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0.
영작과 문법 독해에 중요하게 쓰이는 4형식 동사 활용에 익숙해지기- 원어민들은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동사들이지만 우리 한국인들은 활용하기에 까다롭고 어색해 보이는 동사가 4형식 동사들입니다. 이 4형식 동사가 활용된 영어 문장들이 한국인들에게 까다롭게 여겨지는 이유는 이들은 대부분 사람이 아닌 사물이 주어로 등장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이 4형식 동사를 흔히들 수여동사라고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수여하다'라는 뜻에서 온 말입니다.
한데 내용을 알고 보면 COST 처럼 오히려 비용이나 대가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몇 개만 예문과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특별히 중요하고 자주 사용되는 4형식 동사로는 save/ cost / show / lend / wish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일부러 외우기 쉽게 4개의 철자로 이루어진 동사들만 골랐으니 잘 기억해두고 활용하면 영문장의 해석 및 영작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1. save 동사 - 구제해 주다. 절약하다. 저장하다
Computers have saved people a lot of time in work.
컴퓨터는 사람들이 일 할 때 많은 시간을 절약해 주었다.
(참고로 이 save 동사는 과거 본고사 시절, 이화여대 영어시험에 주관식 문항으로 유독 많이 등장했는 단어입니다)
Excel program saves us much time in paper work.
엑셀 프로그램은 우리가 문서작업을 할 때 상당한 시간을 절약시켜준다.
2. cost 동사 - 비용을 지불하게 하다. 대가를 지불하게 하다
Private colleges cost students tremendous money.
사립대학은 학생들에게 엄청난 돈(학비)을 요구한다.
The brand new bag cost her 3,000 dollars.
그녀는 그 명품 가방을 위해 3,000 달러를 지불했다.
(cost는 현재 과거 과거완료가 모두 같은 형태고 끝에 3인칭 단수형 -s 가 없으므로 과거시제로 해석해야 함)
이 cost 동사를 잘 활용하려면 주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문장의 주어는 사람인 경우가 많지만 이 cost 란 동사는 대부분의 경우, 주어가 상품, 호텔, 학교,병원, 영화(관), 레스토랑 등으로 사람이 아니고 비용을 지불하게 하는 원인이 되는 물건이나 단체 또는 기관(organization)입니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초창기에 3형식/4형식으로 바꾸는 연습(dril)에 사용된 영문장은 대부분 사람이 주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 He bought her a luxury bag. (4형식)/ He bought a luxury bag for her.(3형식)
그런데 앞에서 예를 든 4형식 동사 save/cost/show/lend 등에서는 대부분 사물이 주어 역할을 하고 사람은 이 동사의 목적어로 뒤에 등장합니다.
즉 4형식 동사들은 물주구문(=물건이 주어가 되는 구문)이 많은 영문장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다음은 해외 언론에 나왔던 내용인데 이것 또한 cost란 동사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이해하는데 참 도움이 됩니다.
Cristiano Ronaldo's selfishness cost Higuain a goal.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욕심이 이과인의 골을 앗아갔다)
이 문장은 주어+ 타동사 cost + 간접목적어(-에게) + 직접 목적어(-을/를) 형식으로,
주어(S) : Cristiano Ronaldo's selfishness
타동사(Vt) : cost
간접 목적어(IO) : Higuain
직접 목적어(DO) : a goal
전형적인 4형식 문장인데,
앞에 설명한 cost의 쓰임 구조를 모르면 우리 한국인들은 뜻을 파악하기에 어려울
뿐 아니라 상당히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문장에 해당합니다.
의역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이기심(골 욕심) 때문에 이과인이 득점기회를 놓쳤다' 정도가 됩니다.
특히 이 문장을 꺼꾸로 영작하려면 더욱 어렵습니다. 발상 자체가 잘 떠오르지 않는 게 대부분의 한국인들입니다.
(이 당시 이과인은 가족을 위한 골 세러모니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며 이 일을 계기로 이과인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는 뒷 말이 있습니다. 현재 이과인은 세리에 A 의 나폴리 란 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3. show - 보여주다. - 수학능력시험, 토익 등의 독해 및 듣기평가에도 많이 등장하는 단어입니다.
Research has shown us that A has a great influence on B.
연구에 따르면 A는 B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직역하면, 연구는 A가 B에 지대한 영향을 끼침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단 여기서 us 가 생략되면 that -절을 직접 목적어로 하는 3형식이 됩니다.
이 형식의 문장이 한국인에게 어색한 건 꺼꾸로 영작을 시도해보면 됩니다.
영어를 좀 아는 한국인들도 대부분이 According to research 로 시작되는 문장으로 영작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원어민들에게는 위 문장이 훨씬 자연스럽고 언론 잡지 등의 뉴스나 기사에도 거의 이런 형식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회화) Please show me the the way to the market.
시장에 가는 길을 좀 가르켜 주세요.
4. lend :(돈 따위를) 빌다
회화) Please lend me some money.
돈 좀 빌려주세요.
5. wish - 기원하다. 바라다.
I wish you merry X-mas!
즐거운 성탄을 기원합니다!
I wanna wish you Merry Chistmas! (유명 팝송 가사 중에서)
물론, 이 이외에도 많은 4형식 동사가 있습니다.
give / grant / teach / tell / inform 등
특히, 토익 강의 중에 수여 동사처럼 보이는 3형식 예외 동사라고 해서
inform, notify sb of/about sth
assure, convince sb of sth 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동사들은 위에 언급한 save/cost/show/lend 등의 경우와는 달리,
단어의 뜻과 관계된 숙어만 알면 그 문장 활용에 있어 영미인과 한국인의 의식구조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어 익히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save/cost/show/lend 의 경우에도 다음에서 보듯,
이들이 4형식 동사라는 게 문장형식을 보고 판단할 문제이지 이 동사들은 언제나 4형식으로만 사용된다는 것은 아니니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save의 경우를 예를 들면,
큰 신세를 졌어요. (= 정말 감사합니다 의 뜻으로 잘 활용되는 회화)
You saved me my life. 4형식
You saved my life. me 가 생략되어 3형식
비록 동사가 아닌 명사지만
You are my life-saver. 2형식( 당신은 제 생명의 은인이에요(= 도움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러하니 save/cost/show/lend 이런 동사들의 활용형식에 관심을 갖고 단어 자체보다는 문장을 익히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면 활용과 형식에도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
이 글을 읽은 분들의 행운과 행복을 빕니다! (4형식으로 하겠습니다!)
I wish you good luck and happiness! (-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