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174% 상승하며 미국 증시를 견인한 엔비디아 주가가 3거래일째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학자 해리 덴트가 경고한 '제2 닷컴버블'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닷컴버블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졌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의 주가 폭등과 폭락을 일컫는다. 당시 새로운 기술과 산업의 열풍이 특정 기업들의 초고속 성장으로 이어졌고, 이는 증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덴트는 이러한 상황이 현재 미국 증시에서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덴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 10년 동안 지속된 통화완화정책으로 인해 미국 증시가 초대형 버블 상태에 도달했다"며 "최근 연준의 급진적인 통화정책 때문에 2008년보다 더 큰 시장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현재 버블이 정점에 도달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거품이 터지면 엔비디아는 최대 98%까지 대폭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거래일보다 6.68% 내린 118.11달러(16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지난 3일 간 13% 폭락해 시가 총액은 2조9480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올해 AI 열풍에 힘입어 약 150% 상승한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한 달간 주가가 약 30% 뛰어올랐다.
지난 18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3350억 달러까지 치솟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올랐다. 이는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급상승시킨 결과였다.
엔비디아 주가의 하락은 그동안 급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에 큰 변화가 없던 만큼 일시적 조정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어메리카는 지난주 메모에서 "엔비디아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이 나오고 있지만, 변동성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150달러를 고수했다. 투자은행 제프리도 엔비디아에 대한 '매수'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했다.
엔비디아 주가의 향후 방향은 시장의 변동성과 AI 기술의 발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인 조정으로 끝날지, 아니면 덴트의 경고처럼 큰 폭락이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의 변동성은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향후 증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의 주가가 3거래일째 급락하면서 제2 닷컴버블 우려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것이다. 엔비디아의 행보는 향후 AI 기술 발전과 증시 변동성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