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의 정식 교과서 '포르쉐 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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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카의 정식 교과서 '포르쉐 911'


2018. 5. 2.

911은 포르쉐에서 356의 후속으로 1963년부터 생산하는 RR 및 R4 방식의 스포츠카다.


웅크리고 앉아 있는 개구리처럼 생긴 패스트백 디자인과 "개구리눈"이라고 불리는 원형 헤드 램프, 뒤쪽에 배치 되는 수평대향 엔진-RR 방식을 고집하는 차로 유명하다. 실내 구조는 2+2(+2는 드럽게 작은 보조석) 방식을 계속 고수해 오고 있다. 특이한 점으로는 수제 제작으로 유명한 페라리, 람보르기니와 어깨를 겨룰 수준인 911은 슈투트가르트(주펜하우젠)에 있는 포르쉐 공장에서 양산된다는 것. 그 때문인지 몰라도 비슷한 성능의 다른 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예를 들어 비슷한 성능을 가진 페라리 F430과 911 카레라 S를 비교해 보면, 각각 3억 2천만원/1억 4천만원 정도(국내 시판 가격)로 차이가 약 2배 이상 난다. 한마디로 8~12기통 슈퍼카와 자웅을 겨루는 6기통 슈퍼카. 비록 2010년대 들어 람보르기니나 페라리같은 이탈리아산 슈퍼카들의 성능이 향상되어 2017년 현재 페라리 488 GTB가 같은 연식의 911 카레라 S보다 성능이 더 우수하지만 이탈리아산 슈퍼카들은 퓨어스포츠에 가깝고 911은 스포츠 GT성향이라 일상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것을 보면 오히려 이런 것을 양산한다는 것 자체가 더 대단한 일.



RR(Rear Engine-Rear Drive) 방식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세대를 거치며 계속 개선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다음 세대로 넘기기 전에 모두 해결함으로써 스포츠카의 한 표준이 된다고 한다.

사실 고성능, 고출력 차량은 타사에도 많이 있고 일반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이 차량의 가장 무서운 점은 성능이 점점 슈퍼카에 달해가고 있는데도 7세대 911인 코드네임 991 터보 기준으로 유럽 복합연비 기준 10.3km/l란 정신나간 연비를 보여주며 웬만한 배기가스 규제는 전부 만족시켰다는 점. 게다가 각종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지역도 무난히 지나갈 수 있을정도로 일상운전이 가능하여, 한마디로 일상적 사용이 가능한 슈퍼카 되시겠다. 카레라 4S같은 AWD 트림으로 가면 눈길·빙판길, 진흙길 같은 곳도 문제없다. 물론 이런 곳을 갈 때는 차체를 올리는 기능(옵션)을 쓰고서 다른 차들처럼 살살 가야되지만...

디자인
911의 역사를 차근차근 뒤져 보면 세대별로 매우 자연스럽게 디자인이 변화해 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포르쉐의 전통을 유지하려는 고집스런 성격이 여기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물론 스포츠카/슈퍼카 제조사치고는 전통을 자랑하지 않는 곳이 매우 드물지만, 하나의 모델을 비슷한 디자인으로 50년 넘게 우려먹는 경우는 별로 없다.




911 특유의 부드러운 패스트백 라인과 리어 액슬의 폭 때문에 커질 수밖에 없었던 통통한 뒤태는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무의식적으로 911을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 911만의 매력포인트. 이 911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숨막히는 뒤태 때문에 성능을 제치고서라도 팬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영미권에서는 아예 "Bubble Butt", "Porsche Butt" 등의 이름으로 뒤태 사진들이 나돌아다닌다. 이렇게 디자인 언어가 거의 곡선으로 점철되어 있어 타사의 성난 얼굴을 한 모델들과 비교하면 시각적인 무게감이 덜한 편이라 사진으로 보면 "스포츠카치곤 작네"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그 성난 얼굴을 한 차들과 놓고 보면 덩치는 거의 비슷하다. 다만 80년대 이전까지의 911들은 실제로 동급 스포츠카들보다 조금 더 작은 편이었다. 고성능을 위해 V8, V12를 어떻게든 넣으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었던 타사 모델들과 달리 항상 플랫6 엔진으로 해결을 봐 왔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모든 스포츠카의 비교 대상
컴팩트 세단쪽에 3시리즈, 대형 세단쪽에 S클래스, 오프로더에 지프 슈퍼카에 페라리가 있다면 스포츠카쪽에는 포르쉐 911이 있다

스포츠카냐 슈퍼카냐의 논란이 있지만, 911을 스포츠카로 구분짓는다면 슈퍼카라고 불릴 정도로 911은 스포츠카로써의 정점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보니 수많은 스포츠카의 비교 대상이 되곤 한다. 스포츠카인 F-타입, 닛산 GT-R, 쉐보레 콜벳, 애스턴 마틴 밴티지, 메르세데스-AMG GT, 아우디 R8, BMW i8, BMW M4,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부터 심지어 슈퍼카 브랜드인 맥라렌 조차 570S로 911을 타겟으로 삼았고, 2015년 페라리에서 디노 브랜드의 부활을 공식화하였는데 이것 역시 911을 타겟으로 삼는게 아니냐는 추측이 강하다. 수많은 경쟁자와 새로운 경쟁자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911의 위상을 알 수 있다.

