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9.
(노란색으로 칠해진 부분이 홀란트이다. 나머지는 네델란드)
홀란트는 '나무가 많은 땅'을 뜻하는 'houtland'라고 하며 실제로도 중세 초까지는 숲이었다고 한다.
12세기 초에 신성 로마 제국의 봉토로 설립된 나라. 1581년에 네덜란드 북부의 6개 주와 함께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선포하였다. 1648년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네덜란드가 독립국가로 인정되었을 때 중심이 되었던 주이다. 홀란트 주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은 네덜란드의 상징색이 되었다(네덜란드 축구 대표팀의 홈 유니폼). 1840년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한 노르트홀란트(북홀란트)와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한 자위트홀란트(남홀란트)로 분리되었다. 같은 홀란트임에도 북부와 남부의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데, 남부가 북부보다 상대적으로 개신교적인 색채가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네덜란드 역사에서 실질적인 중심축을 담당하던 지방인 만큼 국제 사회에서 네덜란드의 다른 국명으로 통용된다. 네덜란드의 한자 음차 명칭인 '화란'도 바로 홀란트에서 유래된 것. 하지만 엄밀히 말해 홀란트가 곧 네덜란드인건 아니다. 남쪽 다른 지방은 그러려니 하지만 북부인 프리슬란트가 들으면 화내기 십상이다. 남북 지역감정 유발하기 딱 좋은 말. 사실 꼭 남북 구도 뿐만 아니라 위트레흐트, 노르트브라반트 같은 홀란트가 아니면서도 네덜란드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지방들이 꽤 있기 때문에 남부에서도 그러려니 할 뿐이지 홀란트에 자신의 지방이 묻혀가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은 국명을 하나로 합치기 위해 2020년부터는 홀란트를 완전히 버리고 네덜란드 명칭만 사용할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