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의 상징 골프선수 유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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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상징 골프선수 유소연


2017. 4. 3.

1990년생 여자 프로 골프선수. 현 LPGA 투어 프로 유소연.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년 도하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수상했으며 KLPGA 데뷔하여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였다. KLPGA 통산 9승 포함 17년 현재 전 세계 투어에서 13승을 거두었다.


세종초등학교에서 골프를 시작했다.

2009년은 본격적으로 유소연을 골프팬들에게 알린 해로, 두산 매치챔피언십에서 KLPGA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라 일컬어 지는 최혜용 프로와의 연장 9차전 경기, 3주 연속 우승, 당시 KLPGA의 간판 프로였던 서희경과 엎치락뒤치락 하며 투어의 간판으로 부상한다. 서희경과 시즌을 양분한 끝에 최종적으로는 모두 서희경에 이어 대상 2위, 상금 2위로 마무리하며 콩라인 당첨이었으나 곧 LPGA 메이저 대회에서 처절하게 갚아 버린다.


<2009시즌, 투어 최대의 라이벌이었던 서희경과 함께>


2010년도 이보미, 양수진 등과 투어를 리드하며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이를 바탕으로 2011년 LPGA 초청자격으로 참가한 4대 메이저대회인 US Women`s Open 에서 우승하며 LPGA 직행 티켓을 따낸다. KLPGA 라이벌인 서희경과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 우승했는데, 경기 후 유창한 영어로 인터뷰 하여 '준비된 LPGA 투어 신인'임을 보여 주었다. 한국선수로써는 98년 박세리가 우승한 이래 통산 5번째 한국인 우승이었다.


한번도 투어의 1인자였던 적은 없으나, 늘 투어의 강자였고 주목 받는 선수였다. 안정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컷 탈락도 잘 당하지 않으며 일관성 높은 플레이로 세계 순위에서도 늘 상위권이다.


다만 승부에 대한 집착이 강해 '비매너'로 비춰졌던 적은 흑역사. 2012년 한화금융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 중이던 허윤경의 로스트볼 체크 중일 때 보여줬던 태도나, 이듬 해 역시 같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기적같은 홀인원으로 한타 차까지 따라 붙은 김세영의 18번홀 퍼팅 시 시선이 들어오는 위치에서 퍼팅 연습을 한다든지의 행동으로 일부 골프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2015년엔 하이원리조트 대회에 출전, LPGA 투어를 뛰면서 KLPGA 놀러 오면 '취미로 우승을 수집하는' 장하나와 접전 끝에 우승을 하며 3년 만의 KLPGA 우승 소식을 알렸다. 특히 2라운드, 최종일의 12번 홀에서의 이틀 연속 15m 전후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2016년 시작 전엔 박인비, 김효주 등과 올림픽 출전 가시권의 선수 였으나 스윙 교정 등에 따른 일관성 저하 등이 이유였는지 지속적으로 성적이 추락하며 현재는 한국 선수 중 6~7위권을 유지 중. 꾸준함의 상징이긴 하나 결국 '우승'을 거머 쥐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본인은 현 상태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스윙 교정이라는 방법을 택한 듯하다.

부상 중인 박인비와 대회 출전을 고사한 장하나 대신 출전한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선, 대표팀 주장을 맡아 김세영과 함께 좋은 경기력으로 그 간의 경험과 경력은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해 보였다.

16년 마지막 메이저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4일 내내 60타 대를 치는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우승자 전인지에 이어 박성현과 함께 공동 2위로 마쳤다. 대회를 끝마친 뒤 인터뷰에서 "너무 완벽한 대회였고, 보기를 하나 밖에 기록하지 않아서 만족 스럽다. 퍼팅이 좀 아쉬웠지만. 암튼 우승자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고 이길 수가 없었다. 축하한다."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16년 마지막 경기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최종일 챔피언조로 나서 오랫 만의 투어 우승을 노렸으나 결국 17번 홀에서의 실수가 나오면서 아쉽게 2타 차 2위를 차지하였다. 영국의 찰리 헐이 커리어 첫 LPGA 우승을 달성. 다소 모험적이었던 17번 홀의 공략에 대해서는 후회 안한다면서 스윙 교정 후 경기력이 나아지고 있다는 자평과 함께 2017년을 기약했다. 상금 순위도 10위에 올라 LPGA 입성 후 꾸준히 상금 순위 10위권을 유지하게 되었다.