특히 911 터보 모델은 닛산 GT-R 시리즈의 타도 목표로, R32시절부터 라이벌을 자처해 왔으나, 2007년 R35는 사실 GT-R은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기록만에 최적화된 세팅을 순정으로 지정해 포르쉐 팬의 공분을 자아냈다. GT-R의 타이어를 트랙용 스포츠타이어를 쓰는 편법을 썼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911의 순정타이어도 UHP타이어인 피렐리의 P Zero다. 심지어 GT3,GT3 RS 타이어는 세미슬릭 타이어(!!!)인 미쉐린의 Sport Cup 2이다.이는 918과 같은 타이어다! 포르쉐 측은 기록을 깨기 위해 대응하자니 상대의 기록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대응 안 하자니 닛산 측의 도전적인 태도에 자존심이 찔리는 셈. 포르쉐 안티들의 좋은 떡밥거리로 한동안 놀림받고 있던 사이, 포르쉐는 슈투트가르트 본사 공돌이들의 기술과 자존심과 분노의 결정체인 911 GT2 RS 를 출격시켜 닛산 GT-R(2007)을 우주관광시켜버린다.




1,2세대 (클래식 911, 1963~1989)


3세대 (964, 1989~1993)

G MODEL의 성공으로 인해 911의 이름을 계속 유지할 필요가 있었던 포르쉐는 디자인이 거의 변하지 않은 964를 1989년에 출시하게 된다. 배기량은 3.6L로 늘어났으며, 모노코크 보디 채용과 서스펜션 스프링을 코일 스프링 방식으로 변경하였다. 4륜 구동과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채용한 세대이기도 하다.




4세대 (993, 1993~1997)

1993년에 나온 993은 911의 마지막 공랭식 엔진이 얹힌 모델이다. 외형상으로는 964와 비슷하지만 헤드라이트를 눕힘으로써 공력 성능을 올렸다. 뒷 서스펜션을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교체함으로써 차의 폭이 더 늘어났다. 후기 기종인 996이 수냉식으로 바뀜에 따라, "최후의 공랭식 911"이란 메리트 때문에 중고차 가격이 많이 안 떨어진다고 한다.


5세대 (996, 1997~2004)

1997년에 출시된 996은 여태까지의 911을 뒤집어엎었다. 종전까지의 공랭식 엔진은 더 이상 성능과 연비 향상이 어려웠고, 엔진 특성이 너무 매니악해 새로운 고객창출이 안 돼서 판매량도 정체되고 있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소음과 배기가스를 포함한 대대적인 환경규제 때문에 더이상 유지하기 힘들어서, 반발을 감수하더라도 나름 야심차게 DOHC 수랭식 엔진을 채용했다. 게다가 디자인 면에서도 초대부터 내려온 작은 전통이라 할 수 있는 대칭형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3스포크로 바뀌고 부품 공용화로 원가절감을 노려 아랫급 박스터의 대시보드와 헤드램프를 사용했다. 때문에 911의 상징이던 개구리 헤드라이트를 사슴 눈망울로 만들어 버렸다는 등, 이 때문에 엔진이 바뀐거는 용서했던 포르쉐 골수 팬들로부터 가루가 될 정도로 까였다. 2002년에 헤드라이트가 터보 모델의 것으로 변경되었다. 거기에 토요타의 도움을 받아 슈투트가르트 공장의 공정을 개선해 기존보다 주문량을 2배 이상으로 늘렸고, 이는 박스터와 카이엔을 양산할때도 기존 996의 생산에 영향이 없이 충분히 소화가 가능했다.




