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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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

 

2012년 미국, '조지 짐머만'이라는 히스패닉계 미국인 성인남성이 '트레이본 마틴'이라는 미국 흑인 청소년을 살해한 사건으로 인해 2013년 소셜미디어에 '#Black Lives Matter'를 사용하면서 시작된 사회 운동. 이후 흑인 범죄자에 대한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대해 주로 항의하는 사회 운동이다. "Black Lives Matter"라는 구호와 해시태그가 이 운동의 대표적 상징이다. BLM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이른바 보수와 진보로 갈려 크게 분열된 현재 미국 사회의 상황과 맞물려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운동이다. 특히 이 "Black Lives Matter"의 해석을 두고도 논쟁이 있으나, 이것은 "All Lives Matter"로 대표되는 반대 측의 해석인 "흑인 생명은 소중하다"가 아닌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의미로 보는 것이 올바른 해석이다. 의미의 해석에 관해서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고 있다. 하지만 후술된 사례를 참작했을때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가 아닌 현실반영을 그대로 한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가 더 올바르다.



대표적인 두 사건 - '트레이본 마틴 사건' &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트레이본 마틴 살인사건

2012년 2월 26일, 플로리다 주 샌퍼드시에서 17살 청소년 트레이본 마틴(Trayvon Martin)이 자경단원 조지 짐머만(George Zimmerman)에게 살해 당한 사건. 자세한 내용은 트레이본 마틴 살인사건 문서를 참고하자. 이 사건에서 플로리다 주 특별 검사 엔젤라 코리는 “이 사건에서 인종이나 총기는 결코 쟁점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이 사건의 전개 과정 내내 ‘트레이번 마틴이 백인이어도 그렇게 했을까?’라는 의문이 계속 제기되었다. 이 사건의 결과로 조지 짐머만에 대한 무죄 판결의 근거가 된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법에 대한 비판이 크게 일어났다. 무죄 판결에 관여했던 배심원 중 1명도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법을 수정할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는 경찰이 아닌 자경단에 의해 일어난 일이기도 하거니와, 일방적인 살해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변명의 여지가 있다. 둘은 시비가 붙어 결국 몸싸움까지 하고 있었으며 트레이본 마틴은 조지 짐머만의 머리채를 잡아 콘크리트 바닥에 수번이나 내려찍었다. 즉 여기서 이미 그 역시 살해의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었기에 정당방위가 인정받은 것이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2020년 5월 26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라는 흑인 남성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던 중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하였다. 사건에 관련된 경찰관 4명은 해고되었다. 사망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 SNS를 통해 유포되어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다시 힘을 받으며 사건 발생지인 미니애폴리스를 중심으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이후 약탈과 방화를 동반한 폭동이 다발적으로 일어나며 사태는 악화되어 갔다.

5월 29일에는 CNN의 흑인 기자인 오마르 히메네스가 미니애폴리스에서 벌어지는 시위 현장을 보도하다가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일까지 있었다. 히메네스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현장에서 철수하겠다고 했음에도 히메네스를 비롯한 그의 취재팀 전원 체포돼 연행되는 장면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공권력 남용의 역사는 유구하다. 흑인 대이동 시절에는 공권력은 물론이고 일반 백인 시민들이 흑인들을 마구 린치하고 학살했으며, 털사 인종 학살 등의 대형 참사에서도 백인 경찰들은 수많은 무고한 흑인들을 학살한 백인 폭도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흑인에 대한 인권이 아예 없었던 20세기 초중반 보다는 조금 나아진 1950년대 중반 ~ 1960년대 미국 흑인 민권 운동 당시 흑인 단체 중 급진파에 속했던 흑표당의 10개 강령(Ten-Point Program) 중 하나가 “우리는 경찰의 흑인에 대한 폭력과 살인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였다. 마틴 루서 킹 목사는 아버지(Martin Luther King, Sr.)가 백인 경찰의 인종차별적 검문을 겪은 적이 있다고 회고하였다.
맬컴 엑스도 생전에 무장하지 않은 흑인들이 냉혹한 경찰에 의해 살해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50~60년 전에도 이미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흑인들에 대한 미국 경찰의 공권력 남용 문제는 늘 존재해왔으며 고질적인 문제였던 것이다.

흑인에 대한 미국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현재진행형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몇 가지 사실들이 있는데, 미국 공무원 즉, 미국 경찰에 있어 인권 침해에 대한 면책 특권이 주어진다는 것, 지금도 활동하고 있는 미국 흑인 민권 운동 관련 단체들이 지금까지도 경찰에 대한 대응 교육을 회원들에게 실시하고 있다는 것, 미국에 존재하는 경찰 폭력 감시 단체들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 이전부터 이미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었다는 것, 흑인 무장과 흑인 무장 정당방위를 강조하는 흑인 과격단체들이 그 노선은 잘못되었을지언정 역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 이전에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었다는 것 등이다. 이런 몇몇 사실들만 보더라도 흑인에 대한 공권력 남용 문제가 뿌리 깊은 문제임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