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들의 '매독' 발병률이 급증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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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들의 '매독' 발병률이 급증하는 이유는?




피부나 점막을 통해 매독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병으로, 주로 성관계에 의해 전염된다. 질, 항문 성교는 물론이며, 구강 성교에 의해서도 전염된다. 하지만 성관계만을 통하여 전염되는 것은 아니며, 점막이나 피부와 매독균이 접촉하면 전염될 가능성이 있으며, 심지어 키스 및 목욕탕에서도 전염된 사례가 있는 등 매우 전염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임신 중인 산모의 태아에게도 전염되며, 기형 등을 유발한다. 임질의 경우 태아로의 감염이 당장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치료를 즉각적으로 시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매독의 경우엔 균 자체가 혈액 내에서 존재함으로 태반을 통해 감염이 일어나게 됨으로 즉각적 치료가 필요하다. 항생제를 사용함으로 위험성이 증가하지만 신생아 매독의 경우 그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시행한다. 


매독에 감염된 증상 및 과정은 다음과 같다.

- 1기 매독(primary syphillis)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 없는 피부궤양(chancre)이다. 대부분의 경우 한 개의 궤양만 관찰되지만 여러 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매독균에 접촉된 후 궤양이 발생할 때까지는 10일에서 9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궤양은 단단하고(indurated) 둥글며 크기가 작고 통증이 없다(painless). 이 궤양은 매독균이 피부접촉을 통해 들어간 그 부위에 생긴다. 주로 발생하는 곳은 성기 부위나 항문 주위 등이다. 통증이 없는 궤양은 3~6주 정도 지속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14주 안에 호전된다. 이 시기가 가장 전염성이 높다. 그러나 매독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2기 매독으로 진행하게 된다.

- 2기 매독(secondary syphillis)은 피부의 발진과 점막의 병적인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발진은 1기 매독의 증상인 통증이 없는 궤양이 치유되면서 나타나거나 또는 치유된 후 약 4-8주가 지난 후에 나타난다. 발진은 전신에 걸쳐 발생하는데,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나타나는 반구진 발진(maculopapular rash)은 매독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발진 이외에도 발열, 눌렀을 때 아프지 않은 양쪽 대칭적인 임파절 종대(painless inguinal adenopathy), 인후통, 두통, 뇌수막염, 간염 체중 감소, 근육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 시기 역시 전염성이 높으며, 치료 하지 않을 시 약 1/3 이상의 환자에게서 잠복 매독(latent)기로 진행되게 된다.

- 잠복 매독(latent stage)은 1기와 2기 매독의 증상이 사라진 후에 시작되며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 체내에 매독균이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잠복 상태는 수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 잠복기는 혈청 검사(serologic test)시 양성적인 반응이 나타나게 되나, 임상적인 증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약 2/3의 환자는 이 스테이지에 머물며 아무런 증상이 보이지 않으나, 1/3의 환자에게서 3기 매독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초기 잠복매독(혈청 검사 양성결과를 진단받은 후 1년 안)의 경우 환자가 다시 2기 매독기의 증상이 보여질수 있다고 한다. 후기 잠복매독기의 경우, 전염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 3기 또는 후발 매독(tertiary syphillis)의 증상은 주로 내부 장기의 손상으로 나타나며, 중추신경계(CNS), 눈, 심장(cardiac), 대혈관, 간, 뼈, 관절 등 다양한 장기에 매독균이 침범하여 발생한다. 또한 특징적으로 피하 육아종(subcutaneous granuloma)인 고무종(gumma)이 발견된다.
중추 신경계를 침범하는 신경매독의 경우 증상이 없거나, 치매(dementia) 증상, 뇌막 자극 증상, 뇌혈관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중추신경계를 침범당하기 때문에 환자가 정신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또한 특징적으로 척수매독(tabes dorsalis)이 발병하기도 하는데, 이는 자기수용감각(proprioception)과 진동(vibratory)의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신경체인 후섬유단(posterior column)의 손상을 의미한다. 유럽의 유명 인물들 중 말년에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사람들은 후세에 신경매독 가능성을 한번씩 의심받고 있다.

뼈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영구적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이미 죽은 사람의 유해를 연구해서 매독을 앓았는지 알아낼 수 있는 좋은 단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