여하튼 성능과 신뢰성면으로는 대단했지만, 이전까지의 911과는 많이 달라져 버렸기에 기존 오너들과 비평가들에겐 좋은 평가를 못 받았다. 그래도 수랭식 엔진과 대량양산 체제 덕분에 신규 오너들이 합류해 판매량은 괜찮았다. 하지만 기존 오너들의 반감과 많은 생산량 때문에 현재도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에서 996의 중고 가격은 영 좋지 않다. 하지만 이렇게 많이 팔아도 포르쉐는 엄청난 경영악화에 시달렸고 거의 망하기 직전까지 몰렸다. 그래서 포르쉐에서는 비장의 카드나 다름없는 황소개구리 한 마리를 내놓는데, 그게 포르쉐 카이엔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푸대접만 받은건 아니고, 공랭식 엔진에 익숙한 포르쉐 엔지니어들이 수랭식 엔진 셋팅을 공랭식 엔진처럼 히스테릭하지만 출력이 바로 튀어나오게 만들어서, 공랭식 엔진 특성으로 편하게 운전 할수 있는 점 덕분에 나름의 팬층을 확보한 차이기도 한다.

6세대 (997, 2004~2012)

2004년에 출시된 997부터 개구리눈이 돌아왔다. 996에 이어 계속 수냉식 엔진을 사용했다. 전반적 디자인은 996보다 날카로워진 느낌이고, 997의 페이스 리프트에서 많은 점이 변경되었는데, 외관 면에서는 테일램프와 코너링 라이트에 LED를 적용하였고 성능 면에선 DFI(Direct Fuel Injection, 직분사 시스템), PDK(Porsche Doppelkupplung, 포르쉐 듀얼 클러치 변속장치)을 적용하여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7세대 (991, 2012~현재)

2011년 8월 18일에 최초로 인터넷으로 사진이 공개되었다. 뒷부분 디자인이 많이 바뀌어 네임뱃지는 모델명과 트림을 모두 달게 되었으며, 테일램프의 디자인은 918 스파이더 컨셉트에서 가져왔다.


현재까지 911 중에서는 최초로 파킹브레이크가 레버식 핸드브레이크에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버튼형으로 바뀐 차종이다. 좌핸들 운전석 기준으로 왼쪽 다리 위로 (P) 자가 그려져 있는 버튼이 보이는데 그게 파킹브레이크 버튼이다. 이걸 보고 차주들마다 호불호는 갈리는데 고급세단처럼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깔끔해졌다는 의견도 있고, 핸드브레이크일 때의 드리프트와 파워 슬라이드 기술을 쓰지 못하게 되어 아니라고 하는 의견도 있다고 한다. 



991 카레라 S의 경우 400마력을 내는 F6 3.8L DFI 엔진을 탑재하며, 카레라의 경우 박스터 S와 동일한 배기량의 F6 3.4L DFI 엔진을 얹는다(350마력). 변속기는 ZF제 7단 수동변속기와 7단 PDK를 얹으며, 런치 컨트롤이 탑재된다. 터보/터보 S의 경우 전작 코드네임 997 터보에서 PDK 선택률이 94%였다는걸 반영해 PDK로만 나오게 되었다.

2012년 8월에 4륜구동인 4/4S모델이 공개되었고,터보/GT3 RS 모델은 2013년, 타르가와 GT2 모델은 2014년 출시 예정이라 생각했지만, GT2는 이번에 안 나온다. 2012년 1월 대한민국에도 출시했으며 5월에 카브리올레 모델도 판매를 시작했다. 12월 13일에는 4/4S도 국내출시. 한편 GT3가 2013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되었다. 이번엔 7단 PDK를 기본으로 장착.

종전의 997보다 약 30kg 가벼워지고 더 낮고 더 와이드해졌으며 휠베이스는 100mm 길어졌고 출력은 모델별로 평균 10% 정도 상승하고 연비는 12~15% 개선되었다. 2016년 중순 쯤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참고로 993 이후 출시된 GT2 모델이 안 나오는 911이 되었는데, 사실 터보 S가 560마력이라는 성능을 냈고 997 시절 터보와 GT2의 출력차가 50마력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GT2가 570마력~600마력 대여야 하는데, 이걸 RR로 했다간 주행안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기에 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2015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페이스리프트 버전(Mk2, 991.2)이 발표되었다. 페이스리프트라고는 하지만, 모든 라인업에 자연흡기 엔진을 없애고 모든 엔진에 트윈 터보를 장착한 후, 3.0리터로 다운사이징 하는 등 거의 풀체인지에 가깝게 변화했다.




8세대 (992, 예정)

991 F/L 발표된지 반년도 안되었는데 992로 추정되는 후속 테스트뮬이 미국 웹사이트에 등장했다.

휠아치 부분이 포르쉐 초기 테스트 뮬과 비슷한 걸로 봐서는 992도 슬슬 틀이 잡혀가는걸로 보인다. 그리고 사진의 차량의 외형은 파워트레인 테스트를 위해 임시로 씌워놓은 껍데기일 뿐이다. 2018년 늦여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GT3를 포함한 모든 911이 터보 엔진을 사용할 것이며 수동변속기 역시 계획에 없다고. 출력 면에서의 증강이 이루어져 터보 S의 경우 630마력 이상을 발휘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포르쉐의 911 하이브리드 개발 중단 선언 이후 공식적인 언급이 없는 911 하이브리드 버전이 2020년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

2018년 2월 21일 뒷모습이 유출되었다.

