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레바툰 Trans 상편 여성폭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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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코믹스 레바툰 Trans 상편 여성폭력 논란


2018. 4. 14.

레바툰 트랜스 상편(13화)의 문제장면에서 여성캐릭터는 폭력의 수용과정에서 수동적이고 타율적인 존재로 등장한다. 이는 여자는 수동적이라는 성 고정관념을 차용한 여성에 대한 비하라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고 썸타러가자고 하는 부분이 강간이 연상된다는것. 여성캐릭터의 머리를 잡아당기는것. 그리고 이 웹툰에서 쓰인 아몰랑이 여성 비하 용어라 하는것이 주된 논란의 이유들이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처음 보는 행성에서 전혀 다른 사람, 그것도 빡빡이에 동공 없이 눈만 엄청 큰데다 무시무시한 병기를 가졌고, 혀까지 늘어나는 외계인을 만난 일반인의 상황임을 알아야 하는데, 어떤 의미로는 프레데터나 뱀 인간을 만난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고든 프리맨이나 랜돌프 카터급 되는 강심장이 아닌 이상 능동적으로 대처하라는 게 무리다. 애초에 등장한 지구인들이 전부 우주 비행 기술만 가진 평범한 일반인임도 그 전 우주선의 대화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또한 사람을 죽이고 때리는 것은, 분명히 비문명적인 이들의 폭력적인 성향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었다. 즉 작품 내용상 필요한 폭력일 가능성이 있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가 가진 표현의 자유의 범주일 수 있었다.


그리고 하나 상기해둬야 할것은 이 웹툰은 병맛 만화라는 것이다. 갑자기 누군가 튀어나와서 때리고 또 바로 굴복해버리고 갑자기 썸타러가자고 하는등 뜬금 없는 스토리를 넣어 웃음을 유발하는게 이 웹툰의 기본 베이스고 여성캐릭터가 맞는것만 본다면 충분히 안좋게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이 웹툰에선 남자캐릭터도 그냥 맞기만하고 애원하는건 자주나온다. 남자캐릭터가 맞고 죽기까지할때는 아무소리 없다가 그 대상이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웹툰작가를 매도하려하는건 전형적인 이중잣대의 모습이다.

레바툰 13화를 본 여성시대 회원들과 트위터의 페미니스트들이 여성폭력 내지 여성혐오라는 프레임으로 바라보았으며 불편하다는 의견들이 올라왔다. 레바 역시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였다. 다만, 그 이후에도 메일과 쪽지로 테러를 하고 쌍욕까지 하게되자 레바는 고소 준비 태세를 갖추었고, 여성 캐릭터를 끌고 가는 장면을 꽃가마를 태우는 장면으로 수정하였다. 이 직후 레진코믹스는 꽃가마를 태운 사진을 사이트 메인배너에 걸면서 이 사태에서 확실히 작가 편을 들었고, 이를 통해 해당 논란은 사실상 종결되었다.

레바는 Trans 하편에서 "썸타기"는 강간이 아닌 강제 데이트였음을 분명히 하고, 머리끄댕이를 잡은 것에 대해서는 캐릭터의 입을 빌려 사과했다. 그리고 이 논란을 패러디하면서 남자한테는 뭔짓을 해도 까이지않는다는 메시지를 넣어 자신을 까는 사람들을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