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8.
합동결혼식은 단순히 세속적인 의미의 결혼식일 뿐만 아니라 '혈통복귀'라는 종교로서의 통일교 교리의 핵심을 이루는 의식이다.
합동결혼식 분야에서 통일교는 그야말로 본좌다. 1995년에는 잠실에서 3만 6천 쌍을 모았을 정도이고, 덧붙여 동시에 전 세계 여러 곳에서 생중계로 한꺼번에 36만 쌍의 결혼식을 진행했다. 2001년에는 유엔본부를 통째로 빌려 세계 각국의 유엔 대표와 타 종교 지도자 등 수천 명을 초청해 ‘합동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물론 통일교 합동 결혼식 행사는 신혼부부만이 아니라 기혼부부들의 재언약을 포함한다.
통일교의 대형 합동결혼식은 2005년 8월 1일에 4억 쌍 제6차 합동결혼식을 끝으로 더이상 하지 않는다. 그 후로도 다양한 명목으로 최근까지 합동결혼식을 진행해 왔지만 끽해봐야 한 번에 수천 쌍밖에 하지 않는다. 최근 아프리카에서는 종단 단위로 합동결혼식을 진행한다.
일본의 통일교 신도들이 이 합동결혼식을 위해 종종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근데 그때마다 교단이 비행편을 거의 전세 내서 이들을 데려온다고.
2012년 문선명 사후에는 대규모 합동 결혼식이 거의 행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과거에는 자신들의 교리를 실현하기 위해서 신도가 너무 적었으므로 문선명이 직접 연결한 것이었고 최근에는 통일교 2~3세대 자녀들과 전파체계가 아주 잘 형성된 미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신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서 최근에는 합동결혼이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
그러나 2017년 9월 7일 문선명 총재 천주성화 5주년 기념 국제합동축복결혼식이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렸다64개국 4000여 쌍이다.
2018년 3월 2일 아침뉴스에 떴는데 내용이 뭔가 하니 합동 결혼식을 반자동소총을 들고(!) 진행했다는 것. 사실 통일교에서 퇴출당한 문형진이 세운 '생추어리'가 진행한 것으로서 통일교와 관련이 없다. 실탄인지는 모르나 여자들도 총을 들고 결혼식을 하는 모습이... 근거가 요한계시록에 철장(rod of iron)을 들고 마귀를 막아내야 한다는 것인데 이 철장의 현대적 해석이 총이라고. 미국 통일교 산하 총기업체 kahr arms가 권총을 넘어 소총으로 사업저변을 넓히려는 게 아닌가 하는 블랙유머도 있다.
2020년 2월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도 불구하고 3만 명의 합동결혼식이 거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