알쏭달쏭한 한 마디 외에는 어떤 다른 말도 하지 않았지만”



복서 : 진정한 사회주의의 실현을 믿고 그 실현을 위해 목숨까지 버린 숭고한 인물.

“무슨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내가 더 열심히 할게!’라고 그는 말했다”



나폴레옹 : 현실적인 권력주의자, 개를 자신의 군대로 키우는 영악함을 보이고, 후엔 스스로 대통령에 이른다. 민중을 선동하여 혁명을 이룩하고, 민중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변질된 사회주의 사상을 가진 위선적 인물, 스탈린을 상징함



스노볼 : 이상주의자로 혁명의 숭고한 가치를 지켜려 하다가 나폴레옹에게 축출당함. 트로츠키를 상징함.



존스 : 러시아 황제 니콜라스 2세를 상징. 동물들을 억압하고 못살게 구는 그는 곧 봉건 정치의 상징.



메이저 : 마르크스를 상징함, 민중의 힘에 의해, 민중을 위한 진정한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이상 사회가 건설될 수 있음을 제안함.



양떼 : 우매한 언론. 나폴레옹의 잘못된 이념을 곧이 곧대로 믿고 전파하는 역할을 맡음.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양들이 또 그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를 수분간 외쳐댔고 그 통에 토론할 시간은 없어졌다.”



(3) 의미 있는 사건



i. 풍차 건설 운동 : 구소련의 경제개발계획으로, 민중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아닌 민중의 시선을 다른 데 돌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



ii. 변질되는 계명

계명 나폴레옹 집권 후 그 의미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더 좋다 인간처럼 점점 변해가는 그들의 모습은 그들이 결국 타락해감을, 결국 권력은 변질될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1.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스스로 두 발로 걷기 시작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나폴레옹 일당이 옷을 입기 시작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어떤 동물도 ‘시트를 깔고’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어떤 동물도 ‘너무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어떤 동물도 ‘이유 없이’ 다른 동물을 죽이면 안 된다 동물들 역시 최초의 합의를 잊고 동물 사이에 계급을 만들고 하급 동물의 개인적 영달을 위해 수단과 도구로 사용하기 시작, 권력의 타락, 변질을 상징. 그들의 계급주의적 관점이 여실히 드러남.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



iii. 농장의 이름 변화 : “메이너 농장” ? “ 동물 농장” ? ”공화국” ? “메이너 농장”

진정한 평등과 자유를 위해 스스로 감행한 혁명은 결국 또 다른 계급을 양산해냈고, 그 안에서 역시 민중은 억압 받고 착취 받는다. 민중을 위한 혁명은 결국 허울 뿐으로 그들은 또 다른 독재자, 지배자일 뿐이다. 결국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의 독재 체제와 메이너 농장으로의 이름의 변화는 그것이 처음의 농장 이름과 같음으로써 진정한 평등과 자유는 이름 뿐임을 보여준다.



iv. 필킹턴과 프레데리크

프레데리크는 파쇼 진영을, 펠킹톤은 자본주의 진영을 뜻하는데, 나폴레옹이 필킹톤과 손 잡는 것은 결국 공산주의가 자본주의를 통해 타락해감을 보여준다. 메이저가 애초에 주장한 것은 동물은 어느 누구도 장사에 손 대서는 안되고, 술 마시고 담배를 피워서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 즉, 그 안에서의 완벽한 자급자족과 평등이었으나 타락한 사회주의는 결국 자본주의와 손 잡음으로써 부의 불평등을 더욱 야기하고, 민중을 더욱 억압하게 되었다.



(4) 사상

민중을 위한 진정한 ‘민주적 사회주의’를 추구했던 그는 파시즘으로 변질된 사회주의에 대해 맹렬히 비판함으로써 사회주의 운동의 재건을 위해 힘썼다. 그리고 그의 그런 태도는 <동물 농장>에 아주 잘 나타나 있다. 즉, 그는 사회주의 사상 자체가 허망함을 비판하는 것보다, 진정한 민중적 합의에 의해 도출된 혁명이 아닌 것은 결국 소수 엘리트에 의해 독점될 수밖에 없는 그들만의 혁명이 될 수밖에 없고, 그것은 경계해야 할 것임을 주장한 것이다.



(5) 시점 및 문체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독자로 하여금 신적 위치에서 이 모든 사건을 조망할 수 있게 함. 읽는 이로 하여금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 비판할 수 있게 도와준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수식어가 없는 담백하고 간결한 문체가 사건의 면모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볼 수 있게 함.



(6) 알레고리

“인간에 맞서 싸우는 데엔 우리 동물들이 결코 인간을 닮아서는 안 된다는 점도 기억하시오. 여러분이 그를 정복하더라도 절대로 그의 악한 짓거리들을 모방해선 안 됩니다…. .. 무엇보다 동물은 동족을 폭압해서는 안 됩니다. 힘이 세건 약하건, 똑똑하건 않건 간에 우리는 모두 형제입니다. 동물은 어느 누구도 다른 동물을 죽여선 안 됩니다. 모든 동물은 평등합니다. ”

“저녁때 그들이 돌아와 보니 우유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 다음주에 할 일을 명령받게 될 것이지만 토론은 더 이상 없다고 나폴레옹은 말했다.”

“동물들의 참다운 행복은 열심히 일하고 근검한 절약생활을 하는데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말인즉 지금의 사정이 앞으로도 더 나아지거나 더 못해지지 않을 것이며 굶주림과 고생과 실망은 삶의 바꿀 수 없는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이었다.”

“자기는 동물 농장의 등급 낮은 동물들이 영국의 어느 농장 동물들보다도 일은 많이 하면서 먹기는 적게 먹는 효율성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창 밖의 동물들은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인간에게서 돼지로, 다시 돼지에게서 인간으로 번갈아 시선을 옮겼다. 그러나 누가 돼지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이미 분간할 수 없었다.”



3. 생각해보기

(1)정말 모든 혁명은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권력은 타락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2)진정한 평등이란 무엇인가? 돼지, 말, 소, 개, 닭, 쥐, 양 모두는 각각 너무 다르다. 생김새도 성격도. 그런 개성이 저마다인 동물에게 어떻게 해야만 진정한 평등이 성립되는 것인가? 정년의 나이를 정하는 것부터 매일 먹는 음식의 양과 질, 종류를 정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의미의 평등이란 무엇인가? 과연 그것이 가능하기는 한 것인가?



(3)결말의 의미 : 나폴레옹과 필킹턴이 카드 게임을 하다가 둘이 동시에 똑 같은 스페이드 에이스를 내 놓음으로써 돼지와 인간이 서로 난장판이 되면서 싸우는 것을 다른 동물들이 보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난다. 그렇다면 과연 스페이드 에이스의 의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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