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31.
기존의 영역이 승자 독식화 되면서, 또 한 편으로는 사회가 다양화되고 개방되어 기존의 경직된 틀이 무너져 감에 따라, 기존의 틀에 자기를 끼워 맞추는건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으며 대신에, 자기만의 가치를 능동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교육체계는 닫혀가는 좁은 문에 자기를 끼워맞추려고만 하는 수동적인 인간만을 길러내고 있는게 현실.
이런 시대상황속에서 많은 젊은이들이 극단적인 사교육 속에서 지쳐가며 자신들이 받고 있는 교육이 진정 인생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으며 실제로 사회에 나와서도 그런 의구심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많은 청년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길을 잃고 게임, 도박, 알콜등의 중독에 빠지거나 다단계, 사이비 종교, 전체주의 등의 집단 속에서 얕은 존재감이라도 얻으려 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상처라도 덜 받기 위해 은둔형 외톨이가 되거나 극단적으로는 자살까지 하는것.
무엇이 근본적인 문제인지 답이 나오지 않는가?
인생의 안개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이거하지마라 저거 하지마라 한다고 그 사람의 인생이 나아지진 않는다.
게임이 아니더라도 결국 무언가에 빠지게 될 수밖에 없다.
그거라도 빠지지 않고서는 존재의 불안과 괴로움을 견딜 수가 없기 때문이다.
늘 말하는 바이지만 사람이 어떤 옳은 길을 가면, 굳이 그사람에게 여러 나쁜길들을 특정해서 일일히 금지할 필요가 없다.
자기만의 방향성을 향해 열정을 가지고 달려가는 사람에게 굳이 이런저런 걸 금지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말이다.
내용이 드러나고 다양성이 빛을 발하는 지식사회의 시대, 한낱 미봉책일 뿐인 "금지"를 남발할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기 삶을 즐기면서 능동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및 복지 체계'와 그런 즐기는 자들이 서로 연결되어 더 잘 드러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결 체계' 이 두 가지가 사회가 아이들과 청년들을 위해 마련해줘야 할 인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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