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맨쉽에 찌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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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맨쉽에 찌든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2019. 12. 15.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의 진보적 환경운동가이며 할아버지가 스웨덴의 배우, 감독으로 알려진 올로프 툰베리이다. 어머니의 이름은 말레나 에른만, 오페라 가수이다.


2018년 9월부터 기후변화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환경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부터 금요일마다 지구 환경 파괴에 침묵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미온적인 주류 정치인들과 어른들에게 반항하는 의미에서 등교거부를 했고 이를 트위터에 올린 것이 서구권 진보적 청소년층에게 큰 파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게 세계적인 큰 파장이 되어 2018년 12월에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서 주류 정치인들과 기득권층을 겨냥한 연설도 하였는데 그 발언이 압권이다.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

이런 발언은 다수 정상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으나, 일부 정치인들에게는 비판을 받았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어느 누구도 그레타에게 세상이 얼마나 복잡한지 말해주지 않은 듯 싶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도 스웨덴 사람들만큼 부유해지고 싶어하는데, 태양 발전을 통해 그게 가능하다고 보는가?"라는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가장 격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 트럼프는 뜻밖에도 툰베리의 연설에 참석해 화제가 되었는데 "밝고 훌륭한 미래를 기원하는 행복한 소녀 같군요."라고 비꼬는 어록을 남겼다. 이에 그레타는 자신의 프로필 소개문구를 이 어록으로 변경해 다는 것으로 응수했다.

2019년 2월 15일을 기점으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School strike for climate)가 125개국 2천여 도시에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학생 주최 시위를 주도했다. 9월 20일 ~ 9월 27일까지도 기후 파업에도 참여했다.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정상들 향해 질타했다.

북유럽 환경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했다. 바른생활상은 수상을 하였다.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참석을 위해 마드리드 가기 위해 범선 타고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하였다.

2019년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도 있었지만, "그레타 툰베리가 홍콩 시위자들을 제치고 선정될 만큼 2019년에 가장 영향력이 컸던 인물인가?"라고 의아해 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아무리 타임지가 미국 언론이라 서양 이슈에 좀더 집중한다지만 홍콩 민주화 운동은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사건이고 중국과 NBA 간 갈등 사태 이후로는 미국에서도 상당히 큰 이슈였던 데다가 독자 투표에서도 홍콩 시위자들이 1위를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툰베리는 분노 조절 프로그램(Anger Management Program)에 가야 한다'는 트윗을 날린 것을 보고 자신의 트위터 직업을 '분노 조절 프로그램 참석자'로 바꾸는 패기를 보여줬다. 또한 12월 10일 지구온난화 부정론자인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가 "이런 '꼬맹이'를 언론이 지원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라고 말하자 트위터 프로필 소개를 꼬맹이(Pirralha)로 고쳤다.

12윌 12일 포브스지갸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위에 올랐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다만 자신은 이를 남이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초능력이라고 표현하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반대파에서는 이를 근거로 그레타의 주장을 믿을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거나 심지어 그레타의 부모가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보는 시각까지도 있다. 이에 대해 그레타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저열한 인신공격이라며 맞대응하고 있는 상황.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8살이었다고 한다. 주변 어른들을 설득했으나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고 이에 3년여간 우울증을 겪으며 고통받기도 했다고 한다.

만 16세로 2019년 노벨평화상 후보중 한 명이다.

