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통령 시절 '우크라이나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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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부통령 시절 '우크라이나 음모론'



바이든은 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5년에 오바마 행정부, 유럽연합, 그리고 국제기구의 대변인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조 바이든은 부패 조사에 미지근한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10억 달러 에 이르는 미국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이었던 빅토르 쇼킨(Viktor Shokin)은 반부패 조사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실제로도 반부패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었고, 오히려 영국의 자체 조사를 방해하고 있었다. 이에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유럽연합의 일부 국가들과 IMF와 EBRD 모두 쇼킨을 비판했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부패 조사'를 진행할 새롤운 검찰총장이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언급했다. 즉, 당시 우크라이나 반부패 문제는 미국 정부뿐만 아니라 유럽연합, 유럽의 일부 국가들,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모두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쇼킨의 해임을 권고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권 내에서도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추진한 것도 아녔으며, 우크라이나 교섭단체의 일원이었던 공화당 상원 의원들도 오바마 행정부에 우크라이나 반부패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강행하라고 권고한 편지에 서명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은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이사로 있던 현지 에너지 회사 소유주를 수사망에 올려놨는데, 이에 대한 수사를 무마시키기 위해 압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을 수사하라며 우크라이나 측에 수사 압박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음으로써 민주당에서 탄핵 절차에 돌입했다. 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단초를 제공했다고 여겨지는 바이든의 압력 문제도 검증되어야 하는 부분이므로 사실상 2020년 대선의 승패가 걸린 초대형 정치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는 본인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 "조 바이든은 해당 사안에 대해 '아들과 사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라고 발뺌했다가 자신이 아들과 에너지회사 사장과 함께 찍힌 사진이 발견됐다"면서 바이든을 공격했다. 하지만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조바이든과 같은 사진에 찍힌 사람은 데본 아처라는 인물로서, 헌터 바이든과 오랫동안 같이 사업을 했던 인물이며, 헌터 바이든과 함께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Burisma의 이사회에 재직했다고 한다. 하지만 트럼프가 주장하듯이 에너지 회사의 사장(boss)이 아니며, 경영진(executive)이라고 보기 힘든 인물이다. 트럼프가 주장한 Burisma의 사장은 타라스 벌데이니(Taras Burdeinyi)고 회사 창립자이자 소유주는 미콜라 즈로체브스끼(Mykola Zlochevsky)이다. 이 사실에 입각하여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부분적으로 거짓'이라고, PolitiFact는 '거짓'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 모양새인데, 바이든은 압도적인 민주당 경선 지지율 1위 자리에서 내려와 워런에게 양강 구도를 허락하고 말았으며, 트럼프는 정치적 궁지에 몰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에서 탄핵 조사 의결안까지 통과당했다. 물론 트럼프 탄핵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선 예상대로 부결되었다.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은 수많은 사건과 논란의 중심 인물이다.

바이든이 차남 헌터 바이든의 로비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압력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우크라이나 검찰은 우크라이나 스캔들 의혹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