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가는 게 달라졌다? 과민성 장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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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가는 게 달라졌다? 과민성 장증후군


2014. 11. 10.

화장실 가는 게 달라졌다? 과민성 장증후군

과민성 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이란?

'복통이 배변과 배변습관 변화와 관련되며, 복부 팽만과 배변이상을 주소로 하는 기능성 위장관 질환\'(로마기준)으로 정의된 과민성 장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당사자에게 큰 고통을 유발하는 흔한 소화기 질환에 속하며 대부분 치료효과가 좋습니다.
주로 복통과 배변습관의 변화가 3개월 이상 간헐적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진단하게 되며 장의 기능적 장애 즉 장 운동 장애, 감각기능의 과민 등이 원인입니다.

과민성 장증후군, 누가 해당되나?
과민성 장증후군을 의미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들을 기본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은 배변습관의 변화 이외에도 가슴쓰림, 가슴통증(비심인성), 연하곤란, 식도이물감 및 피로감, 비뇨기과적 기능장애, 산부인과적 증상 등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을 시사하는 증상들 (Rome criteria II)
1. 주당 3회 미만의 배변 횟수
2. 하루 3회를 초과하는 배변 횟수
3. 단단하거나 덩어리진 대변
4. 무른 변 또는 물 설사
5. 배변시 과도한 힘주기
6. 배변시 급박감(배변욕구를 참기 힘듦)
7. 잔변감
8. 점액변
9. 복부 포만감, 팽만감, 또는 부풀어오름
10. 배변 후 통증 소실, 복통시 잦은 배변 또는 묽은 변 동반
* 설사형: 2, 4, 6 중 1가지 이상
* 변비형: 1, 3, 5 중 1가지 이상

과민성 장증후군 진단 기준 (Rome criteria II)
지난 12개월 중 연속적일 필요 없이 적어도 12주(3개월) 이상 복부불쾌감이나 복통이 있고, 다음 3가지 항목 중 2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1. 배변 후 증상이 완화된다.
2. 증상과 함께 배변 횟수에 변화가 있다,
3. 증상과 함께 대변 형태와 굳기의 변화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이 다른 병적인 질환에 의한 것은 아닌지 알아보기 위해 대변검사, 직장S상결장 내시경 검사 등 기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하므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민성 장증후군과 혼동될 수 있는 기질적 원인에 의한 증상
혈변, 지방변, 변실금, 체중감소, 발열, 잠을 못 이루게 하는 통증, 설사, 직장출혈 등

생명이 아닌 생활에 위협 주는 과민성 장증후군
과민성 장증후군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에 심한 불편감을 초래하기 때문에 특히 식이요법을 위주로 생활습관 개선이 시급 합니다. 변비를 주증상으로 하는 경우 섬유소를 공급하여야 하나 섬유소 자체가 장내 가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럴 때는 가스를 적게 만드는 약물 제제의 도움을 받는 등 주증상에 따라 적절히 대처해야 합니다.

과민성 장증후군 예방관리를 위한 식이요법
특히 수분과 전해질의 균형에 유의하면서 적절한 영양상태를 유지하고 변비와 설사를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제한식품 주의와 식습관 개선에 초점을 맞춥니다. 장내 가스 증가는 장을 자극하여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스를 만드는 음식들이 주로 제한식품이 됩니다.

1. 우유(생유), 유제품(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등)을 제한한다.
유당 불내증 즉 유당분해 효소인 락타아제(lactase)가 결핍되었거나 감소한 경우 우유 및 유제품의 유당을 분해하지 못해 그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즉 소화되지 못한 유당은 대장균에 의해 가스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복부 불쾌감, 팽만감, 설사,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2. 가스를 유발하는 식품(콩, 양파, 양배추 등)을 제한한다.
탄수화물 중에서 일부 다당류나 단당류,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위에서 소화되지 않고 장에서 박테리아균의 영양분으로 분해되면서 가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이들 식품들의 섭취에 주의해야 합니다.

- 제한해야 할 곡류: 밀, 귀리
- 제한해야 할 과일류(과당 제한): 바나나, 살구, 자두, 감귤, 배, 사과 등
- 제한해야 할 채소류: 콩류, 감자, 옥수수, 양파, 샐러리, 양배추, 오이, 당근, 브로콜리, 샐러리 등

3. 식품 인공 감미료를 제한한다.
특히 소비톨(sorbitol) 성분은 장에서 흡수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인공 감미료에는 과당이 많아 제한해야 하는데 특히 다이어트 식품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지방질을 제한한다.
지방질은 위에 머무는 시간도 길고 소화되는 시간이 길어 소화장관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5. 기타
장내 가스를 증가시키는 껌, 사탕, 탄산음료 등의 제한과 함께 차가운 음식, 알코올과 카페인 섭취를 제한합니다.

6. 약물제제 이용
- 설사가 주증상인 경우 대장의 통과 시간이나 입에서 장까지의 통과시간을 지연시켜주고, 수분과 전해질의 흡수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통증이 주증상인 경우 내장 감각의 과민 반응을 조절하여 내장의 통증 제어하는 약물이나 항경련제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심인성인 경우 항우울제를 통해 신경 전달을 조절하고 진통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변비가 주증상인 경우 섬유소 제제를 이용하여 통증을 완화시키고, 대장의 수축운동 조절을 기대할 수 있으나 섬유소는 장내 가스 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과민성 장증후군 예방관리를 위한 식습관

1. 급하지 않게 소량씩 자주 먹는다.
2. 처음에는 저지방 저섬유소 식사를 시작한다.
3. 섬유소 섭취를 점진적으로 증가시킨다.
4.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본인만의 스트레스 조절 방법을 찾아 응용한다.
5. 하루에 8컵 이상의 수분을 섭취한다.
6. 체온과 비슷한 정도로 따뜻하고 담백한 맛이 나도록 조미하며, 튀긴 음식은 피한다.

저지방, 저섬유소 식이에서 점차 섬유소 증가시켜야
과민성 장증후군의 양상은 개인차가 심하긴 하지만 우선 저지방, 저섬유소 식이로 출발하여 점차 섬유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개인에 맞는 총열량 섭취의 균형을 깨뜨리지 않으면서 영양가가 골고루 가미된 식이요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민성 장증후군의 증상변화는 6개월까지 걸릴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와 불안감 등 심리적 안정을 갖도록 노력하면서 각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식이요법을 잘 이행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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