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위기 극복을 위해 전용기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그룹 전체가 자금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SK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최고경영진이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회의는 그룹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자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SK그룹은 보유한 전용기 3대 중 1대에 대한 매각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매각 대상은 '걸프스트림 G550' 기종으로, 현재 중고 항공기 시장에서 약 1300만~1800만 달러 (약 180억~250억 원)로 평가됩니다. 이번 매각으로 SK는 약 3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SK그룹은 전용기 매각 외에도 다양한 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20일에는 SK네트웍스가 자회사 SK렌터카를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820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월에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어스온이 페루 광구 지분을 3400억 원에 매각했습니다. 또한, SK㈜는 베트남 재계 2위 그룹 마산그룹의 투자 지분 9%를 처분하기로 했으며, 빈그룹 투자 지분도 매각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SK는 28일과 29일 양일간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합니다. 이번 회의는 최태원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해 그룹의 전략을 점검하고 토론하는 자리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미국 출장 중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7월 초까지 미국 출장 중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회동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사티아 나델라 CEO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서 전례 없는 기회들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는 각 계열사의 내실화 및 포트폴리오 재조정 방안, 그룹의 경영 체계인 'SKMS' 강화 방안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입니다. 그러나 주요 계열사 구조조정안이나 SK E&S와 SK이노베이션의 합병안 등은 이번 회의에서 결론이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SK 관계자는 "아직 다양한 안이 검토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