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19.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수직벽 '엘 카피탄'의 최고 난코스를 미국 청년 2명이 맨손으로 등반해 화제다.
토미 콜드웰(36)과 케빈 조르게슨(30)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해발 2,300m인 엘 카피탄을 오르기 시작해 현재 아찔한 암벽 중간에 매달려 있다.
이들이 도전하는 남동쪽 루트 '새벽 직벽'(Dawn Wall)은 최고난도 코스다. 로프의 도움없이 고리못 등을 돌에 박지 않고 정복된 적은 아직 한 번도 없다.
콜드웰과 조르게슨가 가진 장비는 60m짜리 로프가 전부다. 그것도 '등반용'이 아니라 이들이 추락했을 때 간신히 잡아주는 정도다.
두 사람은 공중에 매달린 텐트에서 수면과 식사, 배변 등 모든 일을 해결한다.
아찔한 높이에서 휴대전화 등으로 언론과 인터뷰하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으로 바깥 세계와 긴밀히 소통한다. 물자수송팀과 영상팀의 도움 덕분이다.
48년 전 엘 카피탄을 최초로 등정한 산악인 톰 에번스는 "이들이 성공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암벽등반에 성공하는 것"이라며 "21세기 초반 등산계의 가장 중요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두 사람은 이르면 이번 주말 등정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