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보고 이재명 뽑기로 했다"는 2021년에 등장한 디시인사이드의 꾸준글 성격의 유행어. 야갤과 실베 등의 게시판에서 흔히 보이는 댓글이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생겨난 인터넷 밈이다.
갤러리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디시는 대체로 민주당에 적대적이며 우파적 이념을 지지하는 20대~30대 남성이 주류인 사이트이므로 전체적으로 우파 이념의 일부인 경제적 자유주의에 대한 지지세가 더 높고, 이로 인하여 민주당 내에서도 상당히 좌파 성향에 경제적으로 사회민주주의적인 정책이 주인 이재명 지사에게 진짜로 투표하겠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해서 같이 망하자는 물귀신적 표현으로 쓰인다. 연인이나 재력을 자랑하는 글을 보면 정치 관련 갤러리가 아닐지라도 "이거 보고 이재명 뽑기로 했다"는 댓글이 하나씩은 달린다. 혹은 그냥 어그로용으로 아무 글에나 적는 경우도 있다. 2021년 8월부터는 실베나 야갤 념글의 댓글마다 하나씩은 보일 정도.
변형으로 이재명 대신 이낙연, 윤석열, 홍준표 등 경쟁 대선주자는 물론, 전두환, 박정희, 노무현 등 별의별 사람을 다 집어넣는가 하면, "이거 보고 이재명 찢기로 했다", "이거 보고 이재명 XX털 뽑기로 했다."등의 온갖 드립이 등장했다.
혹은 '찍는다'나 '뽑는다'라는 단어의 의미가 표를 준다는 뜻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보니 '이거 보고 시험 찍기로 했다', '이거 보고 인형 뽑기로 했다', '이거 보고 한발 뽑기로 했다'라는 식의 바리에이션으로 드립을 치기도 한다.
본인 기준에서 본인의 미래나 국가의 미래가 암울하다 볼 때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에게 투표하겠다는 형태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김무성 찍고 한국을 탈출하겠다"던 일명 '킹찍탈' 드립과 매우 유사하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는 일베저장소의 정게할배들이 조원진 관련 기사를 아무거나 퍼온 다음 '이거 보고 조원진으로 정했다'는 글을 많이 남겼는데, 정게할배들에 불만이 많았던 젊은 일베 이용자들이 이들을 조롱할 목적으로 아무 글에나 '이거 보고 조원진으로 정했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게 사실상 드립의 시조로 보인다.
한국에만 있는 문화는 아니다. 일례로 미국에서도 자신의 마음에 안 드는 후보가 인기를 끌며 선전하면 '이 후보 찍고 캐나다로 이민간다' 나 또는 '(그 후보가 당선된다면) 캐나다로 이민가겠다'는 드립을 치는 전통이 있다. 대표적으로 민주당원 중 하나인 미국의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트럼프가 되면 이탈리아로 이민가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제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캐나다 이민 사이트가 미국인들의 접속 폭주로 마비되기도 했다.
정말로 디시인들이 이재명을 찍을 가능성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디시에서 아무리 나라가 뭣같다는 여론이 돈다고 한들 진짜로 민주당, 특히 이재명을 뽑을 가능성은 민주당계 갤러리를 제외하곤 없다. 사실 대부분의 유저들도 반장난식으로 댓글을 남기는 경우가 대다수고, 진심으로 이재명을 뽑겠다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일부 소수 유저들은 이재명을 찍고 다같이 인생 망하자, 탈조선을 하겠다라면서 광적으로 이재명을 반드시 뽑겠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는데, 주로 디시인사이드에 상주하는 일뽕들이 그렇다. 이들은 이재명을 뽑고 난 나라를 떠난다거니 하면서 의견을 내비치고 있는데 그들이 가장 많이 언급하는 이주국은 당연히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