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오징어게임 전화번호 "1억에 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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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오징어게임 전화번호 "1억에 사겠다"

오징어게임의 1화에 등장하는 명함에 나온 전화번호가 실제 일반인이 사용하는 번호여서, 해당 번호의 사용자가 하루에 장난, 혹은 호기심으로 걸려온 약 4,000여 통의 문자와 전화에 시달리는 피해를 입게 되었다. 피해자는 "해당 번호를 10년 동안 써왔으며, 사업을 하고 있어 번호를 바꿀 수도 없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자는 넷플릭스와 제작사 측에 항의를 하려고 해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넷플릭스에서는 제작사가 문제를 인지하였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 피해자와 대화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으나, MBC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제작사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건이 불거진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최소한의 조치는커녕 영상 내 번호에 블러처리 조차 안 해서 아직도 피해를 받고 있으며, 논란이 커지자 제작사는 100만 원 가량을 보상해줄테니 피해자한테 번호를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다. 댓글들을 보면 상당수가 부정적이며 이해 못 하겠다는 반응이다. 위에 언급한대로 사업자여서 함부로 바꾸지도 못하는데 바꾼다한들 겨우 100만원이라는 돈을 주는것은 너무 짜다는 것.

영화진흥위원회에서는 이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해 영화 촬영용 공개 번호를 제공하고 있고 제작사에서 홍보를 위해 작중에 나온 번호로 전화를 하면 홍보 멘트가 나오도록 만드는 등 이미 많은 부분에서 보완이 이뤄진 부분인데도 무시했다는 점에서 더욱 비난을 받고 있다. 즉, 오징어 게임 제작진이 무슨 이유에서인지 촬영용 번호를 무시하고 임의의 번호를 사용한 것.

문자메시지의 내용은 대부분 "니가 그렇게 사람을 많이 죽여? 나쁜 놈", "너희들은 용서가 안돼.", "오징어 게임 신청하겠습니다.", "저는 말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등이며, 대부분 일반인의 번호로 오징어게임의 컨셉질을 하는 경우다. 전화의 경우 상술한 내용과 비슷한 말을 하거나, 다짜고짜 욕설을 하거나, 전화를 받으면 바로 끊어버린다고 한다.

전화번호의 주인은 성주군에서 라온다온 양갱 전문점을 운영하는 사람으로, 이것을 매장의 주문 등을 받는 전화번호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전화 폭주로 통신이 마비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피해자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제작사 측에서 번호를 지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처음에는 100만원 정도의 피해 보상을 얘기하더니 24일에는 500만원에 합의를 보자고 하더라."고 답했다.

황동혁 감독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전한 번호라는 말을 들어서 팩스 번호인가 생각하고 사용했다고 하며, 제작진이 전화번호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인터뷰에서 극중 계좌 번호는 제작진 중 한 친구 번호다. 라는 부분이 계좌 번호는 제작진 것을 사용하면서 전화 번호는 무책임하게 아무 번호나 사용했다는 점에서 또 논란이 되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오징어게임 제작진들에게 해가 되는 전화번호 공개는 멋대로 남한테 다 떠맡기면서 정작 본인 이득이 되는 계좌번호 공개는 자신들이 나서서 하려한 이기주의자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군다나 전화번호 공개는 사전협의도 없던 무단사용이었던 반면에 계좌번호 공개는 철저한 사전 협의 후에 나온 결과다. 이 때문에 의도적으로 부수입을 올리려고 계좌번호를 공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러다보니 한국에서만큼은 입소문을 타는 가운데에서도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오징어 게임을 보지 않겠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는 편이다. 피해 점주를 위해 양갱을 주문해서 도우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피해자가 한 명 더 있다는 게 밝혀졌다. 전화번호 끝자리가 모양이 비슷한 숫자로 딱 하나 다른 사람이라 벌어진 일이다. 현재 면접으로 인해 전화번호를 바꾸기도 곤란하다고 한다.

당연하지만 이는 엄연한 범죄(장난전화, 업무방해)에 해당한다. 혹시라도 장난전화 할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말 것.

비슷한 사례로,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자이언티의 전화번호 노출로 인해 비슷한 번호를 가진 일반인의 휴대전화 통신이 마비된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는 자이언티의 제안으로 본인이 당시 사용하던 번호를 이벤트 차원에서 공개했는데(물론 이후 바꾸었다) 번호가 유사한 일반인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기 때문에, 다소 생각이 짧았을 뿐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예 번호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그냥 생판 남의 번호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크다.

허경영은 SNS에 "해당 전화번호를 1억에 사겠다"며 하늘궁으로 찾아오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전화번호 매매는 불법이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어그로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