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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미중 무역 긴장 고조, 홍콩 증시 급락: 항셍지수 1.42% 하락

홍콩 증시는 2025년 3월 2일 미중 무역 갈등의 심화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며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을 증대시켰다. 이 발표는 미중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이에 따라 홍콩 증시는 위험 회피 성향의 매도세로 이어졌다.

항셍지수와 H주 지수의 급락

홍콩 증시의 주요 지수인 항셍지수는 이날 22,678.25로 시작해 전날보다 328.02포인트(1.42%) 하락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상장된 H주 지수는 8,262.57로 시작하면서 157.12포인트(1.87%) 떨어졌다. 미중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홍콩 증시가 이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특히, 중국 수입업체들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반도체를 미리 주문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미국의 기술 규제가 더 강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미중 무역 갈등의 경제적 영향

이번 주식시장의 하락은 미중 무역 갈등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의 많은 기업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비율이 높은 만큼, 관세 인상이 이들의 수익성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항셍지수는 홍콩 및 중국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심리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이날 하락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10시 29분 홍콩시간 기준으로 항셍지수는 22,679.62로 1.42% 하락했으며, H주 지수는 8,274.28로 1.73% 하락했다.

주요 산업에 미친 영향

미중 무역 갈등의 영향은 여러 산업에 걸쳐 확산됐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인 지리자동차와 전기차 제조업체 BYD, 리오토, XPeng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중국유니콤, 샤오미 등 통신 및 기술 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았다. 알리바바, 반도체 기업 SMIC, 스마트폰 계약 제조업체인 BYD 전자 등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하락은 중국 기업들이 직면한 수출 규제와 무역 장벽의 확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하이디라오, 리닝, 중국해양석유 등 소비재 기업들도 큰 손실을 보았다. 온라인 헬스케어 기업인 알리헬스와 JD헬스, 바이오테크 기업인 우시생물학, 부동산 기업인 중국자원랜드와 구룡개발,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콰이쇼우 등도 하락폭이 컸다. 다양한 산업에 걸쳐 증시가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

일부 종목의 상승

하지만 일부 종목은 예외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맥주 제조업체인 Budweiser Brewing과 중국자원맥주, 보석 소매업체인 초타이훙, 가공육 기업인 WH그룹, 가전제품 제조업체인 하이얼 스마트홈 등은 주가가 상승했다. 또한 여행 예약 플랫폼인 Trip.com, 통신업체 중국모바일, 제약기업 한소우제약, 부동산 개발업체인 선홍카이 부동산, 유틸리티 업체인 홍콩 및 중국가스, 전력 회사인 CLP Holdings와 Power Assets Holdings, 보험사 AIA 그룹, HSBC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중 무역 긴장 속에서도 내수 수요에 의존하거나, 특정 분야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진 기업들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시사한다.

미중 무역 갈등과 홍콩 증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은 홍콩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표한 추가 10%의 관세는 중국산 제품의 가격을 높이고,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부담을 증가시키며 중국 수출업체들의 이익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크다. 특히, 중국의 고급 반도체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수출 제한이 강화될 경우, 중국의 기술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는 홍콩에서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번 하락은 단기적인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중국 기업들이 높은 관세나 기술 제한 등 무역 장벽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미중 무역 갈등의 끝이 언제가 될지, 양국 간의 추가적인 경제적 충돌이 예상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향후 전망

홍콩 증시는 이번 하락을 계기로 미중 무역 갈등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비록 일부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투자자들은 향후 미중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해 계속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약 양국 간의 무역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거나, 추가적인 관세가 부과된다면, 홍콩 증시 및 중국 관련 주식들은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홍콩 증시의 급락은 또한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앞으로 맞이할 경제적 도전 과제를 잘 보여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제 미중 무역 갈등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변화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며, 홍콩 증시의 향후 변동성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https://pushinnews.blogspot.com/2025/03/hong-kong-stock-market-closes-lowe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