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여왕 전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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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여왕 전도연


2017. 7. 19.

대한민국의 대표 여배우.

여자는 전도연, 남자는 송강호로 일컬어지듯 명실상부 대한민국의 대표 배우. 대한민국 영화사 연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여배우라고 해도 무방하다.
시작은 CF였지만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 속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는 섬세한 연기를 펼쳐 현재는 뛰어난 연기력의 배우로 명성이 높다.

데뷔 초


90년대에는 심은하, 고소영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라 불렸으나 현재는 독보적인 여배우로 넘사벽의 연기력과 커리어를 자랑하고 있다.

고3 시절 청소년 잡지에 응모하여 잡지사에 상품을 타러 갔는데 그 자리에서 전도연의 외모를 알아봤는지 1990년대 초 "깨끗해요."라는 멘트로 유명한 존슨 앤 존슨 베이비로션 모델로 데뷔했다.


연달아 크라운제과와 이때 찍은 대표 CF 중 하나인 미니쉘 CF로 이름을 알리고, MBC 청춘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993년판)에서 최진영의 상대역으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종합병원에서 간호사로 나오면서 유명해졌다. 이때까지는 전형적인 하이틴 스타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에 게스트로도 출연했는데, 드라마의 주연급보단 조연급으로 주인공의 여동생, 주변 인물 등으로 많이 등장했다. 본인 스스로 자기의 얼굴에 대해 "요목조목 따지면 다 못생겼는데, 조화가 잘된 얼굴"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충무로 대표배우로

데뷔 초만 해도 연기력이 특출나지 않아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1997년의 접속의 대성공으로 하이틴 스타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본격적으로 충무로에서 각광받기 시작했다. 접속의 작품 자체도 좋아서 장윤현 감독과 배우 한석규 역시 탄탄대로를 걷게 되었다.

2000년 대에 들어서부터는 연기력으로 본좌 여배우로 꼽히며 2015년 동아일보 파워영화인 설문조사에서 연기력 면에서 아직 전도연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여자 배우는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데뷔 초기 그저 "CF용 배우" 또는 "준아이돌 배우"의 이미지가 강했던 1999년, 연기 인생 최초로 애인을 둔 유부녀로 변신,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 주며 해피 엔드에 출연하여,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때부터 그의 영화 출연도 호의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초기에는 그냥 귀여워 보이는 동안 속성의 탤런트인가 싶었지만, 꾸준히 렙업해 다른 여성 배우들과 비교해도 연기폭이 넓으며 인지도와 커리어에 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하고 남자 배우들도 쉽지 않은 과격한 액션까지 도전하는 등 연기 의욕이 높다. 출연작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메이저나 마이너 작품에도 두루 출연하며 흥행성까지 갖추고 있는 몇 안 되는 배우이기도 하다. 현존하는 대한민국 배우 중 가장 아름다운 필모그래피를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어느 한 작품도 태작이 없이 나름의 작품성을 가지고 있다. 영화를 선택하는 혜안이 무척 뛰어난 편이다.

성격은 털털하고 솔직한편, 애교도 많다. 현장에선 까칠하고 무섭다는 소문도 있는데 그만큼 착실하고 뒤끝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감독과 스탭들이 무서워하면서도 좋아한다고. 멋진 하루의 이윤기 감독은 전도연이 너무 솔직해서 가끔은 숨어 버리고 싶다고 했다.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도 영화 찍으면서 전도연에게 많이 혼났다고 했다. 최민식도 "난, 도연이가 제일 무서워."라고 했다고. 그러나 김남길은 전도연이 무섭지 않고 사랑스러웠다고. 굿와이프의 윤계상 역시 전도연의 첫 인상을 무섭다고 표현했다. 속으로 혼자 별명을 지었는데 '귀신'이었다고.


2007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이며 아시아에서 두 번째이다. 

칸의 여왕이라는 호칭으로 불리며 2007년에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 후 2009년에 딸을 낳았다. 

