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 2024년 4분기 6.2% 성장…예상치 밑돌아

인도의 2024년 4분기 경제 성장률이 6.2%로 발표됐다. 이는 직전 분기인 5.6%에서 반등한 수치지만, 전문가들과 인도 중앙은행이 예상한 6.8%나 6.3%를 하회한 결과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10월부터 12월까지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일부 회복세를 보였지만,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성장률로, 인도의 경제 전망에 대한 논란을 낳고 있다.

이번 6.2% 성장률은 정부 지출 증가와 가계 소비 상승에 의해 주도됐다. 정부 지출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으며, 이는 인프라 및 공공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나타났다. 또한 가계 소비는 6.9% 증가하며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정책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제조업 부문은 17%의 경제 비중에도 불구하고 3.5% 성장에 그쳤다. 이는 공급망 차질과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한 지속적인 구조적 문제를 반영하는 수치로, 인도 경제 성장의 약한 고리로 여겨진다.

정부는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2024-2025 회계연도의 6.5% 성장을 목표로 설정했다. 인도 재무부의 수석 경제고문인 아난타 나게스와란은 농촌 수요의 강세와 도시 소비 회복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2025년 첫 분기(GDP 성장률 7.6%에서 7.7% 필요)에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정부와 인도 중앙은행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2025년 2월 초, 중앙은행은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해 대출과 투자를 자극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2025-2026 회계연도 예산에서는 소득세 감면과 세금 인하 조치를 통해 소비를 촉진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 목표 달성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탁 마힌드라 은행의 우파스나 바르드와즈 경제학자는 6.5% 성장률 목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경고하며, 세계 무역 상황의 변동성에 따른 하방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또한 ANZ 은행의 디라지 님 경제학자는 인도의 경제 성장률이 잠재력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하며, 경제 momentum이 둔화될 경우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인도가 직면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국내 경제의 취약점을 강조한다.

2025년 인도의 경제 전망은 몇 가지 중요한 요인에 달려 있다. 딜로이트 인사이트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예측에 따르면, GDP 성장률은 6.3%에서 6.8% 사이로 예상되며, 이는 강한 내수 수요와 정부의 인프라 투자, 정치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관리, 제조업 부문 회복, 글로벌 무역의 변동성 등이 인도의 경제 성장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농업 부문의 회복과 지속적인 도시 소비도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분기(6.7%)와 2분기(5.4%)의 GDP 성장률에 비해 4분기 성장률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제조업의 부진은 여전히 큰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산업 생산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 시급하다. 또한, 현재 인플레이션이 4-4.5% 수준에 머물고 있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이 구매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인도의 2024년과 2025년 경제 실적은 세계 주요 신흥 시장들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유엔과 여러 국제 기구들은 인도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는 효율적인 거버넌스와 인프라 개발에 기반한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과 전문가들의 신중한 분석은 인도의 경제 도전 과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정부가 추가적인 통화 완화 조치나 혁신적인 재정 정책을 통해 이러한 도전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따라 향후 경제 성과가 결정될 것이다.

https://issueinside.blogspot.com/2025/02/indias-economy-grows-62-in-q4-20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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