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탄핵 반대 당론 고집…국민의힘 내분 격화
본문 바로가기

사건.사회.정치.역사.인물

권성동, 탄핵 반대 당론 고집…국민의힘 내분 격화

권성동, 당론 유지 고수

국민의힘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탄핵안 표결 당론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내 분위기는 이미 ‘탄핵 찬성’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7일 첫 번째 탄핵안 표결 당시 확정된 ‘탄핵 반대’ 당론은 아직 유효하지만, 의원총회에서 이를 뒤집으려면 72명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권 원내대표는 72명의 지지로 원내대표에 선출된 만큼 당론 변경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익명 의원들의 찬성 표명

한겨레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의원들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탄핵안 찬성을 계획 중입니다. 탄핵안 표결이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만큼 추가적인 찬성표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미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억눌렸던 의원들 사이에서 찬성 의견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당내 “대세는 이미 넘어갔다”는 목소리를 더욱 강하게 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거취 논란

친윤계 내부에서는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한동훈 당 대표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를 위해 선출직 최고위원의 동반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친윤계는 장동혁 최고위원을 설득해 김민전, 김재원, 인요한 최고위원과 함께 사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장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임기 단축 개헌’ 카드

탄핵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친윤계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을 포함한 대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헌법 개정 논의를 요청하며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친윤계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탄핵안 가결 시 ‘질서 있는 퇴진’을 통해 지지층의 마음을 다독이고, 헌법재판소 심판에서도 유리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탄핵안 표결 D-1, 향후 전망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국민의힘 내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당론 고수와 이에 반대하는 의원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당내 권력 구도와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입지가 어떻게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