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대대적 구조조정 단행… 1,100명 감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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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대대적 구조조정 단행… 1,100명 감원 결정

스타벅스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약 1,100명의 본사 직원 감원을 결정했으며, 이는 전체 본사 인력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조치는 브라이언 니콜 CEO가 추진하는 경영 정상화 전략의 일환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내부 메모에 따르면 감원 대상 직원들은 2월 25일까지 통보를 받게 되며, 회사는 중복된 역할을 제거하고 보다 유연한 팀 구성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번 감원을 통해 보다 집중적인 전략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이언 니콜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불필요한 계층을 줄이고 조직의 민첩성을 높여 더욱 강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책임성을 강화하고 복잡성을 줄여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 다양한 보상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5월 2일까지 기존 급여와 복리후생이 유지되며, 근속 연수에 따라 추가적인 퇴직 보상이 지급된다. 또한, 6개월간의 건강보험 지원(COBRA)과 함께 1:1 커리어 코칭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약 36만 1천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중 21만 1천 명이 미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감원 조치는 매장 내 직원들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로스팅, 제조, 물류, 유통 부문의 인력도 감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본사 지원 부서에서 일하는 1만 6천 명의 직원들이 주된 영향을 받게 된다.

한편, 스타벅스는 이번 구조조정과 함께 북미 지역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에게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미국 직원들은 시애틀 본사, 캐나다 직원들은 토론토 오피스로 최소 주 3회 출근해야 하며, 이는 조직의 협업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 직원들의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은 유지되지만, 앞으로 새롭게 채용되는 직원들은 시애틀 또는 토론토에서 근무해야 한다는 조건이 추가된다.

이번 구조조정은 스타벅스가 새로운 리더십 하에서 첫 분기 실적을 발표한 직후 단행된 것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가 지난해 9월 9일 스타벅스의 수장을 맡은 이후, 그는 ‘백 투 스타벅스(Back to Starbucks)’ 전략을 통해 핵심 커피 제품 강화, 가격 조정, 서비스 속도 개선 등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2025년 1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정체 상태를 보였고, 주당순이익(EPS)은 23% 감소한 0.69달러를 기록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실적 저조의 원인 중 하나로 니콜 CEO의 경영 정상화 전략을 위한 투자 증가를 꼽았다.

전 세계 동일 매장 매출은 4% 감소했으며, 고객 방문 수는 6% 줄어들어 4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스타벅스가 직면한 과제가 여전히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니콜 CEO는 투자자들에게 "1분기 실적은 기대 수준을 충족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전하며, "핵심 사업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이번 감원을 계기로 보다 기민한 조직 운영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매출 감소와 고객 감소세를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https://issueinside.blogspot.com/2025/02/starbucks-to-lay-off-1100-corporate.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