보통 여자 배우는 결혼하면 일을 소홀히 하기 쉬운데 전도연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하녀에 출연하는 등 일 년에 한 편씩 꾸준히 출연하며 대 배우의 입지를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 스스로도 가정과 아이가 자신의 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1년 개봉한 '카운트 다운'에서 정재영과 호흡을 맞췄다. 액션을 선보인다고 하였는데 흥행이 그다지 좋지 못했다. 사실 그녀의 출연작들 중 흥행스코어가 좋은 작품은 의외로 많지 않다. 그래서 아무리 탑 중의 탑이라고 해도 투자자들의 투자가 잘 이뤄지지 않는 배우들 중의 한 명이다. 이 때문에 고수와 함께 출연한 집으로 가는 길이 엎어질 가능성이 아주 높았던지라 이병헌과 함께 '협녀'라는 영화 출연을 결정했다는 루머가 있었다. 이병헌의 논란으로 인해 개봉 여부가 불투명해졌었지만 다행히 2015년 8월에 개봉이 확정되었다.

2015년 5월에 개봉한 무뢰한에서는 마담 김혜경으로 분해 "역시 전도연!" 이라는 찬사를 불러일으켰다. 혜경 역할은 자칫 남성들에게 핍박받는 여인상으로 그려질 위험이 있었지만 전도연이 이 역할을 맡으면서 거친 남성들 사이에서도 압도적 카리스마를 보여주었고 영화가 표방한 하드보일드 속 멜로라는 장르가 더욱 생명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센스 있는 대사 처리, 말 없이 보여주는 풍성한 표정 연기등이 크게 호평받아 칸 영화제는 물론 이 영화를 본 거의 모든 관객들까지 영화는 어려울지언정 전도연의 뛰어난 연기력에는 별다른 이견을 제기하지 않았다.

요즘은 어째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가 개봉하면 "그 영화 어땠어?" "전도연이 연기를 잘했어." 처럼 되는 듯하다. 그만큼 연기력이 출중해 화면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뜻이지만 상대 배우는 부담스러울 듯.

2014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에 위촉됐다. 이는 대한민국 배우로서는 최초의 일이다.


배우 활동

처음부터 연기 욕심이 있었던 건 아닌 듯 하다. 어릴 때 꿈도 배우가 아니라 현모양처였다고 한다. 결혼하면 배우일 관두겠다는 말도 했었었다. 장윤현 감독에 따르면 접속 때도 한석규는 작품 분석을 완벽히 해왔는데 전도연은 매일 차 안에서 자고 있고 현장에서도 컷하면 사라졌다고. 그러나 해피 엔드를 찍으면서 처음으로 스스로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알았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일이 절실해지고 일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상도 받고 한때 흥행 배우로 정점도 찍었지만 그건 지나가는 과정과 순간일 뿐이고 앞으로도 계속 배우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밀양은 전도연이 결혼 전에 찍었는데 그래서 자신이 연기한 엄마 역할이 가짜 같아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한다. 또 밀양 때 배우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감정이 잡히지 않아서 촬영을 접었다고 한다. 그런데 밀양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운 영화를 찍으면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했다. 2015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에서는 가장 좋았던 상대 배우로 송강호를 꼽았다. 송강호와 함께 작업했을 때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밀양 연기할 땐 굉장히 힘들었지만 또 현장에선 즐거웠던 듯.

작품 선택에 있어 시나리오를 가장 중시한다. 그래서인지 작품들이 거의 다 좋다. 시나리오 보다 감독 믿고 선택한 작품이 두 편 있는데 밀양과 하녀가 그것이다. 밀양은 이창동 감독과 송강호를 보고 하겠다고 했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무슨 내용인지 도통 몰랐다고 한다. 하녀는 내용이 신파라서 실망했지만 임상수 감독의 냉소적인 느낌과 비주얼적으로 그려낼 연출이 궁금해서 선택했다고 한다. 집으로 가는 길은 몇 번 고사했으나 박찬욱과 김지운이 추천해서 했고 협녀, 칼의 기억은 시나리오는 좋으나 영화가 시나리오만큼 못 나왔다고 한다.

