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31.
2021년 7~8월, 김밥 전문 체인점 마녀김밥의 서울 시내 1개점 및 성남시 정자역점 및 야탑점에서 김밥을 먹은 200여 명이 집단으로 식중독에 걸린 사건이다.
마녀김밥은 청담동에 본점을 둔 프리미엄 김밥 체인점으로 2014년에 문을 열었다. 생활의 달인, 전지적 참견 시점 등의 각종 방송 매체에 소개된 바 있으며, 개그맨 김원효가 삼각지점을 비롯한 1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지명도가 더 높아졌다. 시그니처 메뉴인 "마녀김밥"을 비롯, "묵참김밥" 등의 특화 메뉴가 있다. 2021년 8월 초 기준으로 한국 44개, 일본 2개 지점이 있다.
분당구 2개 지점에서 대규모 식중독 사태가 터지기 전, 서울의 한 마녀김밥 점포에서 김밥을 사먹은 10여 명의 고객이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당시 마녀김밥 본사 측도 이를 파악해 인정했으나 8월 5일 공식 사과에서는 이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본사 관계자는 사실 용기가 없어서 지나간 사건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서울의 해당지점 업주는 "식재료의 납품과 세척 과정을 확인하고 있으며 피해를 호소한 고객들에게는 모두 보상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뒤늦게 8월 6일에서야 언론에 보도되었다.
시점에 집계된 식중독 증상 환자는 총 276명이다. 정자역점에서 118명, 야탑점에서 158명이 발생했다.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기간에 2개 점포에서 판매된 김밥은 총 4,200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구입자 수는 1,000여 명에 이른다.
2021년 8월 16일 원어스 건희가 V LIVE에서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8월 초 본가가 있는 분당구에서 김밥을 먹은 뒤 식중독에 걸려 3일 간 고생했으며 지금은 건강하다고 한다.
원인은 경인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환자 가검물 신속검사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었다. 2개 점포가 한 업체로부터 공급받은 식재료가 달걀 뿐인 것으로 파악되면서 달걀이 식중독의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9일 발표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정밀검사 결과에서는 대부분 환자의 가검물 및 행주, 도마, 계란숙성통 등에서 살모넬라균 검출을 확인했지만 수거한 식재료에서는 살모넬라균을 확인하지 못했다. 식중독이 발생한 당일 사용한 식재료가 모두 판매되어 남아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식중독이 발생한 2개 점포 중 1개 점포는 이미 2020년 8월 지점 내 위생 관리에 관한 민원이 제기된 바 있다. 음식을 조리하면서 맨손으로 쓰레기통을 만졌다는 내용이었다.
그후 성남시는 시 관내 김밥 전문점 200여 곳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전국 분식점의 위생 및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프랜차이즈 점포 및 이전에 식중독 발생 및 부적합 이력이 있는 업소 3,000여 곳이다.
식품의약처는 살모넬라 식중독 주의를 당부했다.
식중독 피해자들은 집단 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을 통해 8월 6일부터 집단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8월 30일 기준 소송 대리인 측은 피해자 135명이 김밥전문점 본사와 식중독 사고가 일어난 지점 두 곳을 상대로 1인당 300만 원씩 총 4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식중독 사건을 보도하면서 언론에서는 마녀김밥이 프랜차이즈라고 보도했으나, 체인점은 맞지만 실제로는 현행법상 정식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가맹사업법은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제출하여 게시할 의무를 규정하는데, 2021년 8월 현재 마녀김밥은 정보공개가 되어있지 않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성명문을 통해 "마녀김밥은 정부에 등록된 프랜차이즈가 아니며, 마녀김밥이 언론을 통해 프랜차이즈로 보도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 부정적 이미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녀김밥 측은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부터 이미 자신들은 모든 매장이 직영으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SNS 상에 밝힌 바 있다. 그런데 1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원효는 2020년 12월 21일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출연해 자신이 김밥 사업 가맹점주라고 발언한 바 있다. 마녀김밥 본사와 김원효의 말이 엇갈리는 것.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마녀김밥이 사실상 가맹 사업을 하고 있으면서 가맹사업법을 회피하기 위해 표면적으로 전 점포 직영점이라고 주장한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경기도가 이 부분에 대해 조사했고, 조사 결과 모든 지점이 본사 직영점이라는 마녀김밥 본사의 주장과는 달리 마녀김밥의 국내 지점 44곳 중 대표 명의가 본사의 대표 명의와 같은 곳은 7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본사와 각 지점이 동일한 영업표지를 사용한 점, 본사 임직원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교육 및 위생 점검을 진행한 점, 본사에서 필수 식자재 품목을 점포에 납품해 10~20%의 가맹금을 수령한 점 등을 근거로 마녀김밥이 가맹사업법 상의 정보공개 의무를 불이행한 채 사실상 가맹 형태로 사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 마녀김밥 본사 측은 각 점포가 1호점과 가족•지인 관계여서 자신들의 사업이 사실상 프랜차이즈 형태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기도는 18일 마녀김밥 본사에 대한 행정지도를 내렸다.
7~8월 마녀김밥 식중독 사건에 이어, 2021년 여름에는 김밥 음식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사건이 많았다. 일부 전문가는 김밥집의 고질적인 재료 관리, 특히 계란 관리 문제 및 김밥의 포장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양시: 덕양구에 소재한 한 김밥 음식점에서 음식을 취식한 이용객 34명(8월 26일 18시 기준)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게다가 고양시 사건에서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3일 이 김밥집에서 김밥을 구매해 취식한 한 20대가 25일 설사,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시내 종합병원 응급실로 이송되었으나 같은 날 정오 무렵 사망한 것이다. 이 매장의 식중독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를 조사한 식약처는 검체에서 살모넬라균과 장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2021 8월 27일 역학조사와 현장검체 조사중이고 교차오염으로 추정중이라고 한다.
파주시: 8월 20일부터 파주시의 한 김밥 음식점에서 음식을 취식한 이용객 27명(27일 기준)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