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대한민국의 오빠 '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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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대한민국의 오빠 '송해'


2017. 4. 29.


전국~ 노래자랑 ~
일요일의 남자이자 영원한 대한민국의 오빠.

6.25 전쟁이 터지던 24세에 통신병(전보병)으로 뛰어들었다. 생년월일을 보면 알지만,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를 겪은 몸이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 국민들 가슴이 철렁하는 연예인이다.

1927년 4월 27일생으로, 황해도 재령군 태생, 해주시 출신의 코미디언 겸 MC 겸 가수. 그간 1927년 생으로 활동했으나 MBN의 영자의 전성시대 1화에서 제대로 된 나이를 밝혔다. 구봉서가 1945년 태평양가극단에서 악사생활로 연예계 데뷔를 해서 선배대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힐링캠프 2014년 9월 15일 분에 출연해서 자신은 1927년생이 맞다고 인증했다. 



본명은 송복희. 그것도 福복 자라고 한다. 고향은 황해도 재령군이며, 어릴적부터 끼많은 개구쟁이로 동네에서 유명했다고. 가족으론 엄하신 아버지 / 항상 가족들을 챙기시던 어머니 / 학생이였던 형 / 여동생이 있었다고 한다. 형은 자신이 해주예술학교에 입학할 즈음에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의 갈길을 가겠다고 집을 나갔다고 한다. 

1.4 후퇴 이전 시기에 자경 활동을 위해 집을 떠나 나왔다. 여기서 자경단이란 우리가 흔히 접했던 치안대 내지는 구월산 유격대류의 비정규 군사집단이다. 그런데 이게 북한군의 진주로 피난길이 되고 말았다. 즉, 실향민으로 바닷길을 건너오면서 바다 해(海) 자를 예명으로 쓰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전쟁으로 월남한 후 통신병으로 복무했다고 한다. 참고로 놀러와 300회 특집에서도 통신병으로 복무하면서 1953년 휴전 메시지 타전에 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때 통신병으로 근무하는 동안 쓰던 모스 부호를 아직까지도 알고 있다. 승승장구에 출연했을 때도 휴전 협정 체결을 알리는 모스부호를 직접 전보 친 에피소드를 밝혔다.
황해도 해주예술전문학교에서 성악을 공부한 바 있어 남한에서 그 전공을 살린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회고에 따르면, 본래는 '창공악극단'이란 이름의 순회 악단에서 가수를 했는데, 악단 공연의 특성상 진행을 하면서 입담을 살려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MC 경험을 쌓게 되었다고 한다.

TV방송 시작 후엔 방송사를 넘나들면서 조연급 코미디언으로 대활약하였다. KBS에서 가장 오래 활동한 듯.

현재 전국 노래자랑의 MC다. 한국의 현역 방송인중 최고령인 인물. 특히 어른들에게 인기가 높다. 90대에 가까운 나이에도 '오빠'로 불리는 남자. 자타칭 "일요일의 남자". 이외에 앨범도 내고 개인 콘서트를 연적도 있을만큼 노래실력이 수준급. 전국 노래자랑에서 초대가수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 를 열창하는 송해.


말 그대로 전국 노래자랑이다보니 괴짜들도 한 두번씩 출연하기 마련인데, 가장 유명한 케이스로 2010년의 벌을 온 몸에 붙이고 나온 양봉업자가 있었다. 이때 송해가 보여준 대처능력은 관록이 무엇인지 보여주면서 동시에 대인배 인증. 저 방송 직후에 KBS 시청자 게시판은 송해를 찬양하는 글과 저런 사람을 왜 내보냈냐는 글이 반반이었다.
과거 동양방송의 라디오 생활정보 프로그램 '가로수를 누비며'의 진행을 맡으면서 운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이때 운전자들이 교통 통신원을 조직하여 그 제보를 활용한 시스템은 현재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 및 각종 교통방송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다만 1986년 외아들의 오토바이 교통사고 이후 그 충격으로 한동안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면서 17년동안 맡아온 진행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위에도 언급되어있듯이 1986년 아들(당시 21세)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한때 자살 시도도 했었으나 소나무 가지에 걸려서 살아났다고 한다. 아직도 기억이 사무쳐서, 아들이 사망한 곳인 한남대교(제3한강교)는 절대 가지 않는다. 이 때가 이미 60세였다. 이후 마음을 추스리고 1988년부터 맡은 프로그램이 KBS 1TV의 전국 노래자랑. 전국노래자랑은 한국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일본, 미국, 평양(2003년)에서까지 공연했다. 하지만 평양 공연 때 북한에서 그의 한국전쟁 참전경력을 문제 삼아서 출입이 어려웠다. 앞서 나왔듯이 한국전쟁 당시 자경단 활동에 참여했다. 어느정도 활동을 했는지는 자세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북한에서는 신천군 사건 관련하여 당시 자경단이나 치안대 활동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전판 위키에서 이 사건과 더불어서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그만둔 사건과 연계를 지은 글을 썼는데, 전국노래자랑을 일시로 그만둔 것은 1994년 4월 5일이다. 후임으로 김선동 KBS 아나운서가 맡았다. 그러나 송해 특유의 재치있는 전국노래자랑 진행에 추억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의 외면 및 항의로 6개월 만인 그 해 10월부터 진행자로 복귀하였다. 그리고 약장수 사건은 비판 문단에서처럼 1996년에 일어났다.