그레타 툰베리의 활동을 계기로 세계 곳곳에서 젊은 환경운동가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툰베리에게 용기를 얻고 영감을 받은 10대들이 “당면한 기후변화 위기 앞에 무능한 기성세대를 믿지 못하겠다” “우리의 미래를 빼앗지 말라”며 기후변화에 무감각한 정치권 등을 꾸짖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기성세대도 청소년들의 메시지에 수긍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1992년 리우 환경회의 때 연설한 것으로 유명한 세번 스즈키(Severn Cullis-Suzuki)가 연상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실제로도 세번은 그레타의 이러한 행동에 크게 동감하며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등교육도 마치지 않은 10대 청소년이 급진적인 메시지를 주장하며 동맹휴학 등의 강경행동에 선봉에 서는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각국의 탄소배출량 절감 목표치가 부족하다며 훨씬 급격한 감축과 탄소중립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유럽 각국의 기존 목표치 달성부터가 여러 현실적인 제약에 부딪혀 좌절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이 그레타의 주장을 급진적이고 사회에 혼란을 야기한다고 부정적인 언급을 하는 등 보수 성향의 기성 정치인들이나 언론에서는 곱게 보지 않는다. 한 예로, 뉴욕 타임스 오피니언에서 저널리스트 크리스토퍼 콜드웰은 그레타의 급진적이고 '서두르는' 접근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이해당사자들 사이의 관계를 조율하는 민주주의적 의사결정과정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생태계 보호와 복구 같은 '자연적' 해결책을 중시하여 이미 기성 제도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대책 중 기술적 측면을 평가절하한다는 비판 또한 존재하며, 상대적으로 그레타에게 우호적인 모습을 보여 온 앙겔라 메르켈 또한 자신은 에너지 부문, 특히 에너지 절약 부문에서의 기술적 혁신이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에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당 측면에서는 그레타와 의견을 달리함을 분명히 했다.

그레타의 지구온난화의 진행 경과에 대한 주장이 과학적으로 타당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의 지구온난화 해결책에 대한 주장까지 과학적으로 올바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레타의 주장은 지금이 아니면 너무 늦다는 '위급 상황'임을 근거로 여러 즉각적이고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하고 있는데, 지구 기온 상승이 비가역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같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자료를 가지고도 해당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지에 대한 해석과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안에 대한 주장은 달라질 수 있으며, 과학적 자료만으로 그레타의 주장에 함의된 정치, 사회 정책적 요소를 사실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거센 비난을 서슴치 않는데 도널드 트럼프야 석유재벌' 출신인 부시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교토 의정서 탈퇴 후, 카트리나에 완전히 물을 먹고, 뒤늦게 기후변화대책에 막 참가하려던 미국에 완전히 초를 쳤고, 그 영향 때문에 인도, 중국, 브라질 등의 신흥공업국 또한 슬슬 발을 빼게 만들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서방권 선진국의 지도자들에게는 일갈을 가하면서 현재 환경오염에 큰 영향을 끼치는 국가인 중국과 인도에 대해서 침묵하는 모습도 이중잣대라며 비판을 받고 있다.

툰베리는 현재 유럽 환경 운동가 사이에서 유행하는 '플라이트 셰임'을 주창하며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며 여러 번 시위한 바 있다. 실제로 툰베리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 플리머스 항에서 태양광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2주 간 횡단하여 도착했다. 이는 온실가스를 과다 배출하는 비행기를 타지 않는 점을 통해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세계 각국의 정상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그러나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끝난 후, 유럽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태양광 요트의 선원들을 비행기로 뉴욕으로 불러들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생겨났다.

툰베리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단지 보여주기용 퍼포먼스"라며 툰베리의 주장의 모순이 드러났다고 주장한다. 애초에 툰베리의 태양광 요트 여행은 "무탄소 여행"이라는 본인의 신념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는데, 비행기로 선원을 불러들였다는 점에서 이미 신념을 깨버린 것은 아니냐 하는 것이다. 툰베리는 "무탄소 여행"을 위해 태양광 요트를 이용했지만, 정작 태양광 요트 왕복조차도 "무탄소"가 아니었고, 또 비행기를 사용하지 말자고 시위했던 본인의 비행기 사용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하는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가 없다는 얘기.

이와 더불어, 대서양 횡단의 수단으로 일반적인 배가 아니라 태양광 요트를 사용했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라면 거의 접근이 불가능한 시간적, 금전적 사치이다. 기후 운동의 중요한 향후 과제 중 하나로 유색인과 저소득층을 캠페인에 끌어들이는 것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퍼포먼스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상류층만이 아닌 서민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어필해야 할 기후행동 캠페인에는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