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예상치 못한 소비 위축으로 흔들리고 있다. 2025년 1월 개인 소비 지출(PCE) 데이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조정 기준 소비 지출이 전월 대비 0.5% 감소하며 2021년 2월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명목 소비 지출도 0.2% 줄어들며 시장 예상(0.1% 증가)을 뒤엎었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해 2024년 12월(2.6%)보다 둔화했다. 핵심 PCE 지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도 2.6% 상승하며 2024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물가 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2%)에 다가가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 위축은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내구재(자동차, 가전 등) 지출이 3.0% 급감하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 지출은 0.3% 증가했지만, 전체 소비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는 과정에서 미국 가계가 소비를 줄이며 경제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소비 지출이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에서 이러한 지출 감소는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속에서도 지출을 유지해왔지만, 2025년 들어 이러한 흐름이 꺾이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및 내구재 소비 감소는 미국 경제의 체력을 시험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소비 위축은 단순한 계절적 요인이라기보다 가계의 경제 불확실성 인식이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가계가 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와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며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이 소비 심리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준은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2025년 1월 PCE 물가지수 둔화는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연준 목표에 수렴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시장에서는 2025년 6월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금리 인하는 대출 비용을 낮추어 소비와 투자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지만, 현재의 소비 위축이 금리 정책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 감소가 미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 것인지, 일시적인 조정 과정인지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2025년 미국 경제의 향방은 향후 고용 지표, 소매 판매, 소비자 신뢰 지수 등의 추가 데이터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연준이 금리 인하로 대응하더라도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더 깊은 둔화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
미국 경제가 직면한 소비 둔화와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두 가지 상반된 신호 속에서, 연준과 시장의 대응이 앞으로의 경기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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