송해에게는 세 가지가 없다고 한다. 바로 자동차, 휴대 전화, 큐카드.(참고로 큐카드는 대본 등이 적힌 종이.) 즉흥적으로 관객과 교감하기 위해서 안 쓴다고. 그리고 몇 년 전의 방송에서 촬영이 있는 곳의 전날에 미리 내려가서 그 동네 목욕탕에서 주민들과 함께 목욕하면서 교감을 가진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하나 더 붙이면 안티팬, 인터넷 투표에서 '안티팬 가장 없는 가수'로, 조용필, 현숙과 함께 꼽혔다고 한다.

실향민이기 때문에 일생의 소원은 자신의 고향인 황해도 해주에서 전국 노래자랑을 진행해보는 것이라 한다. 평양에 가면서 이북 땅을 밟기는 했으나 고향에는 아직도 못 돌아가고 있으니...


그의 전국 노래자랑 무대를 거쳐서 스타가 된 케이스가 좀 있다. 김혜연, 박상철, 홍석천, 송소희, 별 등등....

대단한 주당이라고 한다. 후배 연예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송해와의 술자리'라고 하니 말 다한 셈. 퀴즈쇼 사총사에서 자신의 주량이 소주 다섯 잔이라고 했지만 故 김인협이 소주 5병이라고 증언하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번 이상은 언급하는 게 술자리 이야기인데 하나같이 깨알이 넘치게 재미있다.

제주도에서 친한 사이인 방송인 이상벽(1947년생)과 술자리를 가졌는데 이상벽이 먼저 술에 취해서 송해가 업고 숙소로 온 적도 있다. 참고로 이상벽은 한창 때는 술집에 들어갈 때 술의 재고를 물어보고 들어갔다고 할 정도로 방송인 사이에서 주당으로 소문났었다.

전국노래자랑을 녹화하기 전날에 해당 지역의 자치단체장이 마련한 술자리에서 술을 많이 권해 송해와 자치단체장 모두 술에 취해 다음날 녹화에 지장이 생길 뻔한 일도 있다고 한다. 이런 일이 자주 있었다고...

전국노래자랑 악단장인 신재동이 녹화 전날에 제작진과 송해와 함께 술자리를 가졌는데 송해의 주량을 따라가지 못한 신재동은 숙소의 아무 방이나 들어가서 숨어버렸다. 그리고 송해는 마스터키를 들고 숙소의 방문 하나하나를 다 따가면서 신재동을 찾았다고 한다.


프로듀사에서 카메오로 출연할 때, 주당 소재를 활용했다. 송해 인터뷰는 일종의 신입PD 신고식으로 불린다고.

위 사진은 TV조선의 토크쇼 노코멘트 송해 편에서 등장했다.



2012년 9월 22일 전국 노래자랑 녹화 촬영 때 돌연 불참을 하였다. 이유는 바로 피로 누적. 그것도 녹화 때 리허설을 하다가 피로누적과 통증호소 등으로 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80대의 최고령인 점 때문에 와병설(臥病說)이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86세라는 최고령의 나이 때문에 건강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주목받을 일. 해당 녹화 진행은 전국 노래자랑의 단골 심사위원인 작곡가 이호섭이 하였다. 그리고 추석특집 외국인 노래자랑에도 불참하여 허참이 진행하였다. 2012년 11월 18일에도 개인 사정으로 불참하고, 이호섭이 녹화를 진행하였으나, 다음 주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6.25 전쟁 당시 무전병으로 근무 중 휴전 선언 모스부호 신호를 보낸 것이 알려졌다. 그리고 방송엔 안 나왔지만 최초로 보냈다고 한다.

부인 석옥이 와의 사이에서 1남 2녀가 있었는데 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후 두 딸의 가족과 지금까지 한 동네에 살고 있다고 한다. 외손주가 세 명 있는데 큰 외손녀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일하고 있다고.

