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 지나친 스타 마케팅과 편파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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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N 지나친 스타 마케팅과 편파 해설


2017. 2. 13.

어떤 스포츠던 스타는 존재하는 법이고, 그 스타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면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전략이지만, OGN은 스타 1 시절부터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공정성까지 흔들릴 정도로 특정 스타플레이어들을 지나치게 띄워주는 성향이 강했다. 스타크래프트 시절에는 온게임넷 전체가 상대적으로 실력이나 네임벨류가 더 높은 선수들을 은연중에 더 밀어주고 해설 역시 편파적으로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으며, 그로 인해 온부커넷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것은 리그 오브 레전드가 주력 컨텐츠로 바뀐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대표적으로 2001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A조에서 박태민이 3패로 탈락하고, 2승 1패의 임요환, 성준모, 김신덕이 삼자 재경기 후 1승 1패로 모두 동률이 되자 점수제로 8강 진출자를 결정하게 되었는데,(이후부터는 승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재경기) 문제는 그 점수제라는 제도 때문에 똑같이 1승 1패를 거둔 김신덕이 탈락하고 임요환과 성준모가 8강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소규모 컨트롤 싸움이 주가 되는 스타 1에서의 저저전에서는 점수가 낮게 나올 수밖에 없고, 역으로 소수 병력으로 다수의 병력을 상대하는 테저전에서의 테란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데, 김신덕과 성준모는 저그 게이머였던 관계로 사실상 임요환을 암묵적으로 밀어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게다가 당시 공식맵이었던 스타 1 희대의 개테란맵인 라그나로크, 홀 오브 발할라에서 임요환이 많은 경기를 소화했으며, 스타 1 공식리그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던 So1 스타리그 2005에서는 임요환이 박지호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을 일궈내며 결승에 진출하자 갑자기 스타리그 3회 우승자에게 골든마우스를 수상하는 정책과 함께 차차기 시즌 시드를 보장한다는 선언까지 했다. 논란 끝에 차차기 시즌 시드 보장은 취소되었고, 임요환은 오영종에게 패해 골든마우스 수상에 실패한다. 


24강제로 시행되었던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1 때에도 임요환이 듀얼토너먼트에서 이미 탈락했던 상황에서 갑자기 본선 16강을 24강으로 확대하겠다며 일방적인 발표를 했다. 방송사측에서는 보다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거나 재미를 위한 룰 개정이라고 열심히 변명을 늘어놓았고 차재욱, 변은종, 이병민, 변길섭 등도 추가 선발전을 통해 스타리그에 진출했으나, 누가 봐도 임요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기 위한 임시방편이어서 엄청난 비판을 받았다. 참고로 임요환은 결국 추가 선발전을 통해 장육 등을 꺾고 올라와 그 대회 본선에 합류할 수 있었다.

롤챔스 초창기엔 인기팀과 팬들을 위한 편파해설이 굉장히 심했으며, 스타크래프트와는 달리 팀원 모두가 기본 이상을 해야 승리할 수 있는 엄연한 협동 팀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스타크래프트 시절 마냥 겉보기에 잘하는 것 같은 선수 한명을 골라 무리하게 푸시하기도 했다. 그 대상이 된 것이 다름 아닌 당시 블레이즈 소속이었던 캡틴잭 강형우. 물론 강형우가 준수한 원거리 딜러 플레이어였던건 사실이지만, 이 당시 대부분의 게이머들과 전문가들로부터 블레이즈의 에이스로 인정받은 선수는 당시 미드 라이너였던 앰비션 강찬용이었다. 온게임넷 수뇌부와 해설진이 스타 마케팅에만 열중하느라 게임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이후에도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매라신, 세체폿으로서 새로운 스타가 되자 역시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며 비정상적으로 푸시했으며, 더 나아가 아주부(현 CJ 엔투스)를 비롯한 인기팀들을 편파적 해설 등으로 대놓고 편애 마케팅을 하면서 타팀 팬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편파 마케팅으로 인해서 CJ 엔투스는 최고 인기팀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안티가 최고로 많은 팀이기도 했다. 이후 CJ가 쇠락기를 걷고 다른 강팀들이 등장하면서 롤챔스에서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CJ 없는 클린 롤챔스' 라는 조롱을 받게 되었다.

비록 현재에 이르러서는 편파해설로 비판받던 전용준이 피드백을 수렴한 것인지 어느 정도는 자제하고 있고, 특정 팀 영웅 만들기식 포장을 줄이는 듯 하나, 2015년 4월 11일에 벌어졌던 GE 타이거즈 vs SKT 경기에서 자신들이 한창 밀어주는 스타이기도 하고, 또한 부모님이 관람하러 오셨다는 이유로 평소 답지 않게 매우 부진했던 페이커 이상혁에게 MVP를 주는 어이없는 행동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문제는 아직도 완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