각종 결함및 문제점

신뢰로 유명한 포르쉐에서도 크고 작은 각종 결함들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는 전자제어장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린더 벽면과 피스톤 스커트가 긁혀 손상되는 현상이 M96 형식의 엔진이 탑재된 996에서 상당히 자주 발생한다. 오일순환 불량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대부분의 수평대향 엔진을 가진 차량이 서킷같은 강한 횡G가
걸리는 곳에서 주행을 할 시 나타나는 문제로, 드라이 섬프 방식의 엔진에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IMS(InterMediate Shaft : 타이밍체인 구동을 위해 크랭크샤프트 아래에서 돌아가는 중간축)를 지지하는 볼베어링이 털려나가는 현상이 M96/M97 형식의 엔진이 탑재된 996과 박스터에서 상당히 자주 발생한다. 근본적으로 약해빠진 볼베어링을 쓴것 부터가 설계결함이라는 지적이 많다.

2014년 2월, 출고된지 반 년도 안된 911 GT3 신차가 잇달아 발화 사고가 나면서 화제가 되었다. 포르쉐는 2월까지 출고된 785대의 GT3에 대해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신차 인도를 연기하였다. 내부 조사 결과 커넥팅 로드의 나사 결합이 느슨해져 크랭크실에 손상을 일으키고, 이로 인한 오일 누유가 화재를 초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포르쉐는 지금껏 출고된 GT3을 모두 수리하고 차후 인도할 GT3에는 나사를 조정한 엔진을 얹을 예정이다.


이미 911 GT3을 구입해 인도받은 차주들은 수리 조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차를 차고에 고이 모셔두기만 해야 하는 처지에 빠지게 되었다. 피해 차주 중에는 탑기어UK의 리처드 해먼드도 있다. 때문에 포르쉐 911 혐오자로 유명한 제레미 클락슨은 이번 사태를 소개하며 크게 비웃으며 즐거워했다. 그러면서 리처드 해먼드에게 포르쉐 로고를 박은 오븐용 장갑을 선물로 주었다. 불이 붙으면 사용하라고ㅋㅋ 그리고 시즌21 5화에선 또 선물이 있다면서 911 모형을 책상에 올리고는 불을 붙였다. 의외의 피해자로 맥라렌이 끼어 있는데, 스포츠 시리즈인 P13의 개발을 위해 비교평가용으로 구입했다가 함께 손해를 봤다.


911 GT3를 구입한 자동차 회사는 맥라렌뿐만이 아니었다. 혼다가 신형 NSX의 셋팅을 위해 비교 목적으로 이차를 구입했다고 한다. 포르쉐로부터 차를 수리받았는데, “행운을 빕니다. 나중에는 다른 곳(모터스포츠계)에서 뵙겠습니다. 포르쉐로부터.(Good luck Honda from Porsche. See you on the other side.)”라는 문구를 넣어주었다.


5년간 돈을 모으고 모아 일생의 드림카였던 911을 구입한 한 차주의 결함 호소 영상이 화제가 되었다. 차주 닉 머레이가 호소한 자기 차의 결함은 후방카메라 먹통, 시동 불능, 조수석 측 윈도 오작동, 백미러 먹통, 요철을 튀자마자 전자계기 전체 리셋, 장거리 1회 주행만에 배터리 방전, 조수석 창문틈에서 타는 연기 피어오름,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뻗어버림, 바닥에서 물이 차오름 등 실로 어마어마했다. 차주는 때문에 7번씩이나 센터에 들러야 했고, 차를 두 달 가까이 운행하지 못했다. 결함이 지속적으로 터지자 차주는 자기 차가 불량품이라고 판단하여 포르쉐 북미 법인을 상대로 신차 교환 또는 환불을 요구하였으나, 포르쉐는 감가된 가격으로 재구입을 제안하면서, 무리한 요구를 계속할 시 법적 중재에 들어가겠다는, 사실상의 협박을 넣었다. 빡친 차주는 지금까지의 모든 불량 증상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면서 포르쉐에 합리적인 조치를 해 줄 것을 요구하였고, 이 영상은 게재 5일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넘으면서 세계적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때문에 포르쉐의 이미지는 위에 서술한 GT3 화재 사건에 이어 또 한번 오명을 쓰게 되었고, 유투브 영상의 겉잡을 수 없는 인기를 감당할 수 없었던지 포르쉐 북미법인은 해당 차량을 재구입 또는 교환해주겠다며 굴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