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바이러스는 박쥐가 아니라 천산갑에서 퍼졌다? 천산갑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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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바이러스는 박쥐가 아니라 천산갑에서 퍼졌다? 천산갑이 뭐지?


2020. 2. 8.

천산갑은 아르마딜로와 더불어 포유류 중에서 등껍질을 가진 동물이다.

몸의 길이는 30~90cm, 꼬리의 길이는 20~50cm 정도이며, 몸의 위쪽은 이마에서 꼬리 끝까지 모두 어두운 빛깔의 비늘로 덮여 있다. 몸의 아래쪽은 비늘이 없고 엷은 살색의 털만 있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이가 없어 긴 혀로 개미 등의 먹이를 핥아 먹는다. 비늘은 약으로 쓰이며, 이 비늘을 천산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로 밤에 활동하며 중국 남부, 대만, 미얀마, 말레이시아, 네팔, 인도, 아프리카 등지에 분포한다. 천산갑이라는 이름은 대략 '산을 뚫는 갑옷'을 뜻한다. 능리(鯪鯉)라고도 한다.

<사자도 뚫지 못하는 천산갑의 갑옷>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멸종위기종인 천산갑을 중간숙주로 거쳐 최종적으로 인간에게 전파됐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화난(華南) 농업대학은 "야생동물한테서 추출한 1,000개의 보기를 검사한 결과 천산갑에서 나온 균주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상동성이 99%"라고 밝혔다. 천산갑이 중간 숙주로 지목되는 이유 중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시기는 겨울이며 이 시기 박쥐는 동면을 해서 박쥐와 인간의 접촉에 의한 직접 감염의 위험이 낮다는 것이 언급된다.

게다가 천산갑은 현재도 중국에서 고급 식재료로 밀유통되는데다 등비늘이 정력에 좋다는 낭설까지 있어 박쥐, 뱀처럼 식재료로써 사냥당하는 실정인지라 정황상 천산갑과 인간의 접촉 과정에서 전염이 일어났을 확률이 높으며, 천산갑을 비롯해 온 야생동물이 팔리는 우한의 야생동물 시장 역시 대규모 전염사태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으로 천산갑이 중간숙주로 작동한 지역은 중국 내에서 천산갑 분포율이 높은 화난으로 추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