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여중생 동반자살 사건 'B양의 유서 공개'

 

친구 관계에 있는 두 명의 여중생이 청주시 오창읍의 한 아파트에서 동반자살한 사건이 일어났다.


관련자들의 실명이 공개되어 있지 않으므로 A양의 양아버지이자 자살한 여중생들을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을 용의자, 용의자의 양딸을 A양, A양의 친구를 B양이라 한다.



B양의 진술에 의하면 B양은 2021년 1월에 A양과 함께 A양의 집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었는데, 예고 없이 들어온 A양의 양아버지가 술을 권했고, 취해서 숙면을 취하던 B양을 강간했다는 것이다. B양은 강간당하던 중간에 깨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B양의 부모는 용의자를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A양이 여러 차례 강간당한 정황이 드러났으나 용의자는 전면 부인했다. 이후 A양과 B양은 동반자살했으며 용의자는 용의자의 무죄를 탄원하는 A양의 유서를 증거로 제시했으나, 정황상 A양에 대한 압박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A양의 친구 C군을 인터뷰한 결과, A양이 C군에게 2020년 12월에 용의자에게 성폭행을 당했음을 털어놓았다. A양이 찾아간 정신의학과 상담에서도 같은 주장을 했으나, A양은 그것을 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A양과 B양이 동반자살을 한 이후 A양의 친모는 A양이 우울증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학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A양의 이복언니들은 A양이 방임학대를 당했음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용의자인 A양의 양아버지의 2차 공판은 9월 15일 오후 2시 청주지법 223호 법정에서 열린다.



-아래는 피해자 B양의 유서-


사랑하는 부모님께 (우리 가족들 너무 고마워)

2007년에 태어나 14년 동안 제대로된 효도 하나 못해드려서 미안해요. 나 엄마 아빠 속 썩인거 너무 많은데 가슴 아프게 해서 미안해요. 나 부모님이 내 곁에서 위로해줘서 그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 나 너무 아팠어 솔직하게 다 털어주면 좋았을텐데 다 털어버리면 우리 엄마, 아빠 또 아플까봐 미안해서 못 얘기했어요. 웃으면서 가족들이랑 바다 갔다온 거 너무 좋았어요. 나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순간이였어요. 내 인생에 전부는 친구가 아니라 울 멋진 부모님이였는데 표현 못하는 바보라서 제대로 말도 못했네. 항상 못나서 미안해 나 엄마 아빠 진짜 사랑해요 보고싶어 고맙다는 말 평소에 잘해둘걸 후회하는 내가 너무 밉다. 마지막까지 못난 모습이야 주책없게. B의 하나뿐인 소중한 엄마 아빠여서 고마웠어 미안해 나 너무 아파 어쩔 수가 없었어요. 나 1월달에 있었던 안좋은 일 꼭 좋게 해결됐으면 좋겠다. 나쁜 사람은 벌 받아야 하잖아 그치? 나 그날만 생각하면 손이 막 엄청 떨리고 심장이 두근대. 오빠랑도 친해지고 싶었는데 모금 아쉽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저 이뻐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이쁜 손녀 마음이 너무 아파서 먼저 떠나겠습니다. 엄마가 나한테 하던 잔소리도 이제 못듣고 아빠가 아침에 깨워주는 목소리도 못 듣는거네. 너무 슬프다 사랑해요

(블러처리됨) 사랑합니다 수고많으셨어(하트)
(블러처리됨) 고운말 못해서 미안해 표현이 많이서툰딸이라(하트)



우리 아빠 누구보다 많이 여려서 혼자 아파하실까 걱정된다
난 아빠가 나 때문에 걱정 많이 하고 잠 못드는거 싫어
마음쓰지 말고 편하게 지내셔야해 꼭
울 엄마도 아프지 마셔 걱정되니까 오빠도 공부 열심히 하서
좋은 대학 꼭 붙길… 박씨 패밀리 화이팅
나는 그만 아프고 싶어서 혼자 이기적이 여서 미안합니다.
불효녀가 되고 싶진 안았는데 미안해요 알지?
xx중학교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 보고싶다 얘들아
너희가 너무 그리워 곁에 있을때 고맙게 생각하면서
살걸.. 너희의 소중함을 이제서야 느낀다..
나 이사가서 잘 못지내고 있어~~ B답지않게
적응이 잘 안되네 :( 내 얼굴 잊지말고 기억해줘
진짜 마지막으로 사랑합니다 우리가족들(하트)
내 빈자리가 크지 않길 바래요

예쁜막네B가 인사말이 길었네. 안녕히.

조용히 살고싶어요 너무 아팠어 나




대부분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특히 B양의 유서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였다. 또한 피의자인 A양의 양아버지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댓글들과 현재 대한민국의 헌법, 특히 성범죄 관련 법에 대한 댓글들도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