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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유심 해킹 피해, 출국자 보상 약속 긴급 발표

인천국제공항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선 출국자들

SK텔레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대응 현황

SK텔레콤은 최근 발생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해 고객 불안이 커지자, 유심 교체를 하지 못한 채 해외로 출국한 고객이 피해를 입을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 시스템(FDS)이 가동 중이어서 유심을 교체하지 않았다고 모든 정보가 유출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행 시간이 임박해 유심 교체를 하지 못하고 출국한 고객이 이번 해킹으로 피해를 입으면 SK텔레콤이 책임지고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급증하며 공항 로밍센터에 유심 교체를 위해 몰린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SK텔레콤은 연휴 기간 동안 고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700여 명의 임직원을 공항 로밍센터에 투입하며, 고객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류정환 SK텔레콤 인프라 전략기술센터 담당(부사장)은 해외에서 현지 유심으로 교체할 경우 해킹 위험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현지 유심으로 교체하면 해킹당한 유심과 달라지므로 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고 설명하며, 해외여행객들에게 현지 유심 사용을 권장했다. SK텔레콤은 또한 5월 14일부터 로밍 상품과 함께 이용 가능한 유심 보호 서비스 2.0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정상 단말기와 비정상 단말기를 구분하는 기술을 해외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한층 강화한다.

공항 로밍센터 혼잡과 SK텔레콤의 대응책

황금연휴를 맞아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SK텔레콤 로밍센터는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들로 붐볐다. 유심보호서비스와 로밍 상품을 동시에 이용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많은 고객이 출국 전 유심 교체를 위해 공항을 찾았다. 그러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며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에 김희섭 센터장은 "연휴로 인해 고객이 몰려 대기 시간이 길어진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출국하지 않는 고객은 공항 로밍센터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SK텔레콤은 연휴 동안 공항 로밍센터에 추가 인력을 배치했지만, 출국 시각이 임박한 고객을 위한 패스트트랙 서비스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출국 시각의 기준을 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SK텔레콤은 유심 공급을 최우선으로 삼아 처리 건수를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리는 등 업무 처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자는 1714만 명, 유심 교체 이용자는 92만 명에 달하며, SK텔레콤은 고객 수요에 맞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의 신규 영업 중단과 판매점 지원 논의

SK텔레콤은 사고 대응을 위해 신규 영업을 전면 중단하는 강수를 뒀다. 당초 2600개 T월드 매장에서만 신규 영업을 중단하려 했으나, 판매점과 온라인 채널에서도 신규 가입 유치를 최대한 자제하기로 입장을 변경했다. 이는 고객 신뢰 회복과 사고 수습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판매점의 영업 손실 보상안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향후 판매점과의 협의를 통해 보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심 정보 유출 사고와 X 게시글 논란

최근 X(옛 트위터)에 올라온 SK텔레콤 고객 개인정보 판매 게시글로 논란이 일었으나, SK텔레콤은 이를 이번 해킹 사고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김희섭 센터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사 결과, 고객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며 "해당 게시글은 SK텔레콤 해킹 건과 별개로, 경찰 조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고객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보 유출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투명한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부의 사이버 보안 강화 움직임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이버 보안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방문해 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쿠팡, 우아한형제들의 정보보호 현황을 점검하며,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지정, 정보보호 투자, 인증제도, 공급망 보안, 침해사고 대응 등 정보보호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에 국민이 안전하게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투자를 확대하고,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철저히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SK텔레콤 비상경영체제와 CEO의 메시지

SK텔레콤은 사고 직후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며 전사적인 대응에 나섰다. 모든 임원은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7시 비상경영회의에 참석하며, 연휴 기간에는 유통망과 공항 등 현장에 직접 투입된다. 사고 대응을 위해 리스크 관리 체계는 CEO 직속 컨트롤타워 중심의 전사 비상 경영 전담팀(TF)으로 확대 개편됐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는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로 고객의 일상과 감정이 심각하게 훼손돼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며 "모든 경영 활동을 고객 관점에서 재점검하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 대응 조치 표

항목 내용
유심 교체 서비스 무료 제공, 공항 로밍센터 및 매장 통해 진행, 해외 출국 고객 우선 지원
유심 보호 서비스 FDS 시스템으로 불법 인증 차단, 5월 14일부터 2.0 버전 해외 적용 가능
보상 약속 유심 교체 못한 출국 고객, 피해 발생 시 100% 책임지고 보상
고객 지원 인력 연휴 기간 700여 명 임직원 공항 로밍센터 투입
신규 영업 중단 T월드 매장 및 온라인 채널에서 신규 가입 유치 자제
추가 보안 강화 HSS 시스템 점검, 정보보호 투자 확대, 공급망 보안 강화 계획

SK텔레콤의 향후 계획과 고객 신뢰 회복

SK텔레콤은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심 보호 서비스 2.0 도입, 공항 로밍센터 인력 투입, 신규 영업 중단 등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단기적 조치다. 장기적으로는 홈 가입자 서버(HSS) 시스템 점검, 정보보호 투자 확대, 공급망 보안 강화를 통해 재발 방지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고객 중심의 경영 체계를 재정립하고,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에 더욱 힘쓸 방침이다. 고객들은 SK텔레콤의 공식 발표와 정부의 후속 조치를 주시하며, 추가적인 보상안과 서비스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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