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자배구리그 블로킹의 여왕 양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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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자배구리그 블로킹의 여왕 양효진


2017. 11. 28.

양효진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의 부동의 주전 센터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소속 센터(미들 블로커). 2010년대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부동의 센터로 대표팀의 핵심선수이기도 하다. 별명은 대표적으로 양뽕, 거요미, 양거신이 있으며, 마이너수준인 별명은 마북사 주지, 여자 양신.

그리고 외국인 선수 도입과 김연경의 해외 진출 이후 V-리그 국내 선수 중 최장신이자 한 시즌 경기당 최다 득점을 보유한 공격수이다.



프로 입단

2008년에 부산 남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 졸업 전에 열렸던 2007년에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여 1라운드 4번으로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에 지명되어 프로에 입문했다. 다만 입단 초기에는 "키 큰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는데 세터 출신인 황현주 감독의 특훈 아래 일취월장했다고 한다. 밤늦게까지 보충 훈련 하면서 센터 입장에서의 공격 포인트를 많이 학습했다고. 이는 양효진이 국내 수위급 블로커로 거듭나는데 기여하게 된다.

V-리그 여자부에서 최고의 드래프트로 회자되고 있는 2007년 드래프트에서 양효진은 당시 1라운더로 배유나(GS칼텍스), 이연주(KT&G), 하준임(도로공사), 김혜진(흥국생명), 그리고 2라운더 중 가장 기대주였던 백목화(입단 시 현대건설, 現 인삼공사), 이보람(입단 시 도로공사, 前 인삼공사) 등과 함께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는데, 2007-08 시즌에 신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308점을 득점하고 블로킹 시즌 3위(세트당 0.57개)를 기록하면서 정대영의 FA 이적으로 문제가 됐던 현대건설의 센터진을 든든히 지키게 됐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생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을 우승 프리미엄과 함께 네임밸류에서 앞서던 배유나에게 내줬다. 비록 신인왕은 놓쳤지만 전문가는 물론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루키시즌부터 팬들에게 '양뽕'이라는 별명이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루키시절부터 블로킹을 잡아내는 능력은 리그에서도 최고인데, 2009-10 시즌부터 2012-13 시즌 현재까지 V-리그 블로킹 부문 시즌 1위를 4연패하고 있다. 한 시즌에 아무리 못해도 세트당 0.8~0.9개 정도의 블로킹을 잡아낸다. 심지어 1점대 블로킹을 기록했던 시즌도 있었을 정도. 그리고 루키시절 시간차 공격(주로 개인 시간차)에만 머물렀던 공격능력을 향상시켜 A속공, B속공에서도 과감하게 공격하는 등 V-리그의 최고의 센터로 성장하게 됐다. 또한 데뷔 당시 약점이었던 다소 가벼웠던 몸을 꾸준히 키운 덕택에 속공공격이 눈에 띄게 강해졌고, 여기에 묵직한 서브도 구사하게 됐다. 2012 런던 올림픽 터키 전에서 4세트 때 끌려가던 팀 분위기를 다시 돌려 놓았던 데에 양효진의 서브가 큰 도움이 됐던게 그 예. 다만 장신치고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운데도 불구하고 발은 빠르지 않아서 이동공격이 없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대신 큰 키를 이용해 상대 블로커 위에서 공격하는 중앙 오픈공격 성공률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다. 물론 그 이면에는 소속팀 현대건설이 외국인선수 덕을 못 본 탓도 있긴 하다. 다만, 양효진의 오픈공격도 GS칼텍스처럼 블로킹 높이가 고른 팀을 상대로는 고전하기도 한다.

대표팀 경력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처음 합류한 이래로 부상이 아닌 한 국가대표팀에 항상 뽑히고 있다. 대표팀에 발탁된 후 성장세가 빨라 선배 김세영을 밀어내고 일찌감치 국가대표팀의 부동의 센터로 성장했다. 2000년대 후반 '김연경과 아이들'이나 다름없었을 정도로 김연경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에 의존했던 여자배구 국대팀의 새로운 공격루트를 마련해 준 이가 바로 양효진이다. 2010년 아시안컵-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한 경기에 10점대 중반 득점을 올려주는 확실한 공격수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러한 양효진의 진가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는데, 상대팀 장신 공격수를 예봉하는 블로킹 득점, 혹은 자기 진영 공격 세팅을 위한 유효블록 등을 잘 잡아내고 있고, 김연경이 막힐 때마다 김희진, 한송이와 함께 각각 10점대 중반의 공격을 올려주며 그동안 김연경에게 편중됐던 공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국가대표팀의 부동의 주전 센터를 맡고 있고 2012년 24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앞으로가 더 촉망받는 선수다. 특히 김연경-양효진-김희진의 공격 밸런스가 대표팀의 국제전에서 큰 힘을 발휘하며, 프로 데뷔 이후 초창기와 부상으로 빠진 2013년을 제외하고 모조리 국대에 나가 활약한 덕분에 여배에서 현재 연금 수령이 가능한 선수 3인방일 정도.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서도 네덜란드, 일본을 상대로 리그에서는 야무지게 써먹는데 국제무대서는 먹통인 개인 시간차가 업그레이드되고 속공 사용이 기본옵션이 된 모습을 통해 카자흐전 최다 득점, 페루전 8블록 등의 맹활약으로 리우행 티켓 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

이어진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A조 1경기 운명의 한일전에서 속공, 시간차, 서브, 블로킹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주며 일본 센터들을 무력화시키는 대활약 속에 3-1 승리에 일조했다. 한국 여배 최고의 사기 유닛(30득점)에 이은 두번째로 많은 득점(21득점).

기타
외모가 귀여움상이라 남성팬들이 많은 편이다. 이로 인해 붙은 별명은 거인과 귀요미의 합성어인 거요미.



가족관계는 부모님과 오빠가 있다. 가족 중에서는 본인이 가장 크다고.

대표팀에서는 김연경과 쭉 룸메이트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김연경과 상당히 친하다고. 나 혼자 산다 김연경편에서 김연경과 한유미와 함께 식사하는 모습이 나갔는데, 김연경이 "나만 따라오면 무조건 연봉 퀸이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