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기업 xAI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93,000㎡(약 100만 평방피트) 규모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하며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섰다. 이번 부지 확보는 세계 최대 슈퍼컴퓨터 ‘콜로서스(Colossus)’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xAI는 이를 통해 AI 연구와 운영을 위한 컴퓨팅 파워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멤피스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기존 xAI 데이터센터가 위치한 522에이커(약 211만㎡) 규모의 부지와 인접해 있으며, 이번 확장을 통해 AI 모델 ‘그록(Grok)’의 학습과 운용을 위한 연산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현재 10만 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로 운영 중인 콜로서스는 2026년까지 100만 개 GPU로 업그레이드될 계획이다. xAI의 브렌트 메이요(Brent Mayo) 수석 사이트 매니저는 “이번 부지 확보는 AI 혁신을 선도하는 xAI의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강조했다.
AI 산업 허브로 떠오르는 멤피스
멤피스의 데이터센터 확장은 단순한 물리적 공간 확보를 넘어, 도시 전체를 AI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멤피스 상공회의소는 이번 프로젝트를 지역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중 하나로 평가하며, 엔비디아(Nvidia), 델(Dell), 슈퍼마이크로(Super Micro)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관심을 끌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고급 기술직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분석된다.
xAI는 멤피스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애틀랜타에서 7억 달러 규모의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완공한 데 이어, 델과 50억 달러 규모의 GPU 서버 계약을 체결하며 컴퓨팅 자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xAI는 AI 프로젝트 확장을 위해 100억 달러의 추가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이며,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75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환경적 논란과 지속가능성 대책
하지만 이러한 급격한 데이터센터 확장은 환경적 부담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콜로서스의 GPU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면 전력 소비량이 300MW(메가와트)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멤피스 지역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남부환경법센터(Southern Environmental Law Center)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지역 전력망에 과부하를 줄 수 있으며,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xAI는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친환경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멤피스 시정부로부터 약 13에이커(약 52,609㎡)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폐수 재활용 시설 ‘콜로서스 워터 리사이클링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데이터센터 냉각을 위해 사용된 물을 트럭을 이용해 수송 및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지역 지하수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AI 경쟁 속 xAI의 입지 강화
이번 확장을 통해 xAI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연산 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xAI의 데이터센터 확장은 이러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AI 모델 ‘그록’의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함께, 콜로서스의 연산 능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될 경우, xAI는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 경쟁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더욱 좁힐 것으로 전망된다.
멤피스에서의 이번 확장은 단순한 부지 확보가 아니라, AI 인프라 구축, 기술 기업과의 협력, 대규모 투자 유치, 환경 문제 해결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앞으로 xAI의 행보가 AI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pushinnews.blogspot.com/2025/03/elon-musks-xai-acquires-1-million-sq-f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