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요약하자면 MSG는 해롭지 않다. 이미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사실이 진작 밝혀진 지 오래다. 하지만 대한민국내에서는 이영돈을 위시로 한 과장된 TV 프로그램 보도, '화학조미료'라는 공포감을 조성하는 단어 남발, 이에 선동된 대중들의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아직까지도 유해한 조미료라는 인식이 박혀있다.
1968년 초, 다량의 L-글루탐산나트륨을 섭취하고 나서 10-20분이 지나면 후두부의 작열감, 불쾌감, 근육경련,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난다는 보고가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세계로 확대되었고 주로 중국 식당에서 일어난다고 해서 이를 중국 음식점 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대 다른 음식들에도 MSG가 많이 들어있었다. 통조림요리나, 소스, 과자, 패스트푸드 등 심지어 토마토 소스를 넣는 이탈리아 요리에도 MSG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토스 신드롬 같은 것은 일어나지도 않았고, 중국음식에만 논란이 있던건 당시 동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원인인 것이 크다. 당시 다른 연유로 두통이나 매스꺼움을 가지고 있다가 쉽게 접할 수 있어 자주 먹던 중국 음식을 먹는 기억이 겹치면서 원인을 찾다가 편견을 통해 잘못 판단하였거나, 몇몇 식당들의 위생 문제 또는 중국 음식 자체의 기름짐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는 것이지, MSG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 당시 MSG가 덤터기를 써서 미국 FDA, UN의 식량농업기구(FAO) 등에서는 한때 일일섭취허용량을 제정하고 신생아용 음식에 첨가하지 못하도록 규정하였으며 고혈압, 울혈성 심부전 환자, 알레르기 환자에게도 섭취 제한을 권고했다. 당시엔 과학이란 이름 하에 엉터리 MSG 연구들이 판을 쳤는데, 가령 MSG를 쥐에게 주사기로 피하주사하자 장기부전에 걸렸다는 등이다. MSG를 주사기로 피하에 주사하여 섭취하는 경우는 없으며 진한 소금물을 주사기로 넣어도 죽고 1급수를 주사해도 죽는다. 당연히 지금도 MSG가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주사기로 주입했다는 내용은 쏙 빼먹는 등 왜곡을 일삼는다.
어떤 실험의 연구결과는 MSG를 쥐에게 투여했더니 쥐가 '실명' 했다고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빼먹은 사실이 있는데 쥐의 눈에 그것도 주사기로 다량을 투여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실험이 아니다. 눈에 주사기로 조미료를 때려넣는 짓을 하면 사람을 포함한 어지간한 동물에게 실명이 안 오는 게 이상한 거다.
그러나 이후의 제대로된 연구들에서 CRS의 원인이 MSG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드러나 누명을 벗었으며,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일일 섭취허용량이나 섭취제한이 폐기된 상태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여러가지 홍보자료를 통해 무해하다고 밝힌 상태다.
한국의 환경단체에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음식점 증후군"이란 말을 퍼트리기도 했다. 물론 단순히 그냥 퍼뜨린 건 아니고 이면에는 채식주의나 건강식품같은 상업적 배경과 엮여있었다.
이런 편견과 박한 인식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라면에서 MSG가 빠지고 가격이 오르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 업체가 MSG 무첨가 라면을 광고하여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았는데, 결국 모든 업체들이 부화뇌동하며 MSG 제거에 열을 올리게 되었다. MSG의 대체제로 다른 비싼 천연 첨가물을 넣었는데, 이때문에 라면의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게 되었다.
같은 제품이더라도 수출용 버전 라면은 MSG를 사용하기도 한다. 수출용 버전에는 MSG 대신 넣는 대체 조미료가 FDA의 규제를 받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FDA가 안전하다고 인정하는 MSG가 유해하다고 걱정하는 바람에, 오히려 FDA가 규제하는 조미료를 먹고 있는 셈이다. 2010년 롯데에서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목적으로 MSG가 포함된 PB 라면을 기획했으나 또 다시 유해성 논란에 빠졌고, 이 논란 때문에 아래에서와 같이 식약청이 다시 한번 MSG가 무해하다고 발표했으나 소비자들의 불신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