필모그래피에 멜로 영화가 많은데 스스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밀양을 소개하는 영상에서도 신애의 이야기라고 말하지 않고 신애와 종찬의 사랑이야기라고 소개한다 2015년에 내놓은 영화도 모두 멜로 영화다. 주로 엄마 역할이 많은 40대 여배우가 멜로 연기를 한다는 것은 여배우들 사이에선 부러운 일. 그만큼 멜로 영화가 잘 어울린다. 나이 들어서도 멜로를 찍는 여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연기할 때 감독에게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 그래서 감독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고 감독이 지시하면 딱 그대로 정확하게 연기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창동 감독이 밀양 촬영 때 디렉팅을 너무 모호하고 불투명하게 줘서 많이 힘들고 원망스러웠다고 한다. 그때 '아, 감독도 전부 아는 게 아니구나'를 깨달았다고. 아무튼 이창동 감독은 전도연에게 그냥 네가 느끼는대로 하면 된다라고 지시했고 전도연은 그 말에 부담을 좀 덜어내고 느끼는 대로 연기했다고 한다. 그리고 전도연은 최고의 연기를 해냈다. 이후 오승욱 감독도 무뢰한을 찍을 때 디렉팅을 하기보다는 김혜경이라는 캐릭터를 전도연에게 맡겼는데 명연기가 나왔다. 스스로는 감독에게 많이 의존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하지만 그녀의 최고 연기는 감독에게 의존해서 나오기보다는 스스로 캐릭터를 만들어 연기했을 때 나오는 듯하다.


연기할 때 애드리브를 하지 않는다. 시나리오에 있는 대사 그대로 연기하는 편이다. 그래서 상대배우가 애드리브를 하거나 대본에 없는 연기를 하면 좀 당황스러워하고 짜증낸다고. 너는 내 운명 촬영 때도 면회실에서 스피커를 뜯어내고 은하와 석중이 손을 잡는 대목에서 감독과 황정민만 교감하고 시나리오에 없는 상황을 갑자기 연출한 것을 두고 화를 내고 신경질을 냈다고 한다. 결국 영화의 명장면이 되었지만 스스로는 불만족스럽고 빈틈도 많이 보인다고.

《해피엔드》, 《인어공주》, 《너는 내 운명》, 《밀양》 등 연기를 보면 너무 리얼해서 그 캐릭터와 혼연일체되어 연기를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자신은 '컷'하고 촬영이 끝나면 캐릭터에서 잘 빠져나온다고 한다. 밀양 촬영장에서도 노래부르면서 놀고 그러다가 슛들어가면 바로 몰입했다고 흠좀무. 보통 배우들은 크랭크업해도 캐릭터의 여운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전도연은 그런거 전혀 없다고 한다 대본을 많이 보는 등 노력은 하지만 연습은 하지 않는 편이고 순간순간의 감정에 충실해서 연기한다고 한다. 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의 말로는 첫테이크가 가장 좋다는데 역시 순간의 몰입력이 좋은, 직관으로 연기하는 배우.

연기할 때 계산하거나 표현하려 하기보다는 자신의 느낌에 많이 의존하여 연기하는 스타일이다. 캐릭터를 만들어서 연기하기보다는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가 되어간다. 촬영할 때도 감독들에게 영화 순서대로 촬영하자고 꼭 말하는데, 느낌에 의존해서 연기하다보니 스스로 그 캐릭터가 되어 상황을 겪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실주의적 연기, 자연스러운 연기에 특출나다. 스스로도 진짜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녀》를 찍을 때는 감독과 연기 스타일이 달라서 힘들었다고 한다. 임상수 감독은 판타지적인 하녀를 요구했는데 자기는 현실적인 하녀를 생각했다고. 처음으로 촬영도 영화 순서대로 찍지 않고 뒤죽박죽으로 찍었으며 감독의 요구대로 판타지적인 인물을 연기하려 했다고 한다. 물론 연기는 훌륭하게 해냈지만 사실주의적인 연기가 군데군데 묻어난다. 사극을 피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한 인터뷰에서는《스캔들》을 찍으면서 사극의 대사톤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프라하의 연인 이후 2011년까지 들어온 드라마도 5개 중에 3개가 사극이어서 고사했다고. 결국 사극 연기뿐만 아니라 맹인 연기, 액션 연기까지 소화해야했던 《협녀》에서는 연기 비판까지 있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사극과 같은 양식화된 연기에는 취약하다. 

