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에 얽힌 잘못된 상식 몇가지
본문 바로가기

콜레스테롤에 얽힌 잘못된 상식 몇가지


2014. 3. 16.

오늘날 많은 나라들이 성인병과의 관련을 두려워하면서 건강지향의 풍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듯하다. 이미 선진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건강지향적 측면에서 축산물의 기름을 기피하는 식생활로 이행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건강식 또는 자연식을 강조하면서 축산물 특히 고기와 달걀을 성인병의 주범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식사때마다 어떤 음식을 먹어야 콜레스테롤을 줄일 수 있을지 고심하는 풍경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에 대한 일반상식에는 허점이 너무 많다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적한다.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박현서 교수는 『식품속 콜레스테롤 함량이 바로 혈중 콜레스테롤치를 상승시키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식품중에는 콜레스테롤치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여러 영양소가 있고, 때로는 그 영양소들이 콜레스테롤을 낮추기도 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함유량만으로 음식을 가려서는 곤란하다는 충고다.

심장 건강에 좋은 식이요법에 신경을 써온 사람들은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같은 붉은색 고기보다 생선이나 닭고기 같은 흰색고기를 선호해왔다. 그러나 지방이 적은 살코기를 선택한다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학을 비롯한 3개 연구기관의 연구팀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191명의 환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붉은색고기나 흰색고기를 먹은 사람사이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두 그룹 모두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농도 리포프로테인이 평균 1∼3% 감소했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농도 리포프로테인이 2% 증가했다. 존스 홉킨스대 지질 클리닉의 피터 키테로비치 박사는 "붉은색 고기에는 포화지방이 많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닭고기와 생선에 비해 건강에 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연구결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단 붉은색 고기 중 지방이 적은 살코기 부분을 선택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고 지적했다.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본 사람들은 『지질』『총콜레스테롤』『고밀도 콜레스테롤』『중성지방』식으로 비슷비슷한 단어들에 고개를 갸우뚱거린 기억이 있을 법하다. 이것들은 서로 어떻게 다르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펴보겠다.

지질이란 혈액속에 녹아있는 지방 총량을 말한다. 여기에는 중성 지방, 인지질,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저밀도 콜레스테롤(LDL)등이 포함 돼 있다. 총 콜레스테롤은 HDL과 LDL의 합에다 중성지방 총량의 5분의 1을 더한 값과 비슷하다. 고지혈증이라고 하면 혈액 속의 지질유사물질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인지질, 지방산 등의 양이 정상치 이상으로 높아진다는 것을 말한다.

기름이 물에 잘 섞이지 않는 것처럼 이들 지질도 단독으로는 혈액 속으로 녹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물과 친화성이 있는 단백질로 혈액속에 존재한다. 따라서 고지혈증은 곧 고지질단백혈증과 통한다고 하겠다.

이 지질단백질은 그 입자의 크기나 비중 및 밀도에 따라서 몇가지로 나뉘나 동맥경화와 관련이 있는 것은 LDL과 HDL이다. LDL-콜레스테롤은 혈중 총 콜레스테롤의 3/4을 차지하며 간으로부터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고 신체 요구량보다 많을 경우 혈관벽에 들어 붙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

반면, HDL-콜레스테롤은 세포로부터 간으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하여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대사하게 하는 청소부의 역할을 한다. 성인 남자의 경우 HDL양의 평균치는 45mg 정도인데 여자는 이보다 높은 55mg 이라고 한다.

여자에게서 동맥경화성 질병이 낮은 이유도 이 점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어려운 의학적인 이야기를 늘어놓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돼지고기와 쇠고기같은 붉은색 고기는 반드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콜레스테롤이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며 LDL은 동맥경화를 일으키지만 HDL은 동맥경화를 방지한다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에 얽힌 잘못된 상식 몇가지

1. 아이에게도 콜레스테롤은 유해하다? 성인과 달리 2살 이하의 영유아는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을 충분히 합성하지 못해 음식을 통해 반드시 콜레스테롤을 공급받아야 한다.

2. 식물성 기름은 무조건 좋다? 참기름, 들기름, 콩기름같은 식물성 기름에는 우리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식물성이라도 열대성 식물인 팜유나 코코넛기름에는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돼 있다.

3. 콜레스테롤은 소고기보다 돼지고기에 더 많다? 콜레스테롤치는 사실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낮다. 지방이나 총칼로리도 등심이나 안심의 경우는 소고기가 오히려 더 높은 편.

4. 콜레스테롤이 없는 식품이 심장병에 좋다? 콜레스테롤이 없는 식품이라고 곧 지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감자칩이나 땅콩버터같은 식물성 식품에는 콜레스테롤은 없지만 지방은 많으므로 지방함유량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에 좋은 음식


겨울철 건조해진 피부 '견과류'로 촉촉하고 윤기있게


장수비결 10가지, 장수식품 20가지


변비가 몸에 안좋은점, 숙변의 악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