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은 상당한 지방과 나트륨 함량에 주의해야한다. 스팸에 든 염도와 지방 함량은 결코 만만치 않다.
우선 스팸을 소비하는 소비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스팸은 순살코기가 사용된 햄이 아니며, 돼지고기와 함께 돼지 지방도 다량 함께 갈아 압착한 혼합 프레스햄이라는 점이다. 스팸이 애초에 발골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며 버리기 아까운 지방 부위를 활용한 햄이니만큼, 다량의 돼지 지방의 첨가로 지방의 함량이 매우 매우 높다. (아래 영양정보 카테고리에서도 기술) 흔히 스팸과 같은 혼합 프레스 햄류가 뒷면의 원재료 함량 표시에 돼지고기만 표시가 되어있어 돼지고기의 살코기만을 90% 이상 사용한 양질의 햄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상식이다. 이 같은 오해가 퍼지게 된 건 국내 식품위생법의 탓이 큰데, 육류가공품의 경우 일정 함량의 돼지 지방을 사용했더라도 기준 함량 이하라면 원재료란에 돼지고기로 표기가 가능하다. 실제로 살코기는 60% 이하고, 나머지 30%는 돼지기름이라도 돼지고기 90%로 표기가 가능하다는 소리. 그런데 이런 부분은 식품 공업의 발달 때문에 생긴 것이다. 단백질 함량 표기를 기준으로 바꿔버리면 대두단백이 들어갈 때 문제가 생긴다.
스팸이 건강에 좋지 않은 이유를 나열하면 이 같은 다량의 지방, 그리고 맛을 높이고 보존 기간 연장을 위해 다량 사용한 소금 때문. 지방 함량이 단백질 함량의 약 2배 정도 되는데, 스팸의 핑크빛, 부드러운 식감이 모두 첨가된 지방 덕분이다. 스팸이 쌀밥과 어울리고 맛있는 이유도 바로 그 높은 지방과 염도 때문이다. 짜고 기름진데 맛이 없을 리가 없다.
심슨 가족 에피소드 중 식재료비를 절약하는 장면에서 돼지갈비를 스팸으로 대체하는 장면을 보아도 알 수 있듯 "Something Posing As Meat(고기 행세하는 무언가)"라고 불린 굴욕의 역사도 있을 정도. 물론 그렇기에 미국발 경제 위기로 인한 불황 여파를 틈타 매출이 상승하는 대활약(?)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전에는 영양성분 표시 의무에 해당되지 않는 식품 유형에 속해 제조사인 CJ 측에서 제품 포장에 정확한 영양정보를 표기하지 않았었으나, 현재는 법이 개정되어 영양성분 표시를 하고 있다. 현재 스팸 (클래식)의 패키지에 기재된 영양정보는 다음과 같다. (100g당 기준)
열량 305kcal
총 지방 27g
포화지방 16g
콜레스테롤 50mg
나트륨 1,100mg
총 탄수화물 2g
식이섬유 0g
당류 0g
단백질 14g
지방과 나트륨 함량이 높음에 주의. 지방 함량은 무려 1일 섭취량 기준의 50%, 엄청난 양이다. 포화지방은 1일 섭취량 기준의 106%. 비율상으로는 지방이 단백질의 약 2배 정도 된다. 나트륨 함량은 1일 섭취량의 55%로 200g짜리 조그만 1캔만 먹어도 권장 섭취량 초과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상식적인 양의 섭취만으로 하루 권장 나트륨, 지방과 칼로리를 모두 채울 수 있다. 나트륨, 지방 섭취에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동량의 고기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성분
돼지고기 95.76%(수입산 80%, 국산 20%)
정제수, 정제소금(국산), 백설탕
비타민C, 아질산나트륨(발색제), 카라기난, 혼합제제(산도조절제)
런천미트 문서에도 나와 있다시피 돼지고기가 95.76%라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돼지고기, 즉 살코기만 들어간 햄이 아니라, 발골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되는 상품성이 떨어지는 돼지고기의 부산물, 조미료 및 첨가제를 함께 갈아 압착해서 만든 것이다. 런천미트 류의 저가 제품은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섞어 쓰고, 스팸, 로스팜, 리챔 류의 고가 제품은 돼지고기만을 쓴다.(단, 청정원 런천미트는 돼지고기만 들어가며, 닭고기가 들어가지 않고 대신 전분이 좀 더 들어간다.) 위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스팸 특유의 그 말랑말랑 부드러운 식감의 이유도 이 지방 성분과 함께 갈아낸 햄이기 때문이다. 성분 표시에 돼지고기 90% 이상으로 표시되어 있는 이유는 돼지의 지방도 식품 성분 상으로 돼지고기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식품 성분 분류 기준은 차후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개정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맛
물론 맛의 차이는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스팸은 짜다. 때문에 생으로 먹을 수는 있지만 다른 요리에 넣어서 먹거나 밥과 같이 먹어야하며 그냥 먹기는 힘들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찌개에 스팸을 넣으면 소금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서 스팸은 찌개용으로는 최고이다. 이때문에 부대찌개를 끓일 때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 중 하나가 스팸이다. 일단은 육가공품인 관계로 육수의 베이스로도 손색이 없다.
짜지 않은 스팸을 원하면 끓는 물에 넣어 데치면 소금기가 쫙 빠져 제법 적당해진다. 그 다음엔 그냥 그대로 먹어도 되고, 바삭함을 원한다면 추가로 구워 먹어도 된다. 찌개에 넣은 스팸이 그냥 구운 거보다 덜 짜지는 게 이와 같은 원리이다.
그래도 역시 팬에 구워먹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데, 여기에 약간의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첨가하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혹은 소스와 함께 굽기도 하는데, 더욱 짜지지만 스팸 특유의 약간 부족한 풍미를 좀 더 올려줄 수 있다.
도톰하게 썰어내서 구울 경우 겉은 바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스팸 식감으로 먹을 수 있다. 얇게 잘라서 구울 경우 제법 바삭한 식감이 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