대구광역시 달성군은 2016년 말까지 옥포면 기세리 옥연지 일대에 송해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원래 이 공원은 옥연저수지를 이용한 단순한 경관 공원으로 조성키로 했으나, 2011년 달성군 명예군민, 2012년 달성군 명예홍보대사 위촉 이력이 있는데다가, 부인 석옥이가 옥포면 기세리 출신인 점 등을 활용해 송해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됐다고 한다. 달성군은 공원 명칭 및 성명권, 초상권 사용에 대한 협의와 관련, 본인이 최종적인 동의를 해 옴에 따라 공원 착공에 나서기로 했다. 송해공원에는 산책로를 비롯해 쉼터, 송해 흉상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방문객이 산책로를 거닐면 공원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송해 음성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 사후엔 유품을 모은 '송해 기념관'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본인은 황해도 재령군 출신이지만 그의 부인인 석옥이는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 기세리 출신이라고 한다. 기세리는 전체 40여 가구의 주민들 모두가 석씨인 충주 석씨 집성촌으로 알려져 있다. 달성군수에게 '사후에 부부가 처가 쪽에 묻히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983년 장인과 처남의 묘소가 있는 옥포면 기세리에 유택 차원의 526㎡ 규모 토지도 매입했다고 한다. 송해공원이 조성되면 이 곳에서 전국노래자랑 달성군 편을 유치하는 것을 추진하다고 한다.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2015년 3월 19일 방영분에 황해도 대표로서 특별 출연하였다. 역대 최고령 게스트. 분위기는 말 그대로 폭발적.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정말 인상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부른 곡은 자신의 이야기를 닮은 유랑청춘. 또한 위에 나오듯 프로듀사 12화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신입PD인 백승찬이 인터뷰 하는 장면에서 술을 할 줄 아냐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의 여동생은 북한에 있다고 한다. 지금 살아있다 해도 80을 넘겼을 나이라 생사를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는 어디 가서 "여동생"이라는 말이 들어간 얘기만 나와도 마음을 에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나를 돌아봐에서 군대 신병 신고식 설정으로 마지막으로 합류한 송해에게 신병 역할을 부탁했는데, 박명수가 "여동생 있나?"라고 물어봤다가 북한에 있는 여동생 생각에 욱한 송해에게 혼날 뻔했고, 주변에서 겨우 말려서 살았다. 

흑역사가 하나 있다면, 1996년 11월 8일 MBC 뉴스데스크의 《카메라 출동》에서 송해가 경로잔치에 출연해 8만원짜리 건강보조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28만원에 사도록 부추겼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고(카메라 출동 영상), 관련 연예인들과 함께 검찰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은 후 같은 해 12월 7일 불구속 기소되었다.. 송해보다 선배인 배삼룡, 동기급인 구봉서 같은 이들도 비슷한 일을 저질렀다. 지난 2003년에 이런 일로 입건 비슷하게 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MBC에서 보복성으로 보도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언젠가는 밝혀질 일이었지만...)

과거에 박근혜와 인연이 있었다. 새마음봉사단 활동 사실이 확인되며 흑역사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2016년 12월 30일 난데없이 사망설 악성 루머가 퍼졌다. 이 때문에 송해의 기획사에서 사이버 수사대에 의뢰한 상태다. 그러나 송해 측에서는 되려 오래 살란 의미 아니겠냐며 수사의뢰를 취소해서 사망설 유포자를 용서해 줬다.

2017년에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초등학생에게 성추행을 해 방송심의위 에서 '품위유지 위반' 이라는 권고를 내렸다. 여자 노래를 잘 부르길래 고추가 달렸나 하고 만져본 거라는데, 사실 송해의 나이를 생각하면 성추행이라는 인식도 없이 행동했을 가능성이 거의 100프로다. 가족도 아닌데다가 방송이었음을 상기해보면 초등학생에겐 트라우마가 남았을지도 모르므로 그 부분에 대해선 송해 쪽에서 조치를 취해야할 듯.


과거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의 방영분에선 딸아이에 대한 아빠의 과도한 스킨십이 큰 문제가 되었으며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에서는 아들의 성기를 만지는 아버지의 사연이 많은 여초사이트에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 사연들 모두 같은 가족끼리임에도 많은 비난을 받았는데 하물며 송해는 가족이 아닌 남인데도 이런 행위를 했기에 더 심각한 문제로 봐야한다.

그러나 정말 심각한 문제는 이런 심각한 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옹호한다는 점이다. 잘못한 일에 대해선 엄연히 비판적인 자세를 가져야 하는게 당연하지만 송해의 나이가 나이인지라 이해하고 넘어가려는거 같은데 물론 송해의 나이를 고려해보면 성추행이라는 인식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요즘엔 송해와 비슷한 나이의 노인들도 이런 행위가 성추행이라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걸 감안하면 송해의 행동은 마냥 쉴드치긴 어려운 부분이 크다.

또한 전국노래자랑은 녹화방송이므로 편집을 통해 해당 부분을 방송에 나가지 않게 할 수도 있었는데, 그렇지 않고 문제의 장면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KBS 측도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보인다.