2017년에도 변함없는 꾸준함으로 Honda LPGA Thailand(우승 양희영)에서는 2위, 그 다음 주 열린 HSBC Women's Champions(우승 박인비)에서는 공동 7위를 기록하며 세계 랭킹을 3월 현재 6위까지 끌어 올렸다. 2년 4개월간 우승이 없긴 하나 부상 또한 없어 지속적으로 경기에 출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꾸준함으로는 역대급 선수임을 입증 시키는 중.

기아클래식에서는 첫 날 오버파를 기록하였으나 2~4라운드에서는 라운드를 거치며 타수를 무수히 줄이며 최종 2위를 기록하였다. 우승은 없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세계 순위 3위, 시즌 상금 순위 1위로 나서는 등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며 메이저 대회에 대비하게 되었다.


유소연의 플레이 스타일은 딱히 특색이 없다.

드라이버는 장타는 아니지만 똑바로 치고, 아이언도 날카롭지만 박인비 - 리디아 고의 수준은 아니다. 다만 숏 게임을 포함, 모든 샷이 매우 안정적이고 강한 멘탈을 바탕으로 한 끈기 있는 경기력이 가장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지만, 번번히 우승 기회에서 고개를 숙이는 것은 퍼팅 때문인데, 퍼팅이 약점이라기 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다소 아쉬운 결과가 나온다. 이 때문에 '2위까지는 잘 하는데, 우승은 못한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KLPGA에서는 최고 수준의 우승 기계 중 하나였으나 LPGA에서는 이 부분에서 다소 아쉬울 수 있다.

2016년엔 과감히 스윙 교체를 했고, 이 때문에 전반기에 부진하여 올림픽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부터는 바뀐 스윙에 완전히 적응하며 내년에도 좋은 성적이 기대될 안정된 경기력을 보였다.

<유소연의 드라이버 >

유소연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고, 같은 무대에서 활동 중인 박인비와 무척 친하다. 친한 정도가 아니라 플레이할 때의 호흡도 잘 맞아서 국가 대항전에 둘이 나가게 되면 거의 한 팀이고 대부분 승리할 정도로 매우 위력적이다.

<대항전에서 한 조로 승리를 이끈 박인비 - 유소연>

초콜렛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 때문에 아침마다 일어나서 필라테스를 열심히 한다.

알게 모르게, LPGA의 기록을 하나 보유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바로 연속 컷 통과 기록. 아침에 신들렸던 샷 감을 오후에 잃어 버릴 수 있다,라는 스포츠 답게 꾸준히 일관성을 유지한다라는 것이 매우 어려운 만큼 이 기록은 상당히 대단한 기록이라 볼 수 있다. 아무리 잘 나가는 프로라도 1년 중에 1~2회는 컷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전 리디아 고가 보유하고 있던 53경기를 55경기로 경신한 이 기록은, 11월 토토재팬 클래식에서 54경기 연속 컷 통과 신기록을 작성했고, LPGA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으로 55경기 연속 컷 통과를 자축하며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기존 메인스폰서인 '하나은행'과 스폰서 계약이 결렬되고 마스크팩 브랜드 업체인 엘앤피코스메틱과 2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했다. 꾸준한 성적이 보장되는 선수인만큼 신생 브랜드에게는 큰 힘이 될 듯 하며 본인 또한 든든한 후원 속에 안정된 투어 생활을 지속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