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양종철의 안타까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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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양종철의 안타까운 죽음


2017. 4. 4.

대한민국의 코미디언.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였으며, 1987년 K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하여 1988년 KBS 코미디 대상 신인상을 받았다. 양종철은 '불광동 휘발유’라는 별명으로 KBS ‘유머 일번지’와 ‘쇼 비디오 쟈키’ 등에서 인기를 모았다. 1980년대 말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에 출연하여 "밥먹고 합시다!!"라는 유명한 명대사를 남겼다.



그러나 2001년 11월 23일, 모 나이트클럽으로 공연을 하러 가던 도중 오전 3시 50분 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 두 대를 들이받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깨진 운전석 유리창 너머로 튕겨나온 머리가 전복된 차에 깔려 숨졌기 때문에 안전벨트를 맸더라면 살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그야말로 휘발유 같은 인생을 살다 간 인물.


더불어 사고 당시 같은 차량 조수석에 탔던 배모씨(44·여)에 대해서 논란이 많았다. 대체 이 여성은 누군가 하는 논란. 당시 경찰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배씨를 상대로 사고경위를 조사했다. 배씨는 중상을 입긴 했어도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였지만 진술을 거부했는데, 이 때문에 불륜 상대라는 소문도 돌았었고 온갖 루머를 만들어 냈다. 이후 잠적하듯이 피하며 이 일에 대하여 입을 다물고 있다.


평소 친한 사이로는 코미디언 이봉원이 있으며, 김형곤의 절친한 후배였다고 한다. 이후 2006년에 김형곤이 사망하자 양종철이 안장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설문동 소재의 청아공원에 안장되었다. 오서방으로 유명한 오재미 역시 친한 사이였고 사고 다음 날에 술 약속이 있었다고 한다. 오재미는 영안실 인터뷰에서 믿기지 않는다며 약속을 잘 지키는 양종철이니 아마 술자리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여담으로 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양팔과 머리를 빙빙 돌리는 나름대로의 시그니처 춤 동작이 있었다. 유재석이 서세원쇼에서 밝힌 일화인데 촬영 때문에 둘이 제주도를 가야 해서 김포공항에 갔는데 유재석이 늦게 와서 선배인 양종철이 나무라자 토라진 유재석이 나는 집에 간다고 돌아서자 따라와서 "형이 너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 알지? 미안하다, 미안하다."며 울기 직전까지 감정이 복받쳤다고, 공항을 지나가던 시민이 그를 알아보고 "어? 양종철 아냐?"라고 하니 그 복받친 상태에서 앞서 설명한 특유의 춤을 추며 "네! 양종철이에요! !"이라고 신명나게 외쳤다고.

유재석은 그 와중에도 프로의식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는 말을 했었다. 또 적지 않은 기수 차이인데 유재석이 토라져서 돌아서는데 달려와서 달래려던 것을 보면 성품이 따듯한 사람이었다는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