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넘은 유튜버 '비슷해 보이즈' 우한 바이러스 몰카에 불구속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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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은 유튜버 '비슷해 보이즈' 우한 바이러스 몰카에 불구속 입건


2020. 2. 18.

2020년 1월 29일, 유튜브 채널 비슷해보이즈도 지하철에서 신종 코로나 걸린 사람을 가장해 시민들에게 공포를 조성하는 몰카 콘텐츠를 촬영하였다.

동대구역에서 방역복을 입은 남성들이 마치 감염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쫒는 것 마냥 "박민재씨! 거기 서세요!"라고 외치며 한 남성을 쫒아가는 추격전이 있었고, 이게 촬영인 것을 모른채 퍼지면서 시민들 사이에서 확진자가 검역을 뚫고 도주한 게 아니냐는 공포감을 불러왔다.

하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유튜버 4명이 꾸민 몰카 콘텐츠였다. 당시 유튜버들은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서"라는 변명을 하였으며, 구두 경고를 받은 후 훈방 조치되었다.


그리고 2020년 1월 30일, 공식적으로 해명 및 사과 영상 (삭제됨)을 올리면서 비슷해보이즈가 해당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였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자칫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논란이 된 행동을 저질렀음에도 "사회적으로 혼란을 일으킬 의도가 아니였으며, 경각심을 주기 위해 촬영했다"고 하거나 "의도와 다르게 상황이 와전되었다"고 말하는 한편 당시 촬영했던 실황 영상까지 거리낌없이 보여주는 등 진심 어린 사과보다는 변명에 가까운 해명 영상이었다. 이 영상에 웅장한 BGM을 삽입해서 유튜브 콘텐츠로 사용하냐는 등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결국 댓글창은 비판과 조롱이 폭주하여 해명 영상을 비공개하고, 유튜브를 제외한 페이스북, 인스타 등 SNS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가장 최근에 올려진 유튜브 영상과 사과문이 올라온 커뮤니티 글 댓글에는 당연히 비판 및 비난글이 폭주하는 중이다. 당장 댓글만 봐도 당시 현장에 있던 친구가 감염이 두려워 펑펑 울면서 전화했다, 몰카 때문에 KTX 예매를 취소했다, 동대구역 바로 앞 산부인과에 입원 중인 아내가 이야기 듣고 겁에 질려서 월차내고 병원 이동까지 준비했다 등의 각종 증언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여행, 출장이나 예매를 취소하게 되는 등 금전적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도 많았던 모양이다. 하지만 사과문과는 달리, 비슷해보이즈 유튜브에 달린 각종 피해 사례 댓글들이 삭제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에 대해 사과문도 단순히 이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있는게 아닌가 의심 받고 있다.

결국 1월 29일을 기점으로 구독자 수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58.3만까지 찍었던 구독자 수가 54만명대까지 내려간 상태.

또한 기존 사과문에 올려진 댓글 중 추천수가 많아 상위로 올라간 피해자들의 증언들을 삭제한 정황까지 포착되어 더욱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고작 관심을 받기 위해 화제성 있는 주제를 선정하겠답시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고 그리고 앞으로 앗아갈지도 모르는 국가적인 재앙을 고작 몰카 콘텐츠로 소비했다는 점, 또한 자신들의 조회수와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해 시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놓고 이 행동을 고작 경각심을 알리기 위함이라는 공익으로 포장하려 했다는 점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YTN에서도 이 사건을 보도했으며, 당시 CCTV 현장도 보도되었다. JTBC 사건반장에서 해당 사건이 언급되며 이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SBS 뉴스 컨텐츠에서도 다루었다.

2020년 2월 17일, 비슷해보이즈 멤버 4명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