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개그계 똥군기 반장이지만 후배들 잘 챙겨줘
본문 바로가기

연예.스포츠.TV

김병만 개그계 똥군기 반장이지만 후배들 잘 챙겨줘

이승엽에게 부족한 팬 서비스, 손석희에게 편파 보도라는 주홍글씨가 있다면 김병만에게는 똥군기라는 주홍글씨가 있다. 뭐든지 열심히 하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악명 높았던 개그계 똥군기 문화를 악화시킨 장본인이며, 사적인 부분에서의 평가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실제로 김준호 등이 밝히길 본인들이 후배의 잘못을 김병만에게 알린다고 했다.



김병만은 17기로, 이 달인 활동 당시에도 준 대선배였으며 무술 유단자 경력이 허사가 아니듯 자타공인 개그계의 군기반장으로 꼽힌다고 한다. 후배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강호동에 버금가는 무서운 선배로 통하며, 실제로 개인적 성격도 가부장적이라고 한다. 물론 한 기수 후배 김진철처럼 상해까지 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똥군기 부활 썰이 있을 정도면 당시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거의 저승사자였다는 것. 게다가 소문에 의하면 선배들이 줄이려는 군기를 김병만이 되살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외국인이자 특채인 샘 해밍턴조차도 무서운 선배라고 꼽았다고...

이게 한창 피크를 찍을 때가 19기와 20기가 있었을 때, 그러니까 2004~5년. 김대범, 황현희, 옹달샘 모두 선배들에게 맞았다고 얘기했으니 금새 짐작을 할 수 있다. 장동민이 해피투게더에서 말하길 신입 때 김병만이 장동민을 집에 불러 설거지를 시키려고 한 것이 있는데 장동민은 배 째고 "사람 불러놓고 설거지도 안 했냐?"며 김병만을 당황시켰지만, 김병만은 장동민을 그냥 보냈다고... 방송이라 그나마 순화된 부분이 있었겠지만, 신입을 불러서 자기 집안일을 시킨 것을 보면 김병만의 똥군기가 얼마나 심했었는지 알 수 있다.

그나마 김병만은 후배들 군기는 세게 잡았지만, 이 분이나 이 분과 달리 인간성은 쓰레기가 아닌지라 그에 못지않게 후배들에게 잘 챙겨주는 모습 역시 자주 보여주어 다른 똥군기로 유명했던 개그맨들에 비해 이미지는 매우 좋은 축에 속한다. 실제로 그의 히트 코너 '달인'에서도 신인 후배들을 자주 출연시켜 얼굴을 비추게 하고 자신에게 제의가 온 연말 시상식의 무대에 "나는 춤에 자신이 없으니까 이건 ㅇㅇㅇ가 하면 어떨까요?"라는 등 여러모로 후배들을 위해 애쓰고 배려했다. 또 다른 미담으로 22기 장도연이 상류사회 촬영 도중 김병만의 따귀를 잘못 때려 고막이 파열되었을 때도 그럴 수도 있다며 다독인 대인배적 면모를 보면 마냥 모진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진철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인터넷이 발전하고 본인도 가정을 이루게 되면서 시대가 많이 흐른 점 역시 군기가 많이 약해진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애초에 과거 개그계는 똥군기가 가장 심한 분야로 저명했었으며, 김병만도 선배들의 똥군기를 보며 자연스레 습득해 나온 습관적 행동일 수 있다. 실제로 김병만 역시 신인 시절 김숙이나 김대희 같은 선배들에게 집합을 당했다고 한다. 물론 보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의 인품을 평가할 수는 없다만 현재진행형인 노력형 이미지와 그가 보여준 그동안의 다양한 면모로 봐서는 똥군기 하나로만 평가할 수는 없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