칸의 여왕 이전에 약속 때부터 눈물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눈물 연기를 정말 잘한다. 밀양 촬영 때 피아노 레슨을 하면서 눈물 한 방울을 떨어뜨려야 했는데 쉬워보이지만 카메라의 움직임과 호흡을 맞춰야 하는 고난도 연기였다. 그런데 전도연은 단번에 잘 해냈다고. 하녀 촬영 때도 임상수 감독이 '5초 뒤에 눈물 한 방울을 흘려주세요'라고 지시했는데 정말 딱 5초 뒤에 눈물 한 방울 흘려서 감독이 감탄했다고.

스스로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편이다. 모든 영화와 연기한 캐릭터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굳이 하나만 꼽는다면 《접속》을 꼽겠다고 한다. 개봉 당시 센세이셔널 했고 그저 신인이었던 전도연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이기 때문. 스스로도 《접속》이 없었다면 자신이 계속 배우 일을 하고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무뢰한》 제작진 말로는 전도연이 연습벌레가 되었다는데 그래서인지 무뢰한에서의 전도연의 연기는 역대급이다. 특히 술 취한 연기는 정말 리얼한데 실제로 촬영할 땐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잡채신에서는 한잔 마시고 싶어서 마셨다고. 밀양과 달리 격정적인 장면이 없음에도 인물의 내면이 대사와 표정으로 고스란히 전해진다. 넘치지 않은 힘 뺀 정확한 연기를 보여준다는 것. 심지어 이동진 평론가는 《무뢰한》의 한줄평으로 '전도연이다. 전도연이다. 전도연이다.'라고 쓸 정도' 박찬욱과 봉준호도 《무뢰한》에서 전도연의 연기를 극찬했다. 봉준호는 '한국 영화 전체를 위해서 저 배우가 없었다면 도대체 어떡할 뻔했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도연에 의하면 박찬욱, 봉준호, 최동훈은 자신에게 시나리오 안 준다고.

여담

목소리가 특이해서 한 때 성대모사도 유행했다. '성태야, 구성태~', '안녕하세요~ 전도연이에요~' 등. 처음 들을 땐 특이할지라도 연기할 땐 캐릭터의 매력을 더해주는 것 같다. 40대임에도 멜로 연기를 할 수 있는 요인으로 목소리도 있는 듯. 그러나 협녀, 칼의 기억에서 알 수 있듯이 사극에서는 이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는다. 참고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와 개그맨들이 따라하는 그 성대모사를 본인이 직접 한적이있다... 

평소에 화장을 잘 안하고 다닌다. VIP시사회나 무대인사에서도 내추럴한 메이크업만 하고 나타나는데 실물은 이쁘지만 카메라에는 이쁘게 담기지 않는다. 그래서 이때 찍힌 사진들에 종종 악플도 달린다. 전도연도 예전에는 민낯으로 다녀도 이쁘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요즘에는 립스틱이라도 바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남편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별로 없다. 상당한 재력가이며 전도연보다 9살 연상이라는 것 정도. 《밀양》 촬영할 때 소개받았는데 전도연 말로는 9살 연상에다가 외모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 처음에는 우울해했으나, 말을 하면 매력있는 남자라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2012년에 홍대에서 주변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으며 남편과 함께 떡볶이 데이트를 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송강호, 황정민, 김남길 등의 말로는 현장에서 대충하는 게 하나도 없다는 배우 전도연처럼, 엄마 전도연 역시 엄한가 보다. 자신은 딸에게 친구같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한다는데 정작 딸은 착한 엄마가 되게 해달라고 밤마다 기도한다고. 아무튼 유치원 엄마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나가는 등 엄마 전도연도 게을리 하지 않는 듯.


운동광이다. 해피엔드 이후 하나에 열중하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한때는 아침 먹고 운동하고, 점심 먹고 등산하고, 저녁하고 또 운동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운동이 너무 쉽고 발걸음이 가벼워서 모래 주머니를 차고 등산할 정도라고. 그래서인지 8살 아이가 있어도 탄력 좋은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2013년 이후에는 필라테스를 즐겨 하는 듯.

