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의 종현이 자살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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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의 종현이 자살한 이유


2018. 4. 17.

샤이니의 영원한 메인보컬, 그리고 별.

대한민국 아이돌 보이그룹 샤이니의 멤버. 메인보컬 포지션을 맡았다. 1990년 4월 8일 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서울 창신초등학교와 동성중학교를 졸업하고 대신고등학교에 진학 후 자퇴했다. 이후 서울 실용음악학교에 입학, 2009년에 명예졸업한 후 청운대학교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하여 학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2015년에 명지대학교 대학원 영화·뮤지컬학과에 입학하여 뮤지컬공연 석사과정을 밟았다.



2005년, 청소년 가요제를 통하여 SM엔터테인먼트에 캐스팅되었는데, 당시 밴드 내의 포지션은 보컬이 아닌 베이스였다. 종현의 말로는, 노래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춤은 춰본 적도 없어서 오디션 당시에 박수만 치다가 나왔다고 한다. 3년간의 연습생 생활을 거친 후 2008년 5월 25일 소속 그룹인 샤이니의 데뷔 EP인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했다.

2012년 이후론 거의 쓰지 않지만, 데뷔 초기부터 ‘블링블링’이라는 호칭을 붙여 자기소개할 때 “안녕하세요, 샤이니의 블링블링 종현입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한편 팬들은 외모와 행동이 강아지를 닮았다고 ‘몽몽이’, ‘쫑강아지’, ‘쫑구’ 등의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다. 또한 키가 작아서 ‘자몽’, ‘쁘띠종현’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2010년부터 근육을 기르기 시작했는데, 외부로 드러나는 모습과 행동이 갭 모에의 속성도 가졌다는 게 중론이었다.


2014년 2월 3일부터 2017년 4월 2일까지 MBC FM4U의 심야 라디오인 ‘푸른밤 종현입니다’를 맡아 진행했으며, 2015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라디오 부문 우수상을 탔다.

그 후 솔로 콘서트도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던 도중 수 년간 지속된 극심한 우울증으로 2017년12월 18일 향년 27세의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종현은 2017년 12월 18일 오후 6시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 오피스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2분에 종현의 친누나가 경찰에 "종현이가 자살한 것 같다"고 신고했다고 한다. 그 후 위치를 파악해 오후 6시 10분에 종현이 머물던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의 종현을 발견, 119 구조대와 함께 건국대학교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종현이 이날 오후 친누나에게 보낸 문자 메세지에는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예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자살을 시도한 레지던스는 이날 낮 12시 쯤 2박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종현의 사망을 자살로 공식적으로 결론지었다. 유족과의 상의에 따라 부검은 따로 진행하지 않고, 조용히 보내주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종현의 절친이자 락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멤버 나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서가 공개되었다. 종현은 솔로 콘서트 이틀 전 나인에게 유서를 전달하며, 자신이 떠나면 이것을 공개해달라고 부탁했다. 디어클라우드 측은 고민 끝에 콘서트 당일 현장을 찾아가 종현의 가족에게 유서를 보여주었다고 한다.

종현의 발인은 12월 21일 오전 9시 경 SM 엔터테인먼트 동료들과 그의 친지들이 모인 채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민호가 위패를 들고 그의 마지막 길을 인도해 주었고, 나머지 샤이니 멤버들은 슈퍼주니어 이특, 은혁, 동해와 함께 운구에 동참했다. 발인 도중 종현을 데뷔 때부터 지켜본 소녀시대 태연, 효연, 수영, 윤아는 오열했고, 종현이 아끼는 후배였던 예리는 운구차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키는 종현의 관을 운구차에 실은 뒤에 결국 온유의 어깨에 기대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장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종현의 발인 날, 떠 있던 달이 샤이니의 공식 색인 민트색으로 바뀌었다. 실은 민트색 달이 아닌 플레어 현상과 같은 자연 현상일 가능성이 높지만 타이밍이 절묘하기도 하였고 종현이 생전에 달을 좋아한다는 언급을 여러 번 한 적이 있어 팬들은 더욱 슬퍼하였다. 직후 여러 곳에서 민트색 달을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으며 팬들은 '종현이 하늘에 잘 도착했다고 알려주는 것', '종현의 마지막 작별 인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저 우연히 일어난 자연 현상일지라도 조금의 위안이 되었다는 팬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