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2020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국가 소개에 부적절하거나 논란의 여지가 될 수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문구를 여러 나라에 대하여 반복적으로 사용해서 논란이 된 사건.
우크라이나 소개가 제일 먼저 논란이 되었으며 문제시된 수많은 국가 중에서도 가장 심각하다는 평가를 받는 문구. 개막식 중계방송 중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하자, 우크라이나 국가 설명에 원전 사고로 초토화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사진을 삽입한 것.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비극적으로 여겨지는 사건·사고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그들 나라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연상해내기 쉽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사용한 것과 다를 게 없어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이렇게 말이다. 이런 이유로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될 소지도 없지 않다. 뿐만 아니라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를 향한 명백한 고인드립이고, 고인드립 이외에도 현재까지 생활하고 있는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모독이다. 입장을 바꿔서 어느 나라 방송사에서 올림픽 한국 선수단을 소개할 때 세월호 참사 또는 6.25 전쟁 사진을 사용했다고 생각해 보자. 그만큼 큰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던 대형 방송사고다.
또한 우크라이나 소개 지도에서는 크림반도가 지워지고 우크라이나 본토 지역 영토만을 그린 지도를 내보냈다. 물론 이 일대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영토 분쟁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약간 눈감아줄 수도 있긴 하다. 다만 체르노빌 사진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우크라이나 측에서 이것조차도 크게 문제 삼을 여지가 생겼다.
루리웹에서는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에 제보하는 사람이 나왔으며, 실제로 이와 관련하여 기사도 나왔다.
우크라이나인들이 보면 더 열받을 만한 문제가 하나 더 있는데 바로 우크라이나가 가장 저조한 성적을 올린 2016년 리우 올림픽 메달 성적만 올렸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는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9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13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12위, 2012 런던 올림픽 15위의 성적을 올리는 하계 올림픽 강국인데, 아무리 리우 올림픽 성적이 최근 올림픽 성적이라고 해도 최악으로 성적이 저조하게 나온 것 하나만 올렸다.
아이티를 소개할 땐 폭동으로 인한 화재 현장 사진을 삽입했고, 대통령 암살 사건에 대한 글귀까지 적어놨다.
그 밖에 국가 소개 뿐만이 아니라 코로나 백신 접종률과 같은 부가 설명에서도 나라에 따라 문구 삽입이 일관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가령 1인당 GDP의 경우 명목 GDP와 GDP(PPP) 수치가 뒤섞여서 제시되었는데, 저 둘은 명백히 다른 수치다. 게다가 애초에 1인당 GDP와 백신 접종률을 왜 삽입했는지도 의문이라는 반응이 많다.
또한 프랑스 선수단이 입장할 때 선수단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한 남자 선수가 기수 앞에서 덤블링을 하고 다른 선수들이 응원하는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MBC 측 국가 소개 자막이 하필 그 선수의 덤블링 모습을 가려버렸다. MBC 중계진도 아쉽다고 멘트했을 정도.
개막식 방송이 끝날 즈음에야 우크라이나와 아이티 등 몇몇 국가 소개사진에 쓰인 사진 및 문구에 대해 허일후 아나운서가 사과방송을 했다. 반면 김초롱 아나운서는 분위기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이 끝날 때까지 계속 밝은 표정을 지어 논란이 생기자 몇몇 시청자들은 국가와 국민을 조롱하는 형식으로 웃었다며 비판했다.
현재 해외에서 MBC를 비판하고 있으며, 자기 나라는 어떻게 소개했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많다.
SNS를 통해서 외국인 계정들에게까지 전달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서태교 등 재일교포 사이버 렉카라 비판받는 일본 매스컴 종사자들도 이를 발빠르게 올려서 조회수 장사를 하는 중으로 자국의 개막식에 실망했던 일본 넷우익들의 좋은 눈돌리기용 먹잇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