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당시 전설적인 미남배우 알랭 들롱으로부터 손등에 키스를 받았다. 

《밀양》으로 칸 영화제에 초청되었을 때 처음으로 국제영화제에 가본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칸 영화제가 얼마나 큰 영화제인지도 몰랐고, 여우주연상을 받은 직후에도 별 감흥이 없었다고. 너무 둔감해서 이창동 감독이 놀랐다고 할 정도. 그러나 귀국하고 시간이 흐른 뒤엔 상의 무게가 느껴졌다고 한다. 

2013년에는 눈여겨 보는 후배 배우로 김우빈을 언급해 화제가 되었다. 2015년에는 유아인을 꼽았다.

2013년 12월과 2015년 5월에는 압구정CGV에서 전도연 특별전이 열렸다. 2013년에는 《너는 내 운명》, 《밀양》, 《멋진 하루》, 《스캔들 - 조선남녀상열지사》, 《집으로 가는 길》이, 2015년에는 《접속》, 《해피 엔드》, 《밀양》, 《하녀》, 《너는 내 운명》, 《무뢰한》이 상영되었다. 특히 남자 중심 영화가 대부분인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배우 특별전을 연다는 것은 그만큼 대단한 일. 암튼 전도연도 이때 접속, 해피 엔드, 너는 내 운명을 극장에서 다시 봤다고 한다. CGV에서의 특별전이 처음은 아니다. 칸에서 수상 당시 영상자료원에서 특별전이 열렸고, 2008년에는 스폰지하우스에서 특별전이 열렸다. 해외에서도 2013년에 피렌체에서 열렸다. 그만큼 연기도 출중하지만 필모그래피가 좋다는 뜻.

할리우드에서도 그렇지만 특히나 남자 배우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 영화계에서 여자 배우가 먼저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는 유일한 배우이다. 《밀양》, 《인어 공주》, 《하녀》 등 여자 인물이 중심이 되는 영화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설경구와 공연한 때부터 《피도 눈물도 없이》, 《너는 내 운명》, 《멋진 하루》 《무뢰한》, 《남과 여》 등 남녀 투톱 영화에서도 먼저 이름이 올라온다.


제24회 부일영화상에서 《무뢰한》으로 여우주연상을 받고 눈물을 보였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사람이 상을 받고 울다니 의아해할 수도 있으나, 스스로도 상 받는 거 알고 왔는데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격스러웠다고. 늘 좋은 연기를 보여줬으나 흥행이 잘 되지 않아 그간 마음 고생이 많았던 듯. 더군다나 《밀양》이후 한동안 상을 받은 적이 없었고, 또 《무뢰한》은 기자와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음에도 흥행이 부진했기에 부일영화상에서 받은 상이 더 큰 힘이 된 것 같다.

많은 여자 후배 배우들이 롤모델로 꼽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많은 남자 배우들이 같이 연기하고 싶은 상대 배우로 꼽는다. 하정우는 '‘멋진 하루’를 선택한 건, 전도연이라는 배우와 함께 공연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컸어요'라고 말했고, 김남길도 전도연이 출연한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무뢰한》을 선택했고, 공유도 전도연을 믿고 격정 멜로 《남과 여》를 선택했다고. 그래서 캐스팅은 잘 되는 듯. 실제로 송강호, 최민식, 황정민, 이병헌, 한석규, 설경구, 박해일, 하정우, 배용준 등 동시대 최고의 남자 배우들과 공연한 유일한 여배우 그럼에도 절대 밀리지 않는 연기력.

국내 활동만으로도 해외에서 인정받는 유일한 배우. 이자벨 위페르, 양자경, 장만옥, 장쯔이, 탕웨이, 계륜미, 유역비 등의 해외 여배우들도 전도연 최고였다고 말하곤 했고, 이안 감독과 왕가위 감독, 진가신 감독도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 배우로 전도연을 꼽았다. 이처럼 외국의 유명 감독으로부터 러브콜도 받았지만 영어 때문에 포기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