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기 중 팀 동료 위고 요리스와 격렬한 말다툼을 벌인 손흥민의 라커룸 영상이 공개됐다.
손흥민은 라커룸에서도 요리스와 격한 언쟁을 벌였다.
11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 아니면 도-토트넘 핫스퍼 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손흥민은 먼저 라커룸에 들어섰다. 뒤따라 들어온 요리스는 큰 소리로 "팀을 위해 더 뛰라"고 소리쳤다.
분노한 손흥민은 요리스에게 다가가 삿대질을 하며 "뭐 어떻게 해야 했느냐. 얘기해보라"고 항의했다.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세르지 오리에가 요리스를 붙잡고 둘을 떼어 놓으려 애썼다.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손흥민을 슬쩍 밀어 제자리에 앉혔다.
두 사람은 전술 지시가 이어지는 동안에도 분을 삭이지 못하고 상기된 표정이었다.
하지만 손흥민과 요리스는 프로였다. 승리를 거둔 뒤 그라운드를 떠나기 전 요리스가 손흥민을 번쩍 안아 기쁨을 표했다.
손흥민도 요리스의 등을 두드리며 환호했다.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난 싸우거나 소리 지르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위고를 선수로서, 사람으로서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축구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며 "우린 가족 이상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올해 7월 7일 에버튼과의 경기 도중 손흥민이 상대 선수를 끈질기게 압박하지 않자 요리스가